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20
728x90
반응형

 

 

 

 

 

 

 

우먼 인 윈도(2021)

The Woman In The Window

범죄/미스터리/드라마

2021.05.14 개봉

100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조 라이트

출연 에이미 아담스, 게리 올드만, 줄리안 무어, 안소니 마키, 프레드 헤킨저, 와이어트 러셀

 

 

 

 

 

 

 

 

 

 

 

 

 

 

 

 

조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던 심리 스릴러 <우먼 인 윈도>다. <다키스트 아워>를 연출해 어느 정도 입지를 넓힌 영국의 감독 '조 라이트'의 연출작이며 'A. J. 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데 특히 '에이미 아담스'의 감정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줄거리

창문으로 바깥을 지켜보는 주인공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소아 정신과 의사다. 하지만 현재 광장 공포증과 우울증으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정신과 상담사 외에는 타인과의 접촉도 거의 없다. 그녀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딸아이는 남편이 데리고 있는 상황. 그래도 매일 통화를 하며 안부를 확인하곤 한다.

 

어느 날, 그녀가 창문을 통해 보던 건넛집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고 그 가족의 아들인 '이선'(프레드 헤킨저)이 엄마가 향초를 전해주랬다며 '애나'의 집에 방문한다. '애나'는 '이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왠지 불안해 보이는 그가 학대 아동일 것이라는 짐작을 한다.

 

할로윈 날 밤, 누군가 찾아오지 않도록 집에 불을 다 끄고 자고 있던 '애나'는 집 밖의 소음에 의해 깨어난다. 할로윈을 즐기는 아이들이 '애나'의 집에 계란을 던지고 있던 것. 그녀는 그 상황 자체에 불안감을 느끼고 아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용기를 내 문을 열었지만 그대로 공포감에 휩싸여 기절하고 만다.

 

'애나'가 깨어나고 보니 그녀의 앞에는 한 여성이 서있었고 그녀가 쓰러진 '애나'를 도와준 것이었다. 그녀는 건넛집 남자 '앨리스테어 러셀'(게리 올드만)의 아내 '제인 러셀'(줄리안 무어)이며 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가족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그리고 '제인'이 떠나고 얼마 뒤에 '앨리스테어'가 '애나'의 집에 찾아온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이곳에 왔었냐는 질문에 '애나'는 혹시나 해코지를 당할까 봐 그런 적 없다고 둘러댄다.

 

샤워를 하던 '애나'는 어떤 비명 소리를 듣게 되고 그게 '이선'의 목소리라고 생각해 그에게 전화를 걸지만 '이선'은 부정하고 그의 아빠 '앨리스테어'가 전화를 바꿔 받아 비명 지른 적 없다며 끊어버린다. 그 후 '애나'는 건넛집을 예의 주시하며 '엘리스테어'가 '이선'을 학대하는 듯한 장면을 목격한다. 그 순간, 겁에 질린 '이선'이 찾아오고 '애나'는 그를 위로해준다.

 

그녀는 술에 찌들어 산다. 자신이 먹는 약이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데도 심적 고통을 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술에 취해 잠들었던 '애나'는 매일 반복되는 이상한 꿈 때문에 깨버리고 다시 창문을 통해 '러셀' 가족을 훔쳐본다는데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제인'이 누군가와 언쟁을 벌이다가 칼에 찔려 피를 흘리며 배를 부여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애나'는 크게 놀라 119에 신고를 하고 그녀를 돕기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우산으로 시야를 가린 뒤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달려오는 자동차의 전조등을 보고 다시 한번 기절해버린다.

 

'애나'는 자신의 집에서 깨어났고 그 집에는 경찰이 와있었다. 경찰은 '애나'를 안심시키며 아무 일도 없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 그리고 '앨리스테어'가 나타나 '애나'는 '제인'을 만난 적 없다고 말하지만 '애나'는 그렇지 않다며 반박한다. 하지만 그때 등장하는 '제인 러셀'(제니퍼 제이슨 리). 그녀는 자신의 집에 왔었던 그 여자가 아니었고 '애나'는 그것을 보고 혼란에 빠진다. '애나'는 뒤에 서 있던 '이선'은 진실을 말해줄 거라고 믿었지만 그도 '앨리스테어'의 말을 동의하며 '애나'를 바보로 만든다.

 

그럼 '애나'가 본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평가 및 감상 (스포일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날이 갈수록 혹평을 받는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시나리오는 한없이 빈약한 영화들의 연속. 이제는 넷플릭스로 개봉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 영화도 그 축에 속한다.


<이창>, 오마주

 

전설적인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창>이라는 영화가 있다. <우먼 인 윈도>는 <이창>과 비슷한 플롯으로 흘러간다. 또한 <우먼 인 윈도>는 다른 여러 영화들에서 사용했던 요소들을 조금씩 오마주 한 것으로 보인다. 이게 이 영화의 큰 문제다. 과한 욕심으로 이것저것 다 때려 넣다 보니 스토리가 자연스레 붕괴됐다. 달리 말해 시작은 좋았으나 점점 영화가 전개될수록 방향성을 잃는 듯 보였다.


'에이미 아담스'의 발버둥

 

앞서 말했지만 캐스팅이 정말 화려하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역시 '에이미 아담스'. 어두운 내면과 칩거생활을 하는 여성의 심리 묘사를 훌륭하게 풀어냈다. 그리고 한 발짝 뒤에서 묵직하게 서포트해주는 베테랑 배우 '게리 올드만', '줄리안 무어'의 연기도 너무나도 좋았다. 이 배우들의 호연이 초반 서스펜스 형성에 아주 큰 역할을 했으나 위에서 말했듯 문제는 그게 아니다.

 

'애나'가 광장 공포증이라는 것과 그런데도 밖을 계속 관찰하며 건넛집의 상황을 계속하여 관찰하는 것에 대한 설정은 나름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에이미 아담스'는 그런 '애나'의 감정을 표정, 대사로 아주 잘 살려내어 기대감까지 조성했고 이어 '제인', '이선', '앨리스테어' 가족의 등장 또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관객은 슬슬 예상하기 시작한다.

 

"뭐야, 이거 저 놈이 범인 아니야?ㅋㅋㅋ"

 

맞다.

 

원작 소설은 안 봐서 모르겠지만 예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결말로 향해간다. 후에는 이런 설정들이 꽤 매력 없게 소모되는 듯해서 아쉽다. 거기다가 부조화적인 장르는 기껏 쌓아놓은 서스펜스를 무너뜨리고 다소 물음표를 유발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떤 한 지점에 집중해서 러닝타임을 더 소모하고 담백하게 풀어냈으면 정말 수작에 가까운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서인지 더 아쉽다.

 

그래도 내가 이 영화에 3점이라는 점수를 준 이유 중 하나는 연출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애나'의 불안정한 심리 묘사와 그녀의 주변에서 그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들, 그리고 그녀가 꾸는 악몽. '조 라이트'의 연출 감각이 돋보였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영화에 혹평 세례를 쏟아붓고 있지만 나는 그래도 몰입이 끊긴다거나 하지 않았고 굳이 보지 말라고 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걸 봐 말아"


👍 "배우들의 호연을 보고 싶다면 /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을 보고 싶다면"

 

👎 "영화 볼 시간이 많지 않다면"

 

우먼 인 윈도(2021)

3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더보기 클릭)

더보기

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어디서 봤더라'는 너무나도 알려진 대배우들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 생략했습니다.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 리뷰를 원하시거나 그냥 생각나시는 영화 추천해주신다면 고려 후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LI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