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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2004)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로맨스/멜로/SF/코미디

2005.11.10 개봉

107분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미셸 공드리

주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2004년에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이다. 이 작품은 2015년에도 재개봉을 했고 아직까지도 많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멜로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름다운 촬영기법과 어우러지는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가 인상적이다.


줄거리

(다음영화 참고)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조엘'(짐 캐리)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조엘'은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행복한 기억들, 가슴속에 각인된 추억들을 지우기 싫어지기만 하는데... 당신을 지우면 이 아픔도 사라질까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영화의 시작은 '조엘'의 출근길로 시작한다. '조엘'은 그가 향하던 회사를 땡땡이치고 즉흥적으로 몬토크행 기차를 타버린다. 그리고 도착한 몬토크의 해변을 걸으며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보자마자 '조엘'은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조엘'은 그녀와 같은 기차를 타게 됐고 오히려 그 여자가 더 적극적으로 '조엘'에게 먼저 접근하여 자기를 '클레멘타인'이라고 소개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둘은 사랑에 빠진다.

사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의 전 애인이었다. 둘은 오랜 시간 만나왔지만 여느 연인들처럼 다투고 결국 헤어졌었고 그 이별의 후유증 때문에 '클레멘타인'은 '라쿠나'라는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에서 '조엘'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운다. 하지만 '조엘'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화해의 선물을 주려고 찾아간다. 하지만 기억을 지운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패트릭'(일라이저 우드)이라는 새 남자 친구와 함께 있다. 큰 충격에 빠진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라쿠나'에서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그도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기억이 지워지는 동안의 가상현실 속에서 지워져 가는 '클레멘타인'과의 시간을 보내는 '조엘'은 모두 취소하고 싶다고 외치지만 결국 '조엘'의 기억은 지워지고 만다. 마지막 한 마디 "몬탁에서 만나자."와 함께...

 

그리고 영화는 첫 장면인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재회로 이어진다.


이 영화는 시대를 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기억될 영화다. 사랑을 경험해본 이들에게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도 이 영화가 주는 힘은 충분하다. 만남과 사랑, 다툼과 이별 끝엔 상처가 남겠지만 그 안에는 분명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무언가가 담겨있다. '조엘'은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서 '클레멘타인'과 도망쳐 다녔다. 그 순간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클레멘타인'도 그랬을 것이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그 순간을 살고 그 안에 갇히는 것이기에.

 

다시 만난 그들은 어떤 사랑을 이어나갈까. 그들도 그들이 다시 다투고 서로에게 상처 줄 것을 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랑할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서로를 더더욱 놓칠 수 없고 잃을 수 없다.

 

'짐 캐리'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짐 캐리'하면 떠오르는 연기는 코믹한 모습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르다. 물론 중간중간 배우 특유의 코믹한 연기가 가미되긴 했지만 진중하고 헤어짐의 기로에 놓인 남자를 연기하는 '짐 캐리'는 어떤 영화보다도 매력적이고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영화의 기준은 보고 난 뒤에 마음속에 무언가 남느냐라고 생각한다. <이터널 선샤인>은 시리지만 따뜻한 감정을 남긴다. 이 영화를 사랑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봤으면 좋겠다.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Just this one."


"제발 이 기억만큼은 남겨 주세요, 이것만큼은..."

 

-기억이 지워져 가는 '조엘'

 

이터널 선샤인(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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