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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2001: A Space Odyssey

SF/어드벤처/드라마

149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스탠리 큐브릭

주연 케어 둘리아, 개리 록우드

 

 

 

 

 

 

 

 

 

 

 

 

 

 


오늘의 영화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미국 최초의 SF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다. 이 영화는 1968년에 개봉해 시대를 앞서간 완성도와 미장센, 여러 디테일들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 특유의 오싹한 분위기도 놓치지 않았다. 50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영상미와 음향에 빠져들고 만다.


줄거리

(다음영화 참고)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모노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디스커버리호는 목성을 향해서 날아간다.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재난이 찾아온다. 우주선 내부에서 일어난 재난은 컴퓨터 '할'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우주비행사 필사의 노력으로 '할'을 제압한다. '보우만'(케어 둘리아)은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문제의 검은 돌기둥을 발견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게 된다.


이 영화의 첫 파트에서는 대사도 내레이션(감독의 시나리오에는 원래 있었다)도 안 나온다. 그저 인류의 진화과정만 보여줄 뿐이다. 유인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인류는 '모노리스'의 등장으로 문명의 지혜를 배우게 되고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집어 든 동물의 뼈로 사냥을 하고 다른 무리들을 정복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이내 그 뼈다귀를 허공으로 던지는데 그 뼈다귀는 우주선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장면이 전환된다. 감독이 직접 밝힌 바로는 뼈다귀를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한 인류는 오랜 시간이 흘러 핵미사일을 탑재한 위성을 만들어내면서 결국 스스로 자멸할 무기를 만들어냄에 대한 어리석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정체불명의 비석 '모노리스'


영화는 1999년으로 전환된다. '헤이우드 플로이드'(윌리엄 실베스터) 박사는 의 뒷면에서 발견된 특이한 자기장을 발하는 물체 TMA-1(티코 분화구 자기장 이상)을 조사하러 달로 가게 된다. 달 표면으로부터 12미터 지하에서 발굴된 것은 서있는 검은 비석이었다. 그 석판은 햇빛을 받자 강력한 전파신호를 목성으로 보낸다. 그 신호는 기괴하고 알 수 없는 음성이 흘러나온다.

 

다시 등장한 '모노리스'


그 음성과 함께 영화는 2001년으로 전환된다. 목성 탐사를 위해 디스커버리 호가 선장 '데이비드 보우만'과 '프랭크 풀', 그리고 동면한 과학자 3명과 'HAL 9000'이라는 컴퓨터를 태우고 목성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이 목성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HAL'은 갑자기 우주선 외부의 안테나 유닛이 고장이 났다고 알린다. '데이비드 보우만'이 우주선 외부로 나가 안테나 유닛을 예비 유닛으로 교체하지만 교체된 안테나 유닛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폴'과 '보우만'은 'HAL'이 오류를 일으켰다는 결론을 내리고 'HAL'을 정지시키기로 합의한다. 그 순간 'HAL'은 그들의 입모양을 읽고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막고자 '폴'을 우주로 던져버린다. '보우만'은 '폴'을 구하러 나가지만 실패하고 귀환하는데 'HAL'은 '보우만'이 우주선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심지어는 동면 상태의 과학자 3명도 살해해버린다. 결국 '보우만'은 수동으로 에어락을 열고 우주선으로 들어가 'HAL'의 기억장치를 하나씩 분리해 버린다. 'HAL'은 『Daisy Bell』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작동을 멈추게 되고, 그 순간 '플로이드' 박사의 비디오가 재생된다.

 

HAL 9000


'보우만'은 디스커버리 호의 임무가 사실 목성 탐사가 아닌 TMA-1이 보낸 전파신호에 의해 확인된 TMA-2의 조사였다는 것을 깨닫고 목성 궤도상의 TMA-2로 간다. TMA-2는 스타게이트(동작신호로 해서 접근하면 다른 행성 및 은하계로 이동시키는 장치)였으며 '보우만'을 어떤 하얀 방으로 옮긴다. '보우만'은 우주복을 벗고, 침대에 누운 늙은 할아버지가 되어서 모노리스를 보면서 손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그 끝에는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한 아기가 있다.

 

'보우만'이 도착한 의문의 방


인류는 계속하여 모노리스를 만나게 되었으며 그 모노리스를 만날 때마다 진화를 해왔다. 결론적으로 마지막에 만난 모노리스를 통해 인류를 대표하여 보여주던 '보우만'은 새로운 인류로 재탄생한다. 그것으로 인류의 종말과 진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모노리스는 도구를 통한 폭력성을 가르쳤고 인류를 목성으로 향하게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인공지능과의 싸움을 통해 다시 한번 진화한다. 


이 영화는 내레이션도 없고 대사도 러닝타임에 비해 매우 적다. 심지어 중간중간에 인터미션처럼 쉬는 시간이 존재한다. 이 인터미션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굉장히 영화가 전개되는데에 경이로움을 더해준다. 또한 달 탐사 도중 나타나는 기괴한 신호음은 기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독특하고 환상적이지만 과도히 느린 전개가 조금은 괴롭다는 평도 존재한다.


음향이나 음악적인 면뿐 아니라 영화의 전개 자체가 느린건 사실이다. 이 영화는 주제 중심으로 흘러가는 전개도 전개지만 한 장면 한 장면 넘어가는 이미지적인 나열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음악에 가까운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CG가 난무하는 요즘의 SF영화와는 다르다. 그래서인지 추상적인 장면과 미장센이 돋보인다. 6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상하고 아름답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4.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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