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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2006)

The Prestige

스릴러/판타지

2006.11.02 개봉

130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휴 잭맨,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레베카 홀, 파이퍼 페라보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1900년대 말, 런던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 <프레스티지>이다. 사실 판타지라기엔 마술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경계선에 놓여있는 느낌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트맨 비긴즈> 이후 동명 소설을 각색해 저예산으로 제작한 영화로 '놀란' 감독에 영화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영화 중 하나다. 사실 잘 모르겠고 내가 몰랐었으니 그런 거다. 캐스팅도 화려한데 이 부분은 포스팅 후반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극 초반에서 '프레스티지'의 의미를 마술의 3단계로 설명해준다.

 

1단계 : 평범한 마술, 확인(Pledge) - "마술사가 뭔가를 보여주죠."

2단계 : 대전환(Turn) - "마술사가 특별한 묘기를 선보입니다."

3단계 : 프레스티지(Prestige) - "사라지게 했으면 다시 나타나게 해야 합니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화려한 마술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결말

세기의 전환을 맞아 격동적인 변화가 일던 1900년대 말 런던은 최고 상류층에서 마술사가 태어났고 사회에 마술이 널리 퍼져있던 시대이다.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는 상류층 집안에서 자란 쇼맨십이 강한 마술사. 반면 고아로 자라 거친 성격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은 자신의 마술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보여 줄 배짱은 없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이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그 무엇도 믿지 마라
당신이 생각하는 어떤 것도 진실이 아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는 친구이자 최고의 마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의의 경쟁자. 그러나 그들이 최고라 자부했던 수중 마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로버트는 아내마저 잃고 두 사람은 철천지원수로 돌변한다.
어느 날, 알프레드가 마술의 최고 단계인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고 질투심에 불탄 로버트 역시 순간이동 마술을 완성한다. 상대방 마술의 비밀을 캐내려 경쟁을 벌이면서 주변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든다.

목숨을 건 위험한 대결의 끝에
신의 경지에 도달한 놀라운 마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로버트는 알프레드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조수이자 사랑하는 여인 올리비아(스칼렛 요한슨)를 알프레드에게 접근하게 만든다. 올리비아는 로버트를 사랑하는 마음에 로버트의 라이벌인 알프레드와 생활하게 되고,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그들의 위험한 경쟁은 멈출 줄을 모르고 이제 서로를 죽이려고 까지 하는데…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진실!
그들의 마술, 그들의 관계, 그들의 인생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줄거리

'앤지어'(휴 잭맨)와 '보든'(크리스찬 베일)은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로 마술사 지망생으로서 마술 무대를 돕던 중이었다. 그러다 '보든'의 실수로 수조 탈출 마술에 조수로 들어갔던 '앤지어'의 아내 '줄리아'가 매듭을 풀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보든'은 '앤지어'의 추궁에도 아무 말도 안한채 죄책감 없이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둘은 돌아서고 '보든'은 총알을 잡는 개인 마술 공연을 시작한다.

 

그러나 '앤지어'가 그곳에 찾아와 '보든'의 손가락을 총으로 쏘고 또 얼마 뒤에는 '보든'이 '앤지어'의 공연에 찾아가 트릭을 간파하고 훼방을 놓으며 마술에 참여한 관객에게 부상을 입힌다. 둘은 계속하여 서로의 공연을 찾아가 망쳤고 결국 둘에게 남은 건 부상뿐이었다.

 

한편, 손가락을 잃은 '보든'은 순간이동 마술을 준비하고 '앤지어'도 그 공연을 완벽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빈틈없는 마술이었다. 결국 그 마술은 히트를 치게 되고 '앤지어'도 자신과 닮은 대역을 준비해 그 마술을 펼치지만 '보든'이 그마저도 알아채고 대역에게 술을 마셔 다시 한번 마술을 망치고 '앤지어'의 다리까지 부러뜨린다. 심지어 '보든'의 트릭을 캐오라고 보낸 조수 '올리비아'는 그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마지막으로 '올리비아'가 넘긴 '보든'의 일기장 마저 암호로 쓰여있어 풀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

 

결국 '앤지어'는 '보든'의 마술 기술자 '팔론'을 납치해 '보든'에게 비법을 요구한다. '보든'은 '팔론'을 돌려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종이에 비법을 적어 '앤지어'에게 준다. 그 종이에는 '테슬라'라고 쓰여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모르고 봐야 가장 재밌기에 영화를 안 보셨거나 볼 계획이시라면 뒤로 가시거나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리시는 걸 권장합니다.


하지만 일기장은 '보든'이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었고 '테슬라'라는 글자도 실존 인물과는 연관 없는 단어였다. 깜빡 속아버린 '앤지어'는 곧장 '테슬라'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복제 기계를 소개받게 된다. 그리고 '앤지어'는 그 기계를 이용해 마술쇼를 열고 큰 호응을 얻었으며 '보든'과 '팔론'은 그 마술의 트릭을 알아내려 하지만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패배를 인정하고 돌아가려던 찰나에 '보든'은 무대 밑으로 침입하고 비밀을 알아채려 하지만 그곳에서 거대한 수조에 갇혀 나오지 못해 죽어가는 '앤지어'를 발견하고 만다. 그 자리에 있던 '보든'은 '앤지어'를 죽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게 되지만, 사실 죽은 '앤지어'는 복제 기계를 통해 만들어진 또 다른 '앤지어'였고 한마디로 '앤지어'는 살아있었다. 그러나 '보든'은 이 사실을 알리가 없었고 결국 교수형에 처하게 된다.

 

그렇게 '앤지어'가 승리를 직감하고 뒷정리를 하는데 '보든'이 나타나 '앤지어'를 쏜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평가 및 감상

줄거리는 시간 순으로 정렬했지만 영화는 시간의 순서가 섞인 채로 전개된다. 아무래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시간의 배열에 있어서 자신만의 색깔이 강하기 때문에 이 영화도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시간을 섞는 전개는 연출과도 관계가 깊어서 자칫하면 이해도 어렵고 매끄럽지 못한 구성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역시 <메멘토>로 입증된 연출력으로 <프레스티지>에서 또한 치밀한 구성과 플롯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역순의 구성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궁금하게 만들었고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말에서 그 비밀들이 풀릴 때의 해소감을 극대화시킨다. 마치 마술에 집중한 마술쇼의 관객들처럼 말이다.

 

"세상은 단순하고 비참해 원칙만을 따르지

 

아주 잠깐이라도 관객을 속인다면

 

궁금해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주 특별한 것을 보게 돼."

 

이야기는 두 남자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보든'과 '앤지어'는 마술사로서의 최고 단계인 '프레스티지'에 도달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앤지어'의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엇갈린 둘은 서로를 넘어서는 마술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결국 자기 복제를 통해 복제된 한쪽은 죽고 살아남은 한 쪽은 박수를 받으며 자신이 꿈꾸던 '프레스티지'의 경지에 오른 '앤지어'. 하지만 그의 앞에 죽은 줄만 알았던 '보든'이 등장하면서 '보든'의 프레스티지 도달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결론적으로 두 사람 모두 '프레시티지'에 도달했지만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희생들이 있었고 결국 패배했다고 봐야 되는 '앤지어'에겐 그 희생마저 무의미해졌다.

 

'프레스티지'를 위해서, 서로를 뛰어넘기 위해서 집착하고 갈구했던 이들의 모습은 결국은 무너져버린 최후의 비참함을 극대화시킨다. 감독은 '프레스티지'의 도달한 정상에서의 모습보다는 그것을 위해 희생되고 피를 흘린 이면의 어두움을 강조한다.

 

영화에 단편적으로 소개되는 '테슬라'와 '에디슨'의 관계 또한 알면 좋다. <커런트 워>라는 영화가 이미 있어서 알 사람은 알겠지만 두 사람은 그 당시에 '전류 전쟁'으로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이 영화는 이 부분을 일부 접목시켜 마법 같은 과학의 발명과 활용을 등장시켰다. 그리고 '뜬금없이 웬 테슬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세기말 과도기였던 그 시기에는 시대를 앞서가려는 시도들이 많았고 실제로 테슬라 코일을 이용한 시간여행 등이 이론상 가능하다고 하여 연구를 진행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런 과학적 사실과 성과들이 이 영화의 무게를 실어주는 부분 중 하나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 요소는 역시 반전이다. 감독은 치밀한 내러티브 위에 잘 짜여진 이야기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물론 '놀란' 감독 작품 치고는 반전이 뻔하다거나 임팩트가 없었다는 평도 다수 보이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반전을 위해 달려가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후반부에선 더 중요해진다. 역시 '놀란' 감독은 뛰어나게도 반전 이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캐스팅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히어로 영화 출연으로 유명한데, '보든'역의 '크리스찬 베일'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브루스 웨인'(배트맨)을, '앤지어'역의 '휴 잭맨'은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로건'(울버린)을 맡았다. 또한 '올리비아'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를 맡았다. 추가로 '커터'역의 '마이클 케인'도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브루스 웨인'의 집사 '알프레드'를 맡았다.

 

조연 배우도 눈에 띈다. 먼저, '테슬라'역을 맡은 배우는 영국의 전설적인 락 스타 '데이비드 보위'이며 그의 조수인 '앨리'역에는 <혹성탈출> 시리즈에서의 '시저'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의 '골룸'역을 소화한 '앤디 서키스'가 맡았다.

 


"이걸 봐 말아"


👍 "<나우 유씨 미> 같은 영화를 좋아해요.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런 영화를?!"

 

👎 "복잡한 구조는 싫어 심플한 게 좋아"

 

프레스티지(2006)

4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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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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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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