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2008)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드라마
94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마크 허먼
주연 에이사 버터필드, 데이빗 듈리스, 쉴라 핸콕, 잭 스캔론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아일랜드의 작가 '존 보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의 아들 '브루노'의 시점으로 홀로코스트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충격적인 결말과 시대적인 비극을 담아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줄거리
(다음영화 참고)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나치 장교의 아들이었던 소년 '브루노'가 아빠의 전근으로 베를린에서 폴란드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그의 아빠는 그저 군인이 아닌 나치의 최고 엘리트 장교 중 한 명. 농장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의 학대를 받은 아우슈비츠다. 숲 속을 거닐던 브루노는 철조망을 발견하게 되고 '슈무얼'이라는 동갑내기 유대인 소년을 만나 친구가 된다. 전쟁, 학살이라는 말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소년들의 우정은 끔찍한 결말을 가져오게 되는데...
영화의 배경은 2차대전이 한창인 1940년대 초반으로, 8살 '브루노'는 제3제국(독일의 국가체제, 나치) 치하 베를린의 대저택에서 살던 도련님이다. '브루노'의 아버지인 '랄프'가 SS친위대의 고위 장교였기 때문에 나름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며 자랐다. 그러던 중 '랄프'가 승진함에 따라 폴란드의 유대인 수용소로 전출을 가게 되었다. 하지만 어린 '브루노'는 수용소가 뭔지도 모른채 함께 지내던 친구들과의 이별만을 아쉬워할뿐이였다.
결국 브루노의 가족은 폴란드의 수용소 옆의 한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 주변은 수용소 때문에 학교도 없었기 때문에 '브루노'는 더더욱 외로움을 타기 시작한다. 마침 '브루노'는 2층 자신의 방에서 창문 너머로 줄무늬 옷을 입은 아우슈비츠 노동수용소에 갇힌 유태인들을 보게 되고 그들을 농장의 농부들로 착각한 '브루노'는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뻐하며 어머니에게 그들에게 다가가도 되냐는 질문을 하지만 아버지에게 제재를 당한다.
어느날, '브루노'는 혼자 놀다 호기심에 뒷문으로 나가게 된다. 뒷문은 뒷동산을 따라 수용소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브루노'는 수용소 울타리 한편에서 쉬고있는 또래의 유태인 소년 '슈무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가 된다. '브루노'는 '슈뭉무엘'을 가끔 찾아가 '슈무엘'의 수용소 안에서 잃어버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슈무엘'의 아버지를 함께 찾아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브루노'가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자신이 죄수복을 입고 수용소 안으로 들어사 '슈무엘'의 아버지를 찾아주는 것. 결국 '브루노'는 '슈무엘'을 따라 수용소로 들어간다.
또 하나의 죄수복을 입고 수용소에 들어온 '브루노'는 수용소를 둘러보면서 '슈무엘'과 함께 그의 아버지를 찾아보지만 갑자기 찾아온 독일군이 '브루노'와 '슈무엘'을 사람들과 같이 독가스실로 끌고가버린다. 그렇게 '브루노'는 죽음을 맞이하고 뒤늦게 '브루노'를 찾으러 온 가족들은 그 사실을 알고 큰 상심을 느끼며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는 어찌 보면 단순한 역사적 사실과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평범한 영화 일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현대인들의 시각까지 꼬집고있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치에 대해 알고있고 그들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대충은 알고있을것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저 나쁜 놈들' 등의 생각이 들거라는 뜻이다. 하지만 영화가 결말을 향해 갈수록 '브루노'에게 집중하게 된다. '브루노'의 죽음만을 슬퍼하고 충격을 느낀다. 하지만 가스실에서 죽어간 모든 이들의 목숨은 다 똑같이 소중하고 안타깝다. 잠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럽고 소름돋는다.
이 영화는 또한 홀로코스트를 순수한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이야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두 아이가 가스실로 들어가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기에..그렇기에 이 영화의 비극적인 결말이 더 극대화된다. 이런 결말은 더이상 맞이하고 싶지않다.
4.5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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