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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2007)
Juno
코미디/드라마
2008.02.21 개봉
95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제이슨 라이트만
출연 엘리엇 페이지, 마이클 세라, 제니퍼 가너, 제이슨 베이트먼, 엘리슨 제니, J.K. 시몬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십 대 소녀의 임신을 주제로 한 영화 <주노>다. 이 영화는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결국 각본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그 당시 작품상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주노>는 참신한 각본과 더불어 분명한 인물 묘사와 섬세한 연출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었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열여섯, 첫사랑보다 먼저 아기가 생겼다!
교내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슬래셔 무비와 하드코어 락을 좋아하는 독특한 소녀 ‘주노’(엘렌 페이지). 첫 성경험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녀는 친한 친구 ‘블리커’(마이클 세라)를 그 상대로 정한다. 거실 의자 위에서 거사를 치른 2달 후, ‘주노’는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워? 낳아? 키워?... 벼룩신문에서 완벽한 부모를 찾아봐!
뱃속의 아기도 심장이 뛰고, 손톱까지 있다는 말에 ‘주노’는 차마 수술을 하지 못하고 단짝 친구 ‘레아’(올리비아 썰비)의 조언에 따라 벼룩신문에서 아이를 소중히 키워줄 불임부부를 찾기 시작한다.

104% 남다른 그녀의 기발한 선택!
신문 광고 속 사진만큼이나 근사한 집과 출중한 외모, 직업을 가진 ‘바네사’(제니퍼 가너)와 ‘마크’(제이슨 베이트먼) 부부. 환상적인 부모라고 확신한 ‘주노’는 이들에게 아기를 주기로 104% 결심한다. 당장이라도 아기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일단 몇 개월 동안 ‘주노’의 뱃속에서 무럭무럭 아이가 자라기를 기다리는 세 사람.

‘주노’의 볼록한 배가 남산만 해질 무렵, ‘블리커’가 같은 반 여자애랑 댄스파티에 간다는 소식에 격분할 틈도 없이, 꼼꼼하고 여성스러운 ‘바네사’와 쿨하고 자유스러운 ‘마크’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는데…


줄거리

활발하고 유쾌한 16세 소녀 '주노'(엘리엇 페이지)는 호기심에 친구 '블리커'(마이클 세라)와 첫 경험을 하게 되고 그로부터 두 달 뒤,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주노'는 결국 아기를 낙태하기로 결심한다.

'주노'는 여성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센터로 직접 찾아간다. 하지만 아기의 심장소리를 느끼고 이건 아니다 싶어 그냥 나오게 되고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입양시키기로 한다.

먼저 '주노'는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아버지인 '브렌'(J.K. 시몬스)과 입양 부모를 함께 만나기로 한다. 그렇게 찾아간 부부는 '바네사'(제니퍼 가너)와 '마크'(제이슨 베이트먼). 이들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고 아이의 부모로서 적합해 보였기에 '주노'는 순조롭게 출산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다 '주노'는 우연히 '마크'의 집에서 그의 기타를 발견하게 되고 그와 취미를 공유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마크'가 음악적인 비전 때문에 '바네사'와 이별을 하려 하고 있고 사실 아빠가 될 준비도 안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아이가 행복한 가정으로 가길 원했던 '주노'는 입양 자체에 고민이 생긴다.


평가 및 감상

 

요즘 세상에 중고등학생이 임신을 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고등학생의 임신. 미혼모라는 문제 자체가 우리나라만 봐도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현재로써는 다소 무거운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고 임신에서 낙태나 유기로 이어지는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노>는 이런 정서를 어떻게 관통했을까.

먼저, 미성년자 임신에 대한 이 영화의 태도는 우리의 상식과는 조금 벗어난다. 지나치게 침착한 주인공과 그녀의 부모님, 주변 인물들. 영화 속의 문제들은 너무나도 단조롭고 순조롭게 진행된다. 어떻게 보면 정서에 맞지 않고, 또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그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주노'에게 있다.

 

'주노'는 '블리커'를 사랑해서 관계를 맺었을까. 처음에 '주노'는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학생에게는 다소 큰 사건인 임신이라는 것을 겪고 생명의 탄생과 더불어서 부부의 사랑과 꿈을 마주하면서 '주노'는 성장한다. '사랑'을 알게 된다. 그리고 '주노'가 배운 이 '사랑'은 부모와 자식, 남자와 여자 사이의 넓은 범주를 의미한다.

"최선의 방법은 네 자신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는 거야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추하거나 예쁘거나 잘 생겼건,
네가 뭘 가졌건 진짜 짝이라면 니 엉덩이에서 빛이 난다고 생각할 거야."

-'브렌' (J.K. 시몬스)

이 영화는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쿨한 스토리와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로 풀어냄으로써 이 영화만의 매력을 구축했다. 10대 임신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책임을 강조하며 손가락질하는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참 허구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부분은 배워야 할 점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엘렌' 아니, '엘리엇 페이지'

 

&lt;주노&gt; / &lt;인셉션&gt; / &lt;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gt;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단연 '엘렌 페이지'다. '엘렌'은 정말 '주노'와 찰떡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연기를 선보이는데 정서에 맞지 않는 주제에 불편함을 느낀다 하더라도 그녀의 연기는 미워할 수가 없고 이런 방면에서는 독보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그녀의 그런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각본과 연출도 한 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남자다.


그녀 아니 그는 2014년에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했고 이후 2020년에는 돌연 성전환을 고백했고 이름도 '엘리엇 페이지'로 바꾸었다. 그 이후 영화에 출연은 하지 않았지만 이제 <주노>와 같은 연기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덧붙이자면 난 개인적으로 '엘리엇 페이지' 외에도 '주노'의 부모님 역을 맡았던 'J.K. 시몬스'와 '엘리슨 제니'의 대사와 존재감이 마음에 들었고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불편한 요소도 존재하고 현실은 영화 같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더 쿨하고 행복해 보이는 영화 <주노>였다.



"이걸 봐 말아"


👍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풀어낸 매력적인 각본"

👎 "굳이 비추천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꼭 보라고 할만한 영화는 아닌"

 

주노(2007)

3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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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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