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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2017)
Happy Death Day

공포/미스터리/스릴러

2017.11.08 개봉
96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루사드, 루비 모딘, 레이첼 매튜스, 찰스 에이트켄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호러 영화계의 떠오르는 아니, 이미 떠올라버린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타임루프 호러 <해피 데스데이>다. '블룸하우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로 주목을 받은 이후, <더 퍼지> 시리즈와 <인시디어스> 시리즈로 주가를 올렸다. 그 외에도 <겟 아웃>, <어스>, <23 아이덴티티> 등 꽤 흥행을 불러일으켰던 공포/스릴러의 제작을 맡았고 심지어 <위플래쉬>도 제작했다. <위플래쉬>도 어떻게 보면 호러 맞긴 하지...

 

제작사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해버렸는데 아무튼 '블룸하우스' 호러영화들이 주로 알려지지 않은 배우와 저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하곤 하는데 <해피 데스데이>도 그렇다. 그런데도 꽤나 참신한 소재와 아이디어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편이다. 배우나 감독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요즘, 아주 좋은 방향성을 가진 제작사가 아닌가 싶다.

 

본의 아니게 또 제작사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튼' <해피 데스데이>는 주인공 '트리'가 어떤 시간 안에 갇혀서 죽고 나면 다시 그 시점의 시작 지점으로 돌아가는 루프 형태의 영화인데 그 죽음이 어떠한 살인마에 의한 것이라는 게 이 영화의 주된 장르다. 현재는 2편인 <해피 데스데이 2 유>까지 나왔으며 3편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가 제작비 문제로 아마 3편을 없을 거라고 밝혔다.


줄거리

 

생일 축하 알람을 듣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대학생 '트리'. 방 안에는 '카터'라는 이름의 남학생이 그녀를 반긴다. '트리'는 전날 밤 술에 취해 '카터'의 기숙사에서 잠이 든 것이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 못 하는 눈치다. '트리'는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옷을 챙겨 입고 '카터'의 방을 나가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간다.

 

기숙사에서는 '다니엘'이 그녀를 반기고 방으로 들어가자 룸메이트 '로리'가 컵케이크를 주며 생일을 축하해준다. 그러나 평소 '로리'를 아니꼽게 봤던 건지 받은 컵케이크를 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고 학교로 향하는 '트리'.

 

'트리'는 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싹 무시하고 교수이자 병원 의사인 '그레고리'의 사무실로 들어간다. 사실 '그레고리'와 '트리'는 불륜관계이며 그의 부인은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 그때 마침 밖에서 '그레고리'의 부인이 노크를 하고 어쩔 수 없이 '트리'는 도망치듯 나간다.

 

밖으로 나온 '트리'는 '다니엘'의 말을 듣고 파티장으로 향하는데 아버지가 '트리'를 기다렸다는 음성 메시지가 왔지만 역시 무시해버린다. 그런데 파티장으로 가던 중,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마스코트 가면을 쓴 괴한이 등장하고 '트리'를 습격하더니 그녀를 그대로 죽여버린다.

 

죽은 동시에 눈을 뜨는 '트리'. 그녀는 그날 깨어났었던 '카터'의 방에서 일어났고 모든 것이 이전에 겪었던 대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기이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트리'는 다시 파티장으로 향하면서 자신이 괴한을 만나 죽었던 장소를 일부러 피해 파티장에 도착한다. 파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2층에 올라간 '트리'가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 다시 나타난 괴한. 그 괴한은 '트리'를 다시 죽인다.

 

그제서야 자신의 죽음과 하루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고 기숙사로 돌아가 룸메이트 '로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데 그녀는 오늘은 기숙사에서 좀 쉬라고 권유한다. 온갖 경계심을 세워 괴한의 습격에 대비하는 '트리'. 하지만 괴한은 어떻게 알고 들어온 건지 또다시 찾아와 '트리'를 살해한다.

 

다시 깨어난 '트리'는 이번엔 '카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카터'는 말이 안 되는 주장임에도 진심으로 호소하는 '트리'의 말을 믿어주기로 한다. 그리고 어차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범인을 추적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나름 희망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그렇게 '트리'는 죽음을 반복하여 의심 가는 인물을 하나씩 지워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죽음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트리'는 입원실에서 깨어나고 눈앞에는 '그레고리'가 그녀에게 심각한 외상이 발견되었다고 말해준다. '트리'는 이러다간 진짜 죽게 될 것을 직감해 입원실을 나가 뭐라도 알아내려고 하는데 눈 앞에 다시 괴한이 나타난다. 그 자리에서 '그레고리'를 죽인 괴한을 피해 '그레고리'의 차를 타고 도망치는 '트리'. 그런데 과속으로 경찰에게 붙잡히고 만다. '트리'는 차라리 유치장에 갇혀있는 편이 더 안전하겠다 싶어서 경찰에게 없는 죄까지 자백한다.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차에 탄 '트리'. 하지만 그때 괴한이 차를 타고 나타나 경찰을 치고 손 쓸 수 없는 '트리'가 탄 경찰차를 폭파시켜 버린다.

 

다시 깨어난 '트리'는 또다시 '카터'에게 같은 설명을 하고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며 그녀의 인생을 돌아본다. 그때 뉴스에서 살인마 '존 툼스'가 자신이 있던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트리'는 직감적으로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를 잡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지만 그는 이미 탈출한 상태.

 

그때, 주위를 살피며 경계하는 '트리'의 앞에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고 가면을 벗자 살인마 '존'의 얼굴이 드러난다. 그와의 대치 중, '카터'가 나타나 그를 덮치지만 힘을 못 쓰고 '존'에 의해 목이 꺾여 죽어 버린다. '트리'는 '존'과 추격전을 벌이며 끝내 그를 처리할 기회를 잡았지만 그를 죽이면 이 루프도 멈추고 자신을 믿고 진심으로 대해준 '카터'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이대로 죽고 다음 하루 때 그를 잡기로 한다.

 

'트리'는 다시 깨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고치기로 마음먹는다. 다시 살아서 만난 '카터'에게는 애정 공세를, '로리'에게는 자신이 최악의 룸메이트였다며 사과를 한다. 또한 '그레고리'에게 찾아가 관계를 정리하고 계속 무시했던 아버지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변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존'을 죽이기 위해 병원으로 간 '트리'. 사투 끝에 그를 죽이는 데 성공하고 드디어 끝났다는 해방감에 '카터'와 방 안에서 '로리'의 컵케이크를 먹고 내일을 기다리는데..

다시 시작된 그날. '트리'는 절망에 빠지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기숙사로 돌아온다. 그제서야 '트리'는 자신을 죽인 범인이 '로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로리'는 자신을 무시하던 '트리'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고 '그레고리'와의 불륜도 알고 질투를 하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로리'는 '트리'를 죽이기로 마음먹었고 컵케이크에 독을 넣어둔 것. 그러나 '트리'는 매번 컵케이크를 버렸고 이에 '로리'는 복면을 쓰고 직접 '트리'를 죽이거나 병원에 있는 살인마 '존'을 이용해 그녀를 죽였던 것이다. 

모든 걸 눈치챈 '트리'는 '로리'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순간 '로리'에게 컵케이크'를 먹여 정신 못 차리는 틈에 그녀를 창문 밖으로 밀어버린다. 그리고 '로리'는 죽고 그녀의 살해 계획이 온 세상에 알려져 모든 사건은 끝이 난다.


평가 및 감상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사실상 공포라고 보기엔 어려운

 

영화를 봤거나 줄거리만 봐도 사실 이 영화는 정통 공포, 호러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요약하자면 '트리'라는 소녀의 좌충우돌 자아성찰 프로젝트 정도랄까. 어디 가서 공포영화 추천!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블룸하우스 답게 호러 요소들을 적절하게 심어놨다. 공포 고수들은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나름의 긴장감도 느껴졌다. 물론 벌벌 떨고 실눈 뜨고 그럴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공포라고 본 관객들은 큰 실망을 내비치기도 한다. 결론은 주인공의 자기반성과 로맨스로 귀결되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의견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장르의 혼합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대로 적절한 연출로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주연인 '제시카 로테'의 연기도 찰떡이고 말이다.


힘 빠지는 후반부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로 그 균형이 무너지고 결국엔 이 영화의 구멍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너무 급작스러운 자아성찰에 당황스러워지고 너무 쉽게 '카터'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트리'의 모습에 갸우뚱하게 된다. 아무래도 공포라는 메인 장르에 어떻게든 교훈이나 하이틴 장르를 욱여넣다 보니 생긴 문제인 듯싶은데 역시나 무리였다.

 

초반부는 나름 힘 있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풀어놓은 스토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억지스럽고 작위적인 결말, 그닥 대단하지 않은 범인의 동기. 어질어질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카터'와 '트리'가 원래대로 돌아온 시간을 시작할 때,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라는 문구가 보여지는 걸로 봐서 지나간 날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교훈을 주기 위함 같은데 사실 이것도 좀 크게 와닿지 않거니와 억지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아 든다.

 

그래도 B급 공포영화로 보기엔 무난한 킬링타임 수준의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 보지 말라고 만류할 것까진 아니다.


<해피 데스데이 2 유>

 

어차피 후속작 리뷰는 안 할 예정이기에 간단히 언급하고 가자면 이 영화의 2편 <해피 데스데이 2 유>에서는 왜 타임루프가 일어났는지가 나온다.

 

사실 긴 설명 필요 없고 2편은 1편보다 투머치 했으며 공포스러운 요소는 거의 희미해지며 사실상 1편보다 못하거나 딱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영화다. 1편은 나름대로 볼만한 킬링타임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2편까지는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다.


TMI : 제시카 로테

 

이 영화의 주연 '제시카 로테'는 <라라랜드>의 '미아'(엠마 스톤)의 친구로 등장했었다. 초록색 옷을 입은 인물이 바로 '제시카 로테'인데 직접적으로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엔딩 크레딧을 보면 그녀의 극 중 이름이 'Alexis'(알렉시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TMI다.

 

사실 몰라도 되는 사실이지만 <라라랜드>의 광팬인 나로서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써놓는다.



"이걸 봐 말아"


👍 "코믹 스릴러? 킬링타임?"

 

👎 "아, 공포영환 줄 알았네"

 

해피 데스데이(2017)

3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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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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