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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본 리뷰는 [메가박스 프리뷰어]의 자격으로 참석한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둠둠(2021)
Doom Doom
드라마
2022.09.15 개봉
101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정원희
출연 김용지, 윤유선, 박종환, 김진엽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단편영화 <보통여자>, <프랑소와>, <벨빌>을 연출한 '정원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 <둠둠>이다. 특히, <벨빌>은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을 해내며 이번 작품 <둠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예능, 드라마 등에서 활약을 보여주던 라이징 스타 '김용지'와 베테랑 배우 '윤유선'이 보여주는 독특한 합이 돋보이며 '디제잉'이라는 소재는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자신에게 집착하는 엄마 때문에
전부였던 음악을 놓아버린 DJ 이나
길을 걷다 우연히 들려온 비트에
디제잉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고
베를린에 갈 수 있는 오디션에 참가하는데...

"두려워도 도망치진 않을 거야"


꿈과 현실

 

여느 영화에 자주 등장하듯 <둠둠>의 주인공 '이나'(김용지) 또한 현실의 벽에 가로 막혀 꿈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과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디제잉을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영혼없이, 기운없이 기계처럼 출퇴근을 하는 '이나'를 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꽤 흔한 플롯을 가진 <둠둠>은 다른 영화가 표현해내는 꿈과 현실을 나타내는데에 있어서 흥미로운 방식을 취하고있다. 현실에 휩쓸려 살고있는 '이나'에게도 여전히 마음 한켠엔 꿈이 존재하고 이 작품에서는 그것을 리듬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우연이든 아니든 마치 그녀가 꿈을 생각할때, 심장이 뛰듯이 말이다.

그러나 꿈 앞의 현실은 냉정하기만 하다.


듣는 것

 

듣는 것이라함은 내가 단순히 정보를 얻어낼 수도 있는 것이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낼 수도 있는 것이며 상황을 인지하게 해주기도 한다.

텔레마케터로 일하는 '이나'는 직업상 고객의 소리를 듣는 일을 한다. 작은 헤드셋으로 귀를 막고 오로지 그 소리만 듣는다. 그런 현실을 살던 '이나'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자신이 행복을 느끼고 활력을 얻었던 디제잉 머신과 그 리듬을 듣는다. 그 리듬은 '이나'의 잠들어있는 꿈을 자극한다.

<둠둠>은 계속 해서 듣는 행위로 무언가 변화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 있는 '이나' 또한 음악을 들음으로 꿈에 더 다가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들려주는 것

 

'이나'가 겪는 문제는 꿈과 현실 간의 갈등 뿐 아니라 '이나'와 단둘이 살고 있는 '엄마'(윤유선)와도 트러블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필요한 대화만 주고 받으며 시종일관 불안해하는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안타깝게 여기기만 하는 '이나'의 문제는 그 골이 깊어보인다.

'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쩌면 '들려주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 들려줘야 들을 수 있는 것이고 감정을 느끼고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이야기, 음악 등 자신의 것들을 들려주지 않던 이들에게는 '경청'이 결핍되어 있었고 '소통'이 없었으며 '교감'이 불가했던 것이다.


아름답고도 밋밋한

 

<둠둠>은 '이나'가 겪는 갈등을 철저히 그녀의 시선에서 이야기해낸다. 어떻게 보면 그 표현이 상당히 '이나'의 감정을 깊이있게 잘 드러내준다. 카메라의 구도나 BGM 등 또한 그것을 극대화시켜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나'가 어떤 감정의 흐름대로 움직이고 변화하는지 나름 직관적으로 보여진다. 심지어는 그 모습들이 쓸쓸하고도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이나'라는 캐릭터에게 몰입이 되지 않는다. 변화를 바라고 변화를 겪는데도 그것이 매력적으로, 또는 극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실을 극복하고 갈등을 해소하며 상처를 치유하면서 나아가는 '이나'의 이야기에 비해 그걸 받쳐주는 연출이나 주변인물이 너무 밋밋하고 아쉬웠다.



"이걸 봐 말아"


👍 "잔잔하고 소프트한 독립영화"

👎 "밋밋하고 매력없는 독립영화"

 

둠둠(2022)

2.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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