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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뷰티(1999)
American Beauty
드라마
2000.02.26 개봉
122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샘 멘데스
출연 케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도라 버치, 웨스 벤틀리, 미나 수바리, 크리스 쿠퍼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으로 5관왕을 거머쥔 작품 <아메리칸 뷰티>다. <1917>, <007 스펙터>, <007 스카이폴>로 알려진 '샘 멘데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는 데뷔부터 아카데미를 휩쓸며 큰 주목을 받았고 다소 갸우뚱스러운 스토리 속에 담긴 블랙 코미디 요소와 디테일한 인물 묘사가 특징이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미국의 중산층 가정. 남편(케빈 스페이시)은 딸(도라 버치)의 친구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고, 아내(아네트 베닝)는 바람을 피우고, 딸은 옆집 소년에게 사랑을 느끼고, 옆집 소년은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카메라로 찍어대는 마약 중독자이고, 그의 아버지는 동성연애자이다. 이렇듯 겉으로는 너무나 멀쩡한 가정의 구성원들이 제각각 꿈꾸는 욕망이라는 것은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는데...


줄거리

 

잡지사 직원 '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 아내와 딸에게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무시받는 것은 물론 회사에서 누군가 잘려야 한다는 상사의 말에 압박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낙은 아침에 샤워할 때 스스로 성욕을 푸는 일뿐이다.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그의 아내 '캐럴린'(아네트 베닝)은 '레스터'와의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현재로써 그와의 부부생활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일 뿐이다. 딸 '제인'(소라 버치)은 잘나고 예쁜 친구 '안젤라'(미나 수바리)와 함께 다니긴 하지만 '안젤라'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집에서는 반항적인 이미지를 표출한다.

그들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서로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조금은 개인주의적인 면모를 보이며 살아가고 있다.

 

한편, 옆집에 새로 이사 온 '피츠'가家. 그중 아들인 '리키'(웨스 벤틀리)는 건너에 있는 '레스터'의 집, 그것도 '제인'을 몰래 촬영하는 것을 즐긴다. (사실 몰래가 아니라 대놓고 촬영하다 보니 '제인'에게 금방 발각된다.) 그는 항상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무언가 영감을 주는 것들을 촬영하곤 하는데 '제인' 또한 그에게 어떠한 영감을 주는 인물인 것이다.

그의 아버지 해병대 대령 출신 '프랭크'는 굉장히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며 이웃에 사는 동성애자(게이) 커플을 보면서 혐오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하루는 '레스터'와 '캐럴린'이 딸 '제인'의 학교 농구 경기 축하공연에서 춤을 추는 '제인'을 보러 갔는데, 생각 없이 보던 '레스터'는 춤을 추던 학생들 중 '제인'의 친구 '안젤라'에게 시선이 빼앗겨버린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욕망에 휩싸여 망상까지 하게 되는 '레스터'는 공연 후, '제인'이 '안젤라'를 소개해줄 때도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어댄다.

'레스터'는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에서 비롯되어 삶 자체가 변하게 되고 '욕망'이 그의 삶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는다. '제인'의 방에 몰래 가서 '안젤라'에게 전화를 걸고 끊어버린다거나 집에 놀러 온 '안젤라'와 '제인'의 말을 엿듣기까지 한다. 게다가 엿들은 둘의 대화에서 '안젤라'가 자신에 대해 '운동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한 것을 듣고 바로 운동에 돌입한다.

한편, 학교 앞에서 '제인'과 담배를 피우며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는 '안젤라'. 친구들은 그런 '안젤라'가 역겹다고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이어 '리키'가 전학을 왔다며 그들에게 접근하고 '제인'은 자신을 촬영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지만 오히려 '리키'는 관심이 있어서 그랬다면서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

 

'캐럴린'은 부동산 사업 관련 행사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레스터'를 데려가 행복한 모습을 보이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부동산 계의 왕이라고 불리는 '버디'를 만나 그에게 관심을 집중한다.

'레스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뒤로 한채 그 자리를 벗어나는데 행사에 웨이터로 일하는 '리키'를 만나게 된다. '리키'는 '레스터'의 집을 염탐하는 게 일이었기에 '레스터'를 먼저 알아보았고 둘은 뒷골목에서 대화를 나누며 친해진다. 그 과정에서 '레스터'는 '리키'가 대마초 딜러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하는 일은 그냥 부모님께 보여드릴 위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레스터'도 그의 고객이 된다.

 

한편, '제인'은 계속해서 자신을 찍어대고 주위를 맴도는 '리키'와 대화를 하면서 그가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왠지 모를 이끌림에 함께 집까지 걸어가기도 하고 그의 집에 놀러 가 그가 촬영한 영상들을 보기도 하면서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 '제인'. 그녀는 그에게 모든 걸 보여준다.

어느새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만나게 된 '리키'와 '제인'은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며 대화를 나눈다. '제인'은 '안젤라'를 좋아하는 '레스터'가 정신 나갔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그런 관심을 주길 바라고 있었고 지금의 아빠는 사실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결국 '레스터'는 잘리기 전에 직장 상사의 약점을 받아 퇴직금을 받아내 회사를 때려치운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껏 억눌린 채 이루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새 차도 사고 새로운 일인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시작한다.

하지만 '캐럴린'은 결국 '버디'와 바람이 나고 '레스터'에게 딱 걸리게 된다. 하지만 당황하거나 화내지 않고 오히려 태연하게 행동하는 '레스터'의 모습에 '캐럴린'은 당황스러워한다.

 

비 내리는 그날 밤, '안젤라'가 '제인'의 집에서 자고 간다며 놀러와있고 '레스터'는 운동을 하며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는데 어느새 다 떨어져 '리키'에게 연락을 한다. '리키'는 연락을 받자마자 '제인' 핑계로 '레스터'의 집으로 향하고 그 사이 '리키'의 아빠 '프랭크'는 창문 너머 '레스터'의 집에서 '제인'을 보러 간다며 나간 '리키'와 상의를 벗고 있는 '레스터'를 보고 단단히 오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프랭크'는 '리키'가 돌아오자 그에게 손찌검을 하면서 게이가 될 거면 죽는 게 낫다며 차라리 집을 나가라고 한다. 그러자 '리키'는 고민하더니 그냥 게이라고 인정을 해버리며 집을 나가버린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복잡 미묘한 눈물을 흘리는 '프랭크'.

 

파국..

집을 나간 '리키'는 곧장 '제인'에게 달려가 함께 떠나자고 한다. 그 얘길 들은 '안젤라'는 아직 어리다며 '제인'을 막아서지만 '리키'와 '제인'은 합심하여 '안젤라'에게 그동안 본인이 돋보이려고 '제인'을 옆에 둔 것 아니냐는 일침을 가한다. 방을 나가버리는 '안젤라'.

한편, '레스터'에게 불륜 사실이 발각되고 '버디' 마저 떠나버리자 무언가 결심한 듯 자동차 글러브박스에서 총을 꺼내 들고는 희생자가 되지 않겠다는 말을 주문처럼 읊기 시작한다.

아들이 떠나고 '프랭크'는 '레스터'가 운동을 하고 있는 그의 집 차고로 찾아온다.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안겨버리고 입맞춤을 시도하는 '프랭크'. 하지만 '레스터'는 당황하며 밀쳐낸다.

 

거실로 돌아온 '레스터'는 구석에 앉아있는 '안젤라'를 보게 되고 둘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 순간, '안젤라'는 사실 자신은 그동안 허세에 차서 거짓말을 하고 다녔고 아무 경험도 없는 상태라는 것을 밝힌다. '레스터'는 뭔가 깨달은 듯 그녀를 안아주며 평범한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안젤라'가 화장실에 간 사이, 가족사진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찰나에 그의 머리 뒤로 다가오는 총구. 그는 그렇게 생을 마감한다.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했다. 죽기 바로 전에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은... 절대로 짧지 않다. 영원처럼 길게, 오래 지나간다.

내 경우에는 보이스카우트 야영장에 누워서 쏟아지는 별을 보는 내가 지나갔고 우리 도에의 노란 단풍 나뭇잎들이 지나갔고 우리 할머니의 종이 같이 바짝 바른 손이 지나갔다. 그리고 사촌 토니의 새로 뽑은 파이어버드를 처음 구경했던 순간도.

그리고 제인, 나의 공주. 그리고 캐럴린.
살다 보면 화나는 일도 많지만, 분노를 품어서는 안 된다. 세상엔 아름다움이 넘치니깐.
드디어 그 아름다움에 눈 뜨는 순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터질 듯이 부푼 풍선처럼.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면 희열이 몸 안에 빗물처럼 흘러 오직 감사의 마음만이 생긴다.
소박하게 살아온 내 인생의 모든 순간들에 대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를 것이다. 하지만 걱정마라.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


평가 및 감상

 

막장이냐 걸작이냐

 

원래 자극적인 요소가 다분하면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나와는 다른 감상을 하는 이들을 비난하거나 반대하지는 않겠으나 난 나의 의견을 쓰겠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감성으로 꽤나 불편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딸의 친구에게 흑심을 품은 중년 남성, 자랑처럼 자신의 문란함을 드러내는 여고생, 남의 집을 훔쳐보고 촬영하는 데다가 마약 팔이를 하는 남학생, 동성애 커플, 그리고 불륜까지. 막장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중산층의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메시지를 마주하면 이 영화는 명작이 될 것이다. 내가 그랬다.


추악한 욕망에 가려진 아름다움

 

'아메리칸 뷰티' 라고 불리는 장미꽃

평범한 중산층 가장 '레스터'는 아내와 딸에게 무시받고 회사에서도 해고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그의 삶에서 행복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안젤라'. '레스터'는 '안젤라'에게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 그리고 '욕망'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레스터'의 삶을 변화시킨다.

처박혀있던 운동기구를 꺼내어 운동을 하고 매일 같이 땀이 날 정도로 달리며 대마초를 피운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회사를 때려치우고 책임감이 적은 일에 속하는 패스트푸드점의 주방보조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는 그동안 억눌려있었던 자기 자신의 욕망과 자유를 '안젤라'를 통해서 분출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레스터'의 젊은 시절의 꿈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가 동경하던 사촌의 신형 자동차를 추억하듯 자신도 그 차를 산 모습에서 알 수 있다.

그의 장밋빛 욕망은 스스로에겐 아름다움으로 치장되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 속에서의 '안젤라'와 현실의 '안젤라'는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그 자리에서 욕망의 무의미함을 깨달은 '레스터'는 자신의 진짜 아름다움과 행복이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있었다는 것을 느낀다.

 

모두가 자신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쫓는다. 다만 그 방향이 다소 어긋나 보인다. 다른 남자를 통해서 현재의 권태를 채우는 '캐럴린', 자신을 염탐하고 촬영하는 이상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제인'. 이 두 사람 또한 '레스터'처럼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장밋빛 아름다움에 취한 '레스터'의 핏빛 죽음

 

'레스터'를 죽인 범인은 '프랭크'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듯 보였던 '프랭크' 본인이 사실 게이였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그들을 혐오하는 척, 더 강인한 척을 했던 것이었으며 마지막에 동성애자라서 착각했던 '레스터'를 찾아가 위로를 받으려 하지만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기에 자신의 치부를 알게 된 '레스터'를 죽여버리고 만 것.

'프랭크'의 모순적인 모습과 비슷한 인물이 바로 '안젤라'다. '안젤라'는 자신이 성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그들의 거짓된 모습도 어떻게 보면 뒤틀린 욕망의 형태 중 하나다.

총을 들고 들어오던 아내 '캐럴린'은 '레스터'의 죽은 모습을 봤는지는 모르지만 방으로 들어와 총을 숨기고 '레스터'의 옷가지들을 끌어안으며 아무리 그를 무시해도 사랑하긴 했다는 것을 보여주듯 오열한다. 그녀가 '레스터'의 죽음을 봤든 못 봤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내가 꼽은 명장면.


다시 아름다움으로 감춰지는 추악함

 

이 추악한 욕망들은 '레스터'의 죽음으로 다시 감춰진다. '캐럴린'의 불륜장면, '리키'의 마약 팔이 사실, '안젤라'의 거짓말, '프랭크'의 커밍아웃을 전부 알고 있던 '레스터'가 사라졌기에 그 모든 것은 각자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들이 언제 어디서 밝혀질지는 모르는 노릇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아름다움으로 치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레스터'의 죽음이 갖는 의미다.

그렇다고 해서 또 그것이 남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 두 가정은 와해되고 비극을 맞이한 것이기에.

그리고 흘러나오는 '레스터'의 독백.

그리고 제인, 나의 공주. 그리고 캐럴린.
살다 보면 화나는 일도 많지만, 분노를 품어서는 안 된다. 세상엔 아름다움이 넘치니깐.

드디어 그 아름다움에 눈 뜨는 순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터질 듯이 부푼 풍선처럼.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면 희열이 몸 안에 빗물처럼 흘러 오직 감사의 마음만이 생긴다.
소박하게 살아온 내 인생의 모든 순간들에 대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를 것이다. 하지만 걱정마라.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

 

그들 모두는 다시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일상 속에 숨겨져 있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걱정할 게 없다.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


"LOOK CLOSER"

 

죽은 비둘기와 날아다니는 비닐봉지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리키'. 그가 유일하게 일상의 아름다움을 알고 쫓는 인물이다. 영화에서 그를 정신병자라고 드러내고 어딘가 모르게 싸이코 같은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서도 이 영화에서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그 잠깐 동안 꼭 신이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아, 주의를 기울이면 너도 그를 마주할 수 있어.

너는 뭘 봤는데?

아름다움.


주의를 기울여 가까이 보자. 그 안에서 숨겨진 진짜 아름다움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그것을 이뤄냈을 때의 벅참은 감사 그 자체일 것이리라.


총평

 

이번 리뷰도 어려워 죽는 줄 알았다. 바로 전에 했던 <비밀은 없다>가 그랬듯 이것 또한 고민만 오랜 시간 했으니..


아무튼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 영화는 불편한 요소가 굉장히 많다. 그래서 재 자체를 보고 '싫어요'를 외칠 사람이 충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중 하나다. 나도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아니, 이런 막장과 파국의 영화가 아카데미 5관왕을 했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메시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결말을 보고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기가 막힌 연출과 미장센으로 미국 중산층 가정의 파탄과 비극을 표현해내고 그것을 통해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준다. 더불어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연기를 보고 있으면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치밀한 플롯과 전개 방식 또한 이 영화의 메시지를 살리기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느낀 가장 큰 영화의 의미는 영화 내적 메시지다.

흘러가는 인생, 일상 속에서 우리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움, 그리고 행복을 찾자. 우리의 인생이 끝날 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행복의 순간에 하나라도 추가할 수 있게 말이다.



"이걸 봐 말아"


👍 "분노하지 말고 끝까지 볼 자신 있으면"

👎 "좀 불편함이 많다 싶으면"

 

아메리칸 뷰티(1999)

4.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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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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