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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2006)

Once

로맨스/멜로/드라마

2007.09.20 개봉

86 / 전체관람가

감독 존 카니

출연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아일랜드 출신 감독 '존 카니' 감독의 연출작 <원스>다. <원스>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잘 알려진 영화지만 굳이 리뷰를 하는 이유는 사실 내가 지금 봤기 때문이다. '존 카니' 감독의 대표작인 <비긴 어게인>이나 <싱 스트리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주로 음악영화만을 만들다 보니 OST가 유명한데 이 영화도 그렇다. 영화는 모르는데 음악은 아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 그만큼 음악이 굉장히 좋다.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수상했으니 말 다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는 아일랜드의 인디밴드인 '더 프레임스'의 보컬 및 기타리스트이며, '마르케타 이글로바'는 7세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19세 때 '글렌 한사드'의 솔로 앨범인 '스웰 시즌'에 참여했다가 영화에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두 사람 다 뮤지션이다. 이 영화의 OST도 그들이 직접 작곡하고 작사했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 존 카니 감독의 뮤직 로맨스

이제 사랑은 더 이상 없을 거라고 믿었던 ‘그’
삶을 위해 꿈을 포기했던 ‘그녀’
더블린의 밤거리에서 마법처럼 시작된 만남

마음까지 안아줄 감미로운 하모니가 다시, 바람처럼 밀려온다


줄거리

아버지의 밑에서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낡은 기타를 가지고 길거리로 나와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부른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잡지를 파는 한 여자. 그녀는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그와 대화를 나눈다. 그가 청소기 수리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내일 고장 난 청소기를 가져오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정말 청소기를 끌고 온 그녀. 그는 당황하지만 일단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다. 둘은 대화를 나누며 그녀가 피아노를 좋아하고 매일 피아노 가게에서 한 시간씩 연주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가게로 향한다. 그곳에서 함께 연주를 하고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두 사람.

 

둘은 남자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의 아버지에게 청소기도 고치게 된다. 그녀는 그의 방도 소개받고 CD에 담긴 그의 노랠 듣고 난 뒤, 자신에게도 CD에 노래를 담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흔쾌히 승낙하고 그녀에게 생긴 감정에 휩싸여 자고 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가버린다.

 

다음날, 그는 그녀를 찾아가 사과를 하며 약속한 CD에 CD플레이어까지 건네준다. 그리고 그날 저녁 그녀는 그를 집으로 초대하고 자신의 딸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 이야기들과 더불어 곡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더 가까워지고 그가 완성시키지 못한 곡에 그녀가 가사를 입혀 만들어내며 음악으로 두 사람은 이어지게 된다.

 

사실 그는 헤어진 전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고 그 애인을 보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 하지만 그는 그전에 음반 작업을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녀에게 부탁을 하고 함께 작업을 하게 된다. 마지막 작업을 앞두고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쐬러 가는데 거기서 그녀의 전남편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그는 묻는다.

 

"그 사람 사랑해요?"

"Miluješ ho?"

 

그리고 그녀는 대답한다.

 

"Miluju tebe."


평가 및 감상
Lies-Glen Hansard

그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간직한 외로운 음악가이다. 그런 그의 감정을 모두 그의 음악에 담아낸다.


You're moving too fast for me 

넌 내가 느끼기에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어

 

And I can't keep up with you 

그리고 난 널 따라갈 수가 없어

 

Maybe if you slowed down for me 

만약 날 위해 속도를 늦춰준다면

 

I could see you're only telling 

난 알 수 있겠지, 너는 단지 말한다는 것을

 

Lies, lies, lies 

거짓, 거짓, 거짓말을

 

Breaking us down with your  Lies, lies, lies 

우리를 산산조각 내지 너의 거짓말로


The Hill-Marketa Iglova

그녀도 전남편과의 이별에서 오는 외로움과 남겨진 딸아이와 자신의 감정을 그녀가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 표현한다.


But where are you my angel now?

하지만 나의 천사여, 어디에 있나요?

 

Don't you see me crying?

제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나요?

 

And I know that you can't do it all

알아요, 당신이 그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but you can't say I'm not trying.

하지만 제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하진 마세요

 

I'm on my knees in front of him

저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어요

 

but he doesn't seem to see me.

하지만 그는 날 보는 것 같진 않네요


두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다가 음악을 통해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음악으로 더 가까워지고 점점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 교감을 사랑의 감정으로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내 그 감정을 삼킬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시하게 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둘의 엇갈림마저도 두 사람에겐 아픔이 되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 사람을 더 단단하게 해 주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나아갈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삶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음악은 더 완전해질 것이다.

 

그녀가 그에게 체코어로 대답하고 끝까지 뜻을 알려주지 않은 말의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Miluju tebe."

"당신을 사랑해요."

 

그녀도 사랑의 감정을 갖고 그를 바라봤지만 그 의미를 알려주지 않고 일부러 그와의 만남을 거절하는 등 사랑이라는 감정을 절제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은 이름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저 두 사람의 감정, 음악에 집중할 뿐이다. 미장센이나 다른 기법에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 게다가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인위적인 갈등이나 대사들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스토리만으로 큰 여운을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음악이 있다. 이렇게 투박한 듯 보이는 장면들이기에 더 빛이 난다. 결국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물론 극적인 연출이나 표현 없이 밋밋하게 흘러가는 서사가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한없이 지루하고 재미없어질 것이다.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개인의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기에.

 

Falling Slowly-Glen Hansard, Marketa Iglova


"이걸 봐 말아"


👍 "'존 카니' 감독 특유의 내추럴한 음악영화 / 'Falling Slowly'는 들어봤는데 영화는 안 봤습니다만.."

 

👎 "극적인 연출 없인 못 살아 / 사랑스러운 로맨스에 음악이라니!"

 

원스(2006)

4 / 5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더보기 클릭)

더보기

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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