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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2020)

Night in Paradise

범죄/드라마

2021.04.09 개봉

131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박훈정

출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이기영, 박호산, 손병호, 이문식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이틀 전 넷플릭스로 공개된 '박훈정' 감독의 연출작 <낙원의 밤>이다.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을 집필하는 것으로 영화계의 입성한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의 연출까지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브이아이피>와 <마녀>로 커리어의 하락세를 겪고 돌아온 작품이 바로 <낙원의 밤>.


줄거리

'양 사장' 밑에서 일하는 일개 조직폭력배 '태구'(엄태구)는 유일하게 남은 가족 '누나'(장영남)와 조카만 바라보고 산다. 하지만 '누나'는 앓고 있는 병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태구'와 아버지가 다른 남매라 이식도 해줄 수 없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여느 때와 같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누나'와 조카를 데리러 온 '태구'는 둘을 먼저 보내는데 하필 그 사이에 '누나'가 탄 차가 교통사고가 난다.

 

실의에 빠져있던 '태구'는 '양 사장'의 말을 듣고 거대 조직 북성파의 우두머리인 '도 회장'의 짓이라고 확신한 채 그를 찾아가 암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망쳐 나와 '양 사장'의 지시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로 뜨기 위해 1차적으로 제주도로 향한다. 그곳에서 과거 조직일을 하던 '쿠토'(이기영)와 그의 조카 '재연'(전여빈)에게 신세를 지게 되는 '태구'.

 

한편, '양 사장'은 '도 회장'이 없는 틈을 타 북성파를 쓸어버리려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구'에 의해 죽은 줄만 알았던 '도회장'이 살아있다는 소식과 북성파의 2인자 '마이사'(차승원)까지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박 과장'을 만나 살려달라고 빈다. 그렇게 '마이사', '양 사장', '박 과장'은 삼자대면을 하게 되고 '태구'를 처리하고 이 일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 사이 총기 밀매 조직에게 남은 총기들을 덤핑 해서 팔던 '쿠토'는 러시아 조직에게 매수당한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총격이 난무하던 현장에서 '태구'와 '재연'은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드디어 '양 사장'을 만나러 공항으로 간다는 '태구', 하지만 '재연'은 느낌이 이상하다며 가지 말라고 말린다. 그 말을 흘려듣고 공항으로 향하는 '태구', 그리고 자신의 부하 '신성'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양 사장'이 '마이사'와 손을 잡은 사실을 알려준다. 그 순간, '태구'와 '양 사장'은 서로를 발견하고 추격전을 벌인다.

 

어렵게 도망친 '태구'는 황급히 '재연'이 있는 숙소로 가보지만 그녀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마이사'에게 인질로 잡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오면 부하 '신성'과 '재연'을 살려주겠다는 요구에 응하고 '태구'는 곧장 그곳으로 간다.


평가 및 감상(스포일러 주의)

<신세계>로 느와르 영화의 한 획을 그은 '박훈정' 감독, 그 커리어가 오히려 그의 필모를 망치고 있다. '<신세계> 감독의 새로운 느와르라고?!' 라는 기대감 없이 이 영화를 감상하는 비율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브이아이피>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에도 역시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아니겠나.

 

아무튼 이 영화는 <신세계>를 기대하고 본다면 완전히 빗나간 감상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신세계>가 묵직하고 어두운 남자들의 향기와 거대한 조직의 압도감을 보여줬다면 <낙원의 밤>은 오히려 가볍고 나약한 건달의 느낌을 비춰준다. 이 부분에 있어서 뭔가 새롭고 참신한 느낌을 선사해준다면 이 영화의 평가는 좀 달랐을 테지만 적어도 난 아니다.

 

클리셰로 똘똘 뭉쳤다. 그동안 다른 영화, 심지어 본인 영화에서까지 소모했던 요소들을 가져와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어 다시 차려냈다. 그것도 엄청 많이. 일단 여기서 점수가 깎인다. 그리고 그것을 분위기와 액션으로 무마해보려 하지만 소용없다. 이미 진부하다. 그것을 뒷받침해줄 설정들까지도 매력이 없다. 시한부... 교통사고... 이제 그만.

 

대사는 또 왜 이럴까. 어색하고 작위적이다. 무게감이 없는 설정을 감안해도 대사가 너무 유치하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차승원'이 연기한 '마이사'의 대사가 거슬릴 정도다. 보다 보면 이게 느와르 영화가 맞나 싶다. 예능 보는 것 같다. 캐릭터들의 이해관계도 엉망이다.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저 배우들의 소모가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서 또 점수를 깎는다.

 

이 모든 게 따로 논다. 영화에서는 맛있는 재료들을 한데 모아 그 맛을 한 번에 느끼게 해주는 '물회'를 등장시키면서 서로 어울리지도 않는 데다가 맛도 없는 재료들로 요리를 해버린다. 근데 또 생긴 건 맛있게 생겼네? 역시 맛은 먹어봐야 아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진 않지만 그냥 냉철하게 보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일 수도 있다.

 

한국영화에 이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또 하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질질 끌고 간다." (특히 '전여빈')


이제 제목에 '밤' 넣지 마라...



"어디서 봤더라"


이 영화의 주인공 '엄태구'는 <밀정>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 <베테랑>에서 '유아인'에게 얻어 맞는 역할도 했었고 그 이후 <택시운전사>에서도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전여빈'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많이 기억하는데 사실 그 이전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수상까지 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해치지않아>에서 나무늘보 탈을 쓰고 열연을 펼쳤다.



"이걸 봐 말아"


👍 "'전여빈'의 연기가 JOAH / <신세계>와 결이 다른 느와르?"

 

👎 "<신세계> 감독의 느와르라고?!"

 

낙원의 밤(2020)

1.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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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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