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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아침 9시(현지시각 4월 25일 17시)에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원래는 2월말에 열릴 예정이였으나 '그 질병' 때문에 두 달이 연기가 되었고 출품 자격을 위한 영화의 개봉 기간도 두 달 가량 늘어나 그 사이 새롭게 추가된 작품들도 있다. 물론 그 가운데 수상작도 나왔다. 작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휩쓸며 파란을 일으켰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알아보자.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뭐.. 상관없다 ㅎㅎ^^..)



작품상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작품상'이다. 사실 '작품상'은 맨 마지막 순서에 발표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남, 여우주연상 이전에 발표했다. 근데 그 이유가 딱히 없어서 불만을 표하는 사람이 많았다.

더 파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맹크 미나리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작품상'은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제작자조합(PGA)상,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노매드랜드>가 결국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었다.


감독상


'감독상'도 '작품상'과 마찬가지로 시상식 막바지에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였는데 이번에는 초반부에 발표했다. 시상을 작년 수상자 '봉준호' 감독이 맡았는데 한국어 나레이팅으로 후보 소개를 했다. 국뽕이 차오르는 순간이다.

어나더 라운드
'토마스 빈터베르'
맹크
'데이빗 핀처'
미나리
'정이삭'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랄드 펜넬'

'감독상' 역시 <노매드랜드>의 몫이였다. 사실 여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독식했기 때문에 '클로이 자오'의 수상은 이미 예상이 되었다.


남우주연상


아까 언급했듯이 작품상과 여우주연상보다 뒤인 마지막 순서에 발표를 했다. 참고로 작년 '남우주연상' 수상자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시상을 했다.

사운드 오브 메탈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
맹크
'게리 올드만'
미나리
'스티븐 연'

다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석권한 '채드윅 보스만'의 수상이 유력해보였고 '남우주연상' 시상이 가장 마지막 순서인게 그를 추모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는데 결국 수상은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에게 돌아갔다. '안소니 홉킨스'는 시상식에 불참했고 대리 수상이나 화상 연결도 없이 발표만 하고 시상식이 끝나버렸다.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은 각 후보들('바네사 커비' 제외)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였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바이올라 데이비스'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홀리데이
'안드라 데이'
그녀의 조각들
'바네사 커비'
노매드랜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프라미싱 영 우먼
'캐리 멀리건'

최종 수상은 <노매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하게 되었고 이로써 그녀는 <파고>와 <쓰리 빌보드>에 이어 3번째 여우주연상을 하게 된 것이다.


남우조연상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사샤 바론 코헨'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다니엘 칼루야'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레슬리 오덤 주니어'
사운드 오브 메탈
'폴 레이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래키스 스탠필드'

예상대로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배우 조합상, 영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다니엘 칼루야'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같은 영화에 출연한 '래키스 스탠필드'는 본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예상 밖의 후보로 올라와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여우조연상


사실 이거 때문에 쓰는 포스팅이다.

보랏 속편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미나리
'윤여정'

이미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수상이 유력했던만큼 우리의 '윤여정' 배우님이 아시아에서 두번째, 한국에서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는 <미나리>의 제작자이자 작년 '남우조연상' 수상자 '브래드 피트'가 했으며 윤여정은 수상소감으로 "(브래드 피트를) 촬영장에서는 못 보고 여기서 처음 본다." 라고 말했다. 아무튼 만세.


각본상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미나리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각색상


보랏 속편 더 파더 노매드랜드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화이트 타이거

장편 애니메이션상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오버 더 문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소울 울프워커스

장편 다큐멘터리상


콜렉티브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 요양원 비밀요원 나의 문어 선생님 타임

촬영상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노매드랜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숀 밥빗 에릭 메세츠미트 다리우시 볼스키 조슈아 제임스 리차즈 페돈 파파미하일

크리틱스 초이스와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노매드랜드>가 유력후보였으나 예상을 깨고 <맹크>가 수상하였다.


편집상


더 파더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요로고스 람프리노스 클로이 자오 페레드릭 토라발 미켈 E.G. 니엘슨 앨런 바움가튼

<사운드 오브 메탈>과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의 양강구도를 보였지만 결국 <사운드 오브 메탈>이 수상하게 되었다.


시각효과상


러브 앤 몬스터즈 미드나이트 스카이 뮬란 더 원 앤 온리 아이반 테넷

음향상


이번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부터는 기존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이 '음향상'으로 통합되었다.

그레이하운드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울 사운드 오브 메탈

음악상


Da 5 블러드 맹크 미나리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울
테런스 블랜처드 트렌트 레즈너
애티커스 로스
에밀 모세리 제임스 뉴튼 하워드 트렌트 레즈너
애티커스 로스
존 바티스트

주제가상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파이어 사가 스토리 자기 앞의 생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Fight for You” “Hear My Voice” “Husavik (My Hometown)” “Io sì (Seen)” “Speak Now”

많은 사람들이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의 “Speak Now”나 <자기 앞의 생>의 “Io sì (Seen)”를 유력후보로 꼽았지만 수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Fight for You”에게로 돌아갔다. 


의상상


엠마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뮬란 피노키오
알렉산드라 번 앤 로스 트리쉬 섬머빌 비나 다이겔러 마시모 칸티니 파리니





미술상


더 파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테넷
피터 프란시스 마크 리커 도널드 그레이엄 버트 데이비드 크랭크 네이선 크롤리

분장상


엠마 힐빌리의 노래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피노키오
로라 앨런
마레세 랭건
클라우디아 스톨즈
패트리샤 데하니
에린 크루거 메카쉬
매튜 W. 멍글
세르지오 로페즈 리베라
미아 닐
자미카 윌슨
콜린 라바프
킴벌리 스피테리
지지 윌리엄스
달리아 콜리
마크 콜리어
프란체스코 페고레티

국제영화상


어나더 라운드 소년시절의 너 콜렉티브 피부를 판 남자 쿠오바디스, 아이다

각종 비평가 시상식에서 <미나리> 다음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최다 수상한 덴마크의 블랙 코미디 영화 <어나더 라운드>가 수상했고 우리나라는 <남산의 부장들>을 출품했으나 1차 노미네이트에서 떨어졌다.


단편영화상


FEELING THROUGH THE LETTER ROOM THE PRESENT 낯설고 먼 WHITE EYE

단편 애니메이션상


토끼굴 지니어스 로사이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오페라 예스 피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단편 애니메이션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 수상하였다. 주목할 점은 한국 제작사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영화 <오페라>가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점이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든 부문을 통틀어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한 후보이다.


단편 다큐멘터리상


Colette A Concerto Is a Conversation Do Not Split Hunger Ward 러브 송 포 라타샤

이렇게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노매드랜드>가 3관왕을 달성해 가장 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것과 별개로 이번 시상식이 의미가 큰 것은 일단 <미나리>가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된 것. 그리고 무엇보다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까지 참 감격스러운 시상식이 아닐 수가 없다. <기생충>과 <미나리>처럼 우리나라에서의 수작들이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 그래서 국제 시상식에서 그 위상을 드높이고 더 좋은 작품과 배우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여담으로 코로나19의 영향 탓인지 이번 시상식에 넷플릭스가 35개 부문에 후보를 지명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다음 리뷰부터는 아카데미 시상식 기념으로 수상작들과 노미네이트작들을 리뷰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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