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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멈추는 날(2008)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SF

2008.12.24 개봉
106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제니퍼 코넬리, 케시 베이츠, 제이든 스미스, 존 클리즈, 존 햄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1951년 SF 고전영화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의 리메이크작 <지구가 멈추는 날>이다. 당시에도 '지구가 정지하는 날', '지구 최후의 날' 정도로 알려졌는데 리메이크작이 나오면서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제목처럼 지구가 정말 멈추는 내용은 아니다. SF영화 답게 나름 묘한 매력의 시각효과가 돋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혹평을 받아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감독은 훗날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이 된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인류에 닥친 최대 위기! 지구를 향해 미확인 물체가 돌진해 온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단 78분!

우주 생물학자이자 교수인 ‘헬렌’은 의붓 아들 ‘제이콥’과 단 둘이 살아가던 중 갑자기 닥친 정부 기관의 사람들에게 이끌려 어딘가로 연행된다. 도착한 곳에서 그녀가 알게 된 사실은 바로 미확인 물체가 지구를 향해 돌진해 온다는 것. 이 물체가 지구와 충돌할 시, 지구는 한줌의 재처럼 우주에서 사라지게 된다. 남은 시간은 단 78분!

하지만 충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속력을 줄이고 센트럴 파크에 안착한 물체(스피어)의 출현에 정부는 혼란에 빠지고, 그 곳에서 걸어 나온 정체 불명의 외계 생명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구가 죽으면 인간들도 죽지만, 인간이 죽으면 지구는 살 수 있어.”
인간과 동일한 모습의 외계인 ‘클라투’는 지구와 인류의 운명을 위해 세계 정상들과의 회담을 요청하지만, 그를 위험존재로 간주한 미국 정부는 그 요청을 거절한다. 그의 방문 목적을 캐내려는 정부 기관의 노력 속에 ‘헬렌’은 직감적으로 그를 구해야한다 생각하고, 그의 탈출을 돕는다.

탈출에 성공한 ‘클라투’와 ‘헬렌’, 그리고 ‘제이콥’은 정부의 추적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헬렌’은 ‘클라투’가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인류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마침내, 그의 경고를 무시한 인류를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이 시작되는데…


줄거리

 

우주 미생물학자인 '헬렌'(제니퍼 코넬리)은 재혼한 남편을 떠나보내고 의붓아들 '제이콥'(제이든 스미스)과 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헬렌'의 집에 미 정부 기관의 요원들이 들이닥치고 다짜고짜 그녀가 필요하다면서 '헬렌'을 데리고 어딘가로 데려간다.

 

도착한 곳에는 각기 다른 분야의 학자들과 정부 요원들이 모여있고 그곳에서 '헬렌'은 미확인 물체가 지구를 향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당장 많은 인구의 사람들 대피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기에 그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 물체를 격추시킬 미사일의 작동이 원인불명으로 멈춰버린다. 꼼짝도 없이 죽게될 거라고 생각한 '헬렌'.

 

하지만 그 물체는 점점 속도를 줄여 센트럴파크 한 가운데에 멈춘다.

 

거대한 구체에 경계심을 올리는 사람들과 사격을 준비하는 군대. 이윽고 그 안에서 사람의 형상를 한 어떤 생명체가 걸어나오고 '헬렌'은 이끌리듯 그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그 물체를 향해 어떤 군인이 발포를 하고 그것은 쓰러져버린다.

 

곧이어 구체 안에서 로봇처럼 생긴 거대한 물체가 나오고 쓰러진 그 생명체를 붙잡으려 하지만 그 생명체가 내뱉는 알 수 없는 말을 듣고 그대로 차렷 상태로 돌아가 동작을 멈춘다.

 

'헬렌'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은 쓰러진 생명체를 싣고 가 치료를 하는데 그 과정 중 그 생명체의 겉표피가 벗겨지더니 그 안에서 완벽한 인간의 형태가 나타난다. 그는 점점 머리카락도 자라고 인간 그 자체가 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대화까지 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는 자신을 '클라투'(키아누 리브스)라고 소개하며 인류를 대표하는 인물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 국방부 장관은 그를 내보낼 수 없다며 그를 막아서고 전문가를 시켜 그를 심문하기 시작한다. 물론 '클라투'는 아주 손쉽게 CCTV등을 내다보고 초월적인 능력으로 쉽게 그곳을 빠져나간다.

 

'클라투'는 기차역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이전에 입은 총상 때문인지 쓰러진다. 그는 정신을 차린 후, '헬렌'을 불러내고 그녀가 예전에 그에게서 벗겨진 표피 샘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받아 상처부위에 바른다. 그러자 사라지는 흉터.

 

'클라투'는 '헬렌'과 '제이콥'의 도움을 받아 지구에서 살고 있던 다른 외계인과 접선을 해 지구에서의 임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변하지 않을 걸세.."

 

그리고 '클라투'는 다시 '헬렌'의 차를 타고 한적한 숲 속으로 들어간다. 알고보니 센트럴 파크의 구체는 그곳 뿐만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 위치해있었고 '클라투'가 숲 속에 있는 구체에 손을 대자 센트럴파크의 것을 제외한 전세계의 모든 구체가 모두 날아올라 사라진다.

 

'클라투'는 '헬렌'에게 사실 지구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온 것이며 인간 때문에 지구의 생명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사라져야 한다는 결론. 그들 종족은 인간을 지켜봐왔지만 인간은 절대 변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지구가 죽으면 인간도 죽지만 인간이 죽으면 지구는 삽니다."

 

한편, 구체 앞에 가만히 멈춰서있던 거대 물체를 가져가는데 성공한 정부는 그것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그 물체는 아주 작은 벌레 형태로 분해되어 모든 것을 파괴시키며 센트럴파크 쪽으로 날아간다. 연구소와 도시가 초토화가 되는 와중에 '클라투'와 '헬렌', '제이콥'도 그쪽으로 향한다.

 

인류의 멸망이 다가온 순간, '제이콥'의 몸에 외계 입자가 들어가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당황한 '헬렌'은 인간도 변할 수 있다고 살려달라며 애원한다. '클라투'는 그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뀐건지 폭풍 속으로 들어가 사태를 진정시킨다. 그리고 이내 멀어지는 구체.

 

지구는 이제 안전한걸까.


평가 및 감상

 

철학적 메시지

 

이 영화가 가장 중점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과 문명의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주의 외계 종족들은 인간에 의해 망가져가는 지구를 지켜봐왔다고 얘기한다. 인류는 점점 심각해지는 지구의 상태를 알 수 없기에 변화의 동기 자체가 없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본 그들 존재는 더이상 지구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고 판단하여 행성에 악영향만을 끼치는 인류는 제거하려 한다.

 

사실이다.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으로 인해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을 오염시키며 지구 전체의 악영향을 주는 것. 그것은 점점 가속화되고 다소 심각한 미래를 예상하게 한다.

 

그래, 그런 메시지 자체는 좋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엉망진창 개연성, 와장창 엔딩

 

영화를 보다보면 그냥 이해가 안되는 전개나 설정들이 많다. 물론 추상적이거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다른 훌륭한 영화들도 처음 영화를 보면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 영화는 그런 차원의 어려움이 아니다. 한마디로 '엥?' 이런 느낌이다.

 

외계인의 지구 착륙부터 생각해보자. 그들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인간을 죽이러 왔다. 정확히 말하면 인간의 대표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어떠한 협상을 하기 위함인데 사실 어떤 협상을 하려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결국 인간은 바뀌지 않으며 인간의 몰살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면서 애초에 평화적으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들은 대체 뭐하는 존재들인가. 심판을 담당하는 신적인 존재인가? 지구의 법적인 소유주인가? 무슨 자격으로 갑자기 찾아와서 죽이냐마냐를 결정하는 것인가. 행여 신적인 심판자의 위치에 있는 존재라고 하더라도 사실 그 교훈을 전달하는 방식 자체가 허술했다. 전달자 '클라투'는 '헬렌'이랑 무슨 시간낭비를 하는 것인지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다가 결국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엥? 무슨 일이지?' 이러고 말 것이다.

 

그렇게 강경하던 '클라투'는 '헬렌'의 말 몇마디에 넘어가버린다. '제이콥'을 살려달라는 부탁이 대체 지구의 존망, 인류의 변화 가능성과 관련이 있는걸까. 난 모르겠다. 애초에 왜 온걸까 라는 생각까지 드는 결말이다. 이것은 나름 철학적인 메시지와 화려한 시각효과를 지니고 시작한 영화의 영양가 없는 말로일뿐이다.

 

요약하자면 당위성을 잃은 인물들의 연속, 메시지를 잘 풀어내지 못하는 각본, 길을 잃은 스토리 정도인데 아무튼 엉망이다. 가만히 있던 지구가 '얘들 뭐하는건가'라며 의아해할 것 같다. 아무튼 이런 단점들 때문에 반짝 거리던 장점들 마저 빛을 잃고 이 영화는 망작 그 언저리의 것으로 전락해버렸다.

 

 

 

 

솔직히 이 영화 더 까고싶지만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블로그 복귀 첫 작품 아주 잘못 골랐다.



"이걸 봐 말아"


👍 "'키아누 리브스'와 '제니퍼 코넬리'가 너무 좋아서 모든 필모그래피를 섭렵하고 싶다면"

 

👎 "엉망진창"

 

지구가 멈추는 날(2008)

1.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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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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