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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엘라(2021)

Cruella

드라마/범죄/코미디

2021.05.26 개봉

133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

출연 엠마 스톤, 엠마 톰슨, 조엘 프라이, 폴 월터 하우저, 존 맥크레이, 마크 스트롱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스핀오프 실사영화 <크루엘라>다. 영화의 제목처럼 원작의 빌런인 '크루엘라 드 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원작과는 달리 '크루엘라'의 젊은 시절을 다루고 있다. 가장 최근 나온 실사영화 <뮬란>이 참패를 기록했는데 과연 이번 실사 영화 <크루엘라>는 어떨까.

 

화려한 의상과 분장으로 감히 다음 아카데미 의상상이나 분장상 수상을 조심스레 예측해보는 바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의상감독은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로 그 해 아카데미 의상상, 분장상 등을 쓸어담았던 '제니 베번'이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처음부터 난 알았어. 내가 특별하단 걸 
그게 불편한 인간들도 있겠지만 모두의 비위를 맞출 수는 없잖아? 
그러다 보니 결국, 학교를 계속 다닐 수가 없었지  

우여곡절 런던에 오게 된 나, 에스텔라는 재스퍼와 호레이스를 운명처럼 만났고
나의 뛰어난 패션 감각을 이용해 완벽한 변장과 빠른 손놀림으로 런던 거리를 싹쓸이 했어

도둑질이 지겹게 느껴질 때쯤, 꿈에 그리던 리버티 백화점에 낙하산(?)으로 들어가게 됐어
거리를 떠돌았지만 패션을 향한 나의 열정만큼은 언제나 진심이었거든 

근데 이게 뭐야, 옷에는 손도 못 대보고 하루 종일 바닥 청소라니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 런던 패션계를 꽉 쥐고 있는 남작 부인이 나타났어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난 남작 부인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들어가게 되었지

꿈을 이룰 것 같았던 순간도 잠시, 세상에 남작 부인이 ‘그런 사람’이었을 줄이야…

그래서 난 내가 누군지 보여주기로 했어
잘가, 에스텔라 

난 이제 크루엘라야!


줄거리

 

선천적으로 오른쪽은 검정, 왼쪽은 하얀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난 '에스텔라'는 주변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자랐다. '에스텔라'의 명문학교 진학 첫 등굣날, '에스텔라'의 엄마 '캐서린'은 한쪽 머리를 모자로 가려주었지만 '에스텔라'는 그러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교복을 뒤집어 입거나 장신구들을 장착해 개성을 표출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역시 그녀의 독보적인 개성을 아니꼽게 보는 동급생이 있었고 '에스텔라'는 그 무리들과 거의 매일 싸워 교장실에 불려가곤 했다. 그 과정에서 '에스텔라'는 학교 쓰레기통에 던져져 유기견 '버디'를 만나기도 했지만 결국 학교에서 쫓겨나듯 때려치우게 된다.

 

결국 '에스텔라'는 엄마와 함께 런던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캐서린'은 예전에 알고 지냈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며 차를 운전해 어떤 대저택으로 들어가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며 떠난다. 하지만 '에스텔라'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에 시선이 끌려 이끌리듯 차에서 나가 저택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안에서는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숨어있던 '에스텔라'는 저택의 집사 '존'(마크 스트롱)에게 발각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 마리의 달마시안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에스텔라'가 달마시안을 피해 도망친 뒷뜰, 그곳에는 드레스를 차려입은 한 여성과 엄마 '캐서린'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에스텔라'를 쫓던 달마시안들은 숨어버린 그녀를 지나쳐 '캐서린을 절벽 아래로 밀쳐버린다.

 

엄마가 준 목걸이를 떨어뜨린지도 모르고 뒤도 안본채 도망쳐 나온 '에스텔라'는 엄마와 오기로 약속했던 런던의 '리젠트 파크' 분수에 도착하고 지쳐 잠이 들어버린다. 그리고 그녀가 일어났을때, 분수에서 동전을 줍고 있는 '호레이스'와 '재스퍼'를 만나고 처지가 비슷한 그들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에스텔라'는 이제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이었던 머리카락을 붉은 색으로 염색하며 다른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10년이 지나 셋은 도둑질을 하며 변변치 않게 지내던 중, '재스퍼'는 '에스텔라'의 패션감각과 재능을 눈여겨보고 런던의 대형 백화점인 '리버티'에 위조 이력서를 내 취직시켜준다. 하지만 '에스텔라'가 맡은 일은 화장실 청소뿐이었고 아무리 그녀가 담당자에게 어필을 해도 듣지도 않는다.

 

하루는 '에스텔라'가 야근을 하게 되었는데 담당자의 사무실에 있는 양주를 보게 된다.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쌓인 '에스텔라'는 양주를 꺼내어 먹고 거하게 취한 채로 백화점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몽땅 자기식대로 꾸며버리고는 잠에 든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에스텔라' 앞에는 '호레이스'와 '재스퍼'를 비롯한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고 담당자는 '에스텔라'를 끌고 나온다. 그때,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남작 부인'이 그 디스플레이를 보고 극찬하며 '에스텔라'를 스카웃해간다.

 

꿈을 펼칠 기대감을 누리는 것도 잠시, '남작 부인'의 목에서 과거 엄마가 물려준 목걸이를 보게 되고 어릴 적, 갔던 저택이 '남작 부인'의 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그 목걸이를 되찾기 위해 곧 열릴 '남작 부인'의 파티에서 목걸이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남작 부인'이 자신보다 눈에 띄는 사람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 그녀의 시선을 끌고 그 사이 목걸이를 빼내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었는데 이를 위해 '에스텔라'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계획대로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파티에 나타나 참석자들과 '남작 부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하고 목걸이를 훔치러 간 '호레이스'도 순조롭게 진행하는듯 했으나 결국 경비원들에게 발각되고 만다. 도주하는 '호레이스'와 '재스퍼'를 본 '남작 부인'은 작은 피리를 불어 세 마리의 달마시안이 그들을 쫓게 만든다. 그리고 '에스텔라'는 그제서야 엄마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남작 부인'이 살해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와중에 달마시안 한마리가 목걸이를 먹어버린다.

 

파티장을 도망쳐 나온 '에스텔라' 일행. '에스텔라'는 알게 된 사실들을 곱씹으며 잠자고 있었던 '크루엘라'를 깨워 '크루엘라'로 '남작 부인'에게 복수하리라 다짐한다. 출근할 때는 '에스텔라'이지만 지배적인 모습은 '크루엘라'인 것이다. '크루엘라'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남작 부인'이 가는 곳마다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을 입고 나타나 훼방을 놓았으며 특히, 기자가 된 학창시절 유일한 친구 '아니타'를 통해서 기사를 내 언론의 주목까지 받기 시작한다. 또한 이들은 목걸이를 되찾기 위해 '남작 부인'의 달마시안을 훔쳐오기도 한다.

 

'크루엘라'의 위상이 '남작 부인'을 넘어서는 듯한 기세를 보이는 가운데 '크루엘라'와 친구들은 결국 꼬리가 밟히고 '남작 부인'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남작 부인'은 '호레이스'와 '재스퍼'를 붙잡은 채로 아지트에서 '크루엘라'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를 묶어놓고 아지트에 불을 질러버린다. 그리고 '호레이스'와 '재스퍼'는 방화, 살인 누명으로 감옥에 가게 된다.

 

그러나 '크루엘라'는 죽지 않았고 깨어나보니 낯선 집으로 와있었다. 사실 의식을 잃은 '크루엘라'를 '남작 부인'의 집사 '존'이 그녀를 구해준 것이었고 그는 달마시안에게서 구해낸 엄마 '캐서린'의 목걸이를 전해주며 비밀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목걸이에 숨겨진 열쇠가 있다는 것과 그것으로 어떤 상자를 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상자 안에 '크루엘라' 즉, '에스텔라'의 출생신고서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출생신고서에는 '크루엘라'가 '남작 부인'의 딸이라고 쓰여있었다. '존'은 '남작 부인'이 출산 후에 아이를 제거하라고 시켰고 자신은 도저히 그럴 수없어 저택에서 일하던 '캐서린'에게 아이를 맡겼으며 현재 '크루엘라'는 그 가문의 유산을 상속받을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큰 충격으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크루엘라'는 자신의 내면에 왜 '크루엘라'가 존재했으며 앞으로도 자신이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다짐한다. 그리고 복잡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확립하고 '남작 부인'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먼저, 유치장에 갇힌 '호레이스'와 '재스퍼'를 구하고 곧 열릴 '남작 부인'의 패션쇼 참석자들에게 '크루엘라'의 죽음을 추모한다는 의미로 '남작 부인'이 보낸 것처럼 가장해 그녀의 머리와 똑같은 가발과 의상을 보내어 패션쇼에 착용하고 와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크루엘라'의 불탄 아지트에서 그녀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어딘가 살아있어 자신을 또 위협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남작 부인'은 패션쇼 당일에 경계를 강화하고 '크루엘라'가 오면 잡아들이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패션쇼 참석자들이 '크루엘라'가 보낸 가발과 의상을 입고 왔고 '남작 부인'은 혼란에 빠진다.

 

경비원들은 서재에 가두고 '크루엘라'는 '에스텔라'로 위장해 '남작 부인'이 달마시안을 부를 때 쓰는 호루라기를 훔쳐 뒤뜰에서 달마시안을 부른다. 그 모습을 본 '남작 부인'은 달마시안에게 육성으로 '크루엘라'를 해치라고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길들여진 달마시안들은 '크루엘라'의 한마디에 복종하는 모습.

 

'크루엘라'는 '남작 부인'에게 자신이 그녀의 딸임을 밝히고 '남작 부인'은 갑자기 태도가 바뀌더니 '크루엘라'에게 포옹을 시도한다. 하지만 동시에 '크루엘라'를 절벽으로 밀어버리고 이미 '크루엘라' 일행이 불러온 패션쇼 참석자들과 경찰이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어 '남작 부인'은 그 자리에서 체포된다.

 

그 상황까지 예측한 '크루엘라'는 낙하산을 메고 있었고 절벽 아래로 떨어졌지만 죽지 않았다. 그리고는 바로 '에스텔라'의 모습을 버리고 '크루엘라'로 나타나 '남작 부인'이 연행되는 것을 지켜본다.

 

그 후, '크루엘라'는 '남작'의 유산을 모두 물려받고 '에스텔라'의 삶은 완전히 끝낸다.


평가 및 감상

 

디즈니 실사판의 반등?

 

디즈니의 실사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폭락시켰던 전작 <뮬란>과는 달리 <크루엘라>는 공개된 예고편부터 기대를 불러모았다. 일단 화려한 비주얼과 더불어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압도적인 연기와 매력적인 분위기가 그 기대감의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크루엘라>는 <뮬란> 말고도 최근 디즈니 실사판 영화인 <라이온 킹>, <덤보>,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등이 흥행 참패를 기록한 지금 시점에서 단비 같은 영화가 아닐수가 없다.

 

그러나 <인어공주> 실사판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인종이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어울려야지 이 사람들아..


원작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사실 원작의 스핀오프격 영화이기에 원작과 스토리상으로 맞물릴 부분이 별로 없긴하다. 단지 인물들간의 관계나 그들의 배경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원작을 보지 않거나 몰라도 이 영화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원작을 알면 조금 더 흥미로운 관람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원작과 비교당하고 평가 받을만한 요소는 없는 편이라 이 영화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원작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괴리감을 느낄 수는 있겠다. 물론 원작을 보지 않은 입장에서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크루엘라'가 추구하는 가치인데 원작에서는 모피에 미친 악당이었다면 영화 <크루엘라>에서는 안티 히로인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단순히 악당 영화보다는 <베놈>과 같은 안티 히어로, 히로인으로 각색하여 조금 더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 선택을 한 것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볼거리는 많은데..

 

앞서 말했듯 이 영화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임은 확실하다. 이 영화의 의상 감독인 '제니 베번'이 '남작 부인'의 의상도 많은데 '크루엘라'의 의상만 47개 가량이었다고 밝힌 만큼 노력이 빛나는 부분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시대를 반영한 음악과 배경들을 적합하게 배치해놓음으로 영화를 더 강렬하게 만들어주었는데 역시 가장 큰 건 주인공들의 연기였다.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엠마 왓슨 아깝고..)의 찰떡같은 소화력과 치열하게 벌이는 연기의 대립은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스크린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두 빌런의 열연 속에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엠마 스톤'의 영국식 발음이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이미 영국인 연기를 한 '엠마 스톤'은 그때보다 훨씬 발전되어 자연스러워진 발음을 자랑한다. 심지어 캐릭터 특성에 맞게 과장하여 펼치는 발음은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 영국사람은 어떻게 들을지 몰라도 난 그렇다.

 

그러나 눈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에 비해서 서사는 다소 약해보인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비주얼로 치장했음에도 그 안에 담긴 서사 구조의 불균형과 빈약함이 후반부의 임팩트를 제공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쉽게 말해 그녀가 정상의 패션 디자이너의 자리에 올라 '남작 부인'을 짓누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해 결말 부분의 큰 심심함을 안겨주었다 싶다.

 

결론 : 그래도 나에게 <크루엘라>는 만족스럽고 재밌는 영화다.



"이걸 봐 말아"


👍 "화려한 비주얼과 의상, 압도적인 연기"

 

👎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광팬이라면"

 

크루엘라(2021)

4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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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 리뷰를 원하시거나 그냥 생각나시는 영화 추천해주신다면 고려 후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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