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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보기만 해도 무서운 인상의 배우가 있다. 그는 인상은 물론 몸까지 다부져 눈 마주치면 큰일 날 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는 바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마동석'이다.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마동석'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미국계 한국인도 아니고 한국계 미국인이다. '마동석'은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미국에 있는 친척의 도움을 받기 위해 19살이 되던 해에 가족들과 다 함께 이민을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알바와 운동까지 병행하며 열심히 살던 그는 이후에 웨이트 퍼스널 트레이너로도 활동하게 된다. 알려진 사실으로는 '마동석'이 미국의 UFC 챔피언 출신인 '마크 콜먼'의 개인 트레이너로도 일했다고 한다.

 

17살의 '마동석'(왼쪽) / '마크 콜먼'을 지도하는 '마동석'(가운데) / '마크 콜먼'(오른쪽)

이후 '마동석'은 문득 배우의 꿈을 꾸게 되고 오디션도 보며 영화배우라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던 그때, 영화 <천군>에 캐스팅이 되고 본격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의 인생을 시작한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하기도 힘들거니와 그러지도 못했다. 여러 영화에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고 드디어 <부당거래>와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지도를 생성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왼쪽) / <부당거래>(오른쪽)

그리고 '마동석'은 벌크업을 시작했고 드디어 <이웃사람>을 통해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벌크업과 상관이 있는 걸까.) 또한 그 이후로 많은 영화의 조연으로 등장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과 좋은 연기로 이미지를 정착시켰고 '마동석' 자체가 하나의 장르화가 되어버렸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김성균'에게 받은 수모를 <이웃사람>에서 고대로 돌려주는 '마동석'

'마동석'의 행보는 승승장구였다. <부산행>, <신과 함께 : 인과 연>을 통해 그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고 다소 폭력적인 캐릭터 이외에도 <굿바이 싱글>, <시동>에서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심지어는 '에뛰드하우스' 광고도 찍었다. 그런 그가 주연의 자리에서 흥행을 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범죄도시>다.

 

<범죄도시>는 6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국내 청불영화 순위 3위로 올랐고 조연급 배우들과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이례적인 일이면서도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가 없다. 또한 그의 독보적인 캐릭터가 자리매김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게 꼭 좋은 신호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가 자꾸 같은 캐릭터만으로 보여지다 보니 어떤 연기를 해도 같은 모습이 아른거린다거나 '양산형 마동석 영화'만 지속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그런 우려 속에 '마동석'은 마블영화에 캐스팅이 된다. 그의 역할은 바로 초인적인 힘을 가진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를 다루는 영화 <이터널스>의 '길가메쉬'다. 올 하반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인이라면 은근 국뽕이 차오르는 순간이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기대된다. 앞으로 그가 어떤 연기로 우리 곁을 찾아올지 궁금하다. 또한 그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통해서 '양산형 마동석 영화'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은 붙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마동석(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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