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12
728x90
반응형

밈(meme)이란 단어는 1976년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등장한 학술 용어로 마치 인간의 '유전자(gene)'와 같이 '자기 복제적 특징을 갖고, 번식해 대를 이어 전해져 오는 종교나 사상, 이념 같은 정신적 사유'를 의미한다. 이 단어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패러디되고 변조되며 퍼지는 작품 속 문화 요소'라는 뜻으로 확대되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쉽게 말해 짤, 짤방 등을 일컫는다고 보면 된다.

 

오늘은 영화 리뷰를 잠시 뒤로 하고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우리 사이에서 퍼지고 유행하는 '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인터넷 밈' 중에서도 영화 속 밈을 중심으로 다뤄볼 것이다.



1. 니콜라스 케이지

 

<페이스 오프>

'니콜라스 케이지'는 한국계 미국인 '앨리스 킴'과 결혼을 해 우리에게 '케 서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그 이후, 부인을 폭행했다고 행인들에게 고소를 당했고 '앨리스 킴'도 폭력은 없었다고 진술했지만 얼마 뒤, 둘은 이혼했다. 이제 '케 서방'으로 못 부른다.

 

<뱀파이어의 키스>

아무튼 '니콜라스 케이지'는 대표적인 밈을 두 가지나 갖고 있다. 위에 보이는 무한 웃음 밈비꼬는 밈이다. 물론 실제 영화 장면의 상황과는 다르게 쓰이곤 하는데 특히 <뱀파이어의 키스>의 장면은 영화 상에서는 부하직원에게 비꼬며 따지는 모습이지만 짤로는 주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에 쓰인다.


2. <신세계>

 

'죽기 따-악 좋은 날씨네' / '드루와'

2013년에 개봉한 한국 대표 느와르 영화 <신세계>도 적지 않은 밈을 탄생시켰다. <신세계>를 본 사람은 물론 보지 않은 사람도 짤만 보면 대사가 연상될 정도다. 위의 '니콜라스 케이지' 밈처럼 그 장면 자체로 알려진 것도 있지만 <신세계>처럼 한 장면의 대사 중심으로 유행이 된 밈도 아주 많다. 위의 두 짤 이 외에도 '이정재'의 '거 중구형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요' 등의 밈도 배출했다.


3.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달콤한 인생>의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2005년에 개봉한 '이병헌', '김영철' 주연 누아르 영화 <달콤한 인생>에도 오래 쓰이는 밈이 탄생했다. '김영철'의 대사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이다. 이것을 변형하여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나 '넌 나에게 OOO을 줬어.'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4. <기생충>

 

비교적 최근에 유행한 밈 <기생충> '박소담'의 대사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이다. 이 밈은 국내보다도 해외에 더 화제가 되었고 '박소담'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입증시킨 바 있다. 이 밈의 대사는 '독도는 우리 땅'의 멜로디에 다른 가사를 집어넣은 것으로,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와 깊은 인상을 주었다.


5. <해리포터> 시리즈

 

'Shut up, Malfoy.'(입닥쳐, 말포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적지 않게 등장한다. '말포이'는 '해리' 일행 앞에서 깐족대다가 늘 욕먹거나 얻어맞기까지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측은해지기도 한다. 

 

'도비는 자유에요' 밈도 <해리포터> 시리즈가 탄생시킨 짤인데 집요정인 '도비'가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때의 장면으로 주로 국내에선 퇴사짤로 통한다.


6. 그 외의 국내 영화 밈

 

<범죄도시>의 '진실의 방으로'
<부당거래>의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요'
<범죄와의 전쟁>의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아저씨>의 '이거 방탄유리야' / '아직 한발 남았다'
<해바라기>의 '속이 후련했냐'
<타짜>의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 '묻고 더블로 가!'

특히 <타짜>의 '김응수'는 <타짜>가 개봉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갑자기 영화 속 '곽철용'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그 캐릭터로 광고도 찍고 예능 출연도 활발히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밖에도 국내를 비롯한 해외 영화들 속에서 탄생한 많은 밈들이 있다. 앞으로도 재밌는 밈들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반응형
LI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