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16
728x90
반응형

 

 

 

 

 

 

 

 

 

 

이퀼리브리엄(2002)
Equilibrium

액션/스릴러

2003.10.02 개봉
107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커트 위머
출연 크리스찬 베일, 테이 딕스, 에밀리 왓슨, 앵거스 맥페이든, 도미닉 퍼셀, 숀 빈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SF 액션 영화 <이퀼리브리엄>이다. ('이퀄'아니다. '이퀼'이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인구수가 크게 줄어든 인류는 최고지도자의 통치 아래 '리브리아'라는 정부를 세우고 전쟁의 화근이 되었던 인간의 감정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시켜 감정이 없는 도시를 만들어낸다.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당시 혁신적인 액션과 연출로 극찬을 받은 <매트릭스>를 대놓고 도전하는데 그만큼 뛰어난 액션을 자랑한다. 아무리 그래도<매트릭스>를 잊는 건 좀..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사형선고보다 더 잔인한 감정유발죄!
당신의 마인드는 거대한 함정에 빠져있다!


3차 대전 이후의 21세기 초 지구.... '리브리아'라는 새로운 세계는 '총사령관'이라 불리우는 독재자의 통치하에, 전 국민들이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이 약물을 정기적으로 투약함으로써 온 국민들은 사랑, 증오, 분노... 등의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한편, '리브리아'에서 철저히 전사로 양성된 특수요원들은 '프로지움'의 투약을 거부하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반역자들을 제거하며, 책, 예술, 음악... 등에 관련된 모든 금지 자료들을 색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존 프레스턴'은 이러한 일련의 규제에 저항하는 반체제 인물 제거의 임무를 맡은 정부 최고의 요원으로, 정부의 신임을 두텁게 받지만 동료의 자살, 아내의 숙청.... 등으로 인해 괴로운 감정에 휩싸이고, '프로지움'의 투약을 중단하며 서서히 통제됐던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줄거리

 

제3차 세계대전을 겪은 인류, 그들은 인구의 급감으로 '수령'이 통치하는 '리브리아' 정부를 세우게 되고 '수령'은 전쟁과 분쟁의 원인이 되는 인간의 감정을 일정 시간 차단하는 약물 '프로지움'을 배포해 정해진 시간마다 투약하게 한다. 또한 인간의 감정을 유발하는 문학 작품, 그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판 등을 금지 물품으로 정해 발견 즉시 소각시켜버린다.

 

분노의 감정이 나타나지 않는 인류는 다툼이나 분쟁에서 멀어지지만 그 외의 슬픔이나 기쁨의 감정도 없어졌기에 모두가 기계처럼 움직인다. 그중에서도 감정을 추구하는 '감정유발자'들은 몰래 금지물품을 숨겨놓고 그들 만의 감정을 느끼는데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그라마톤 클레릭'이라는 조직을 세우는데 그들은 '감정유발자' 발견 시 즉각 사살한다.

 

'클레릭' 중에서도 1급으로 분류되는 '존 프레스턴'(크리스찬 베일)은 자신의 파트너 '파트리지'(숀 빈)가 몰래 투약을 중단하고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유발자' 사살 현장에서 발견된 책을 몰래 가져와 읽는 모습을 목격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파트너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없는 '프레스턴'은 그 자리에서 그를 사살한다.

 

사실 '프레스턴'은 감정유발자였던 아내가 화형 되는 순간에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정 없이 충실하게 임무를 해내는 '클레릭'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 그에게 동료를 죽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

 

집으로 돌아온 '프레스턴'은 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세워놨던 '프로지움'을 실수로 깨뜨린다. 그걸 본 '프레스턴'의 아들은 곧장 파손 신청하고 배부받으라고 감정 없이 말한다. 하지만 때마침 반란군의 공격으로 '프로지움' 제조공장에 문제가 생겨 '프레스턴'은 약물을 받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거르게 된다.

 

그리고 이후, 테러 현장에서 '감정유발자'인 '메리 오브라이언'을 체포하는데 '프레스턴'은 순간 그녀의 눈빛에서 알 수 없는 연민을 느낀다. 결국 사살해야 하는 그녀를 조사 핑계로 생포하게 되고 '프레스턴'은 그녀를 조사하면서 약물 투약을 중단하기로 마음먹는다.

 

"왜 살지?"

 

"느끼기 위해서. 느껴본 적 없으니 모르겠지."

 

'프레스턴'은 동료였던 '파트리지'의 시신을 소각하는 꿈을 꾸면서 잠에서 깬다. 그리고 창문에 붙어있는 시트지 너머로 빛이 보이자 그걸 모조리 뜯어내는 '프레스턴'. 그 너머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고 '프레스턴'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며 눈물까지 흘린다. 이를 계기로 '프레스턴'은 완벽하게 약을 끊기로 결심한다.

이후, 또 다른 테러 현장에 투입된 '프레스턴'과 새로운 파트너 후배 '브렌트'.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프레스턴'은 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과 더불어 현장에서 발견된 여러 감정 유발 물품들을 보고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결국 '파트리지'가 했듯 직접 제출한다는 명목으로 책을 한 권 챙겨 나온 '프레스턴'. 심지어 근처에서 발견된 애완견까지 전염병 검사를 핑계 삼아 데려간다. 그리고 그걸 본 '브렌트'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프레스턴'은 현장에서 데려온 강아지를 놓아주기 위해 임무 수행을 빌미로 지하 구역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때 순찰 중이던 경찰들과 요원들이 강아지의 존재를 목격하게 되고 '프레스턴'은 클레릭의 총 무술인 '건카타'로 그들 모두를 죽여버린다.

 

한편, '프레스턴'에 대한 '브렌트'의 의심은 지난밤 경찰 살인사건에 대해 들은 후 더 커져만 간다. '프레스턴'은 지하 구역의 반군들을 제압하기 위한 기습 작전에서 반군 무리의 도주를 도우며 이번에도 작전 요원들을 사살하며 그들이 안전히 빠져나가도록 한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대기하던 '브렌트'에 의해 반군들은 다시 잡히게 되고 '브렌트'는 '프레스턴'에게 직접 처리하라며 총을 넘긴다.

 

한참을 고민하던 '프레스턴'은 그냥 '브렌트'가 하는 게 낫겠다며 그에게 총을 다시 넘기고 반군은 결국 사살된다.

 

그 후, '프레스턴'은 '파트리지'의 시신이 있는 안치소에 찾아가 그의 유품을 확인하는데 그중 사진을 하나 발견한다. 그것은 '파트리지'와 '메리'가 함께 찍은 사진이었고 뒷 장에는 'FreeDom'(자유)라고 쓰여있었다. 그걸 본 '프레스턴'은 '메리'를 찾아간다.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둘이 연인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메리'도 '프레스턴'이 약물을 끊고 감정유발자가 됐다는 것을 눈치챈다.

 

계속해서 사진에 쓰여있는 글귀를 보다가 갑자기 뭔가 힌트를 얻은 듯 'FREEDOM READING ROOM'이라는 열람실로 향하는 '프레스턴'. 그리고 그곳의 책장을 부수자 반란을 도모하는 조직인 '지하세계'의 우두머리 '유르겐'을 만나게 된다. '유르겐'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에게 지하세계를 보여주며 수령을 죽일 계획을 도모하기 시작한다.

 

'메리'의 화형식이 다가오고 '프레스턴'은 과거 아내의 화형 선고 영상을 보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서있는 자신을 보고 '메리'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이미 화형식은 진행됐고 '프레스턴'은 그곳에서 나와 오열한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브렌트'는 그를 감정유발자라는 혐의로 체포해간다.

 

'클레릭'을 관리하는 부의장 '듀폰트' 앞에 끌려간 '프레스턴'. 총기 기록을 확인해보는데 '프레스턴'은 이전 작전때 '브렌트'의 총을 건네받았을 때 자신의 총과 바꿔치기했었고 기지를 발휘해 역으로 '브렌트'를 변절자로 모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절차대로 '프레스턴'의 집은 수색당하게 되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 숨겨놓은 '프로지움'을 확인하는데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다. 알고 보니 아들이 미리 '프로지움'을 숨겼으며 사실 아들, 그리고 딸까지 모두 약을 끊은 상태였던 것이다.

 

'프레스턴'은 지하세계 반군과의 계획을 순탄하게 진행하며 그들을 일부러 수령에게 넘기면서 공을 세우고 직접 수령을 만나 제거할 기회를 얻는다. 그가 수령을 죽이면 반군은 '프로지움' 공장에 미리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고 투약을 하루라도 중지시켜 사람들의 반란을 일으키려는 것.

 

하지만 수령을 마주하기 전, 최종 단계랍시고 감정 검사를 하는데 거기서 당황을 하고 마는 '프레스턴'. 게다가 수령은 이미 몇 년 전에 죽었으며 부의장이 수령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순간 당황한 '프레스턴'을 이내 분노를 느끼게 되고 숨겨놓았던 총을 꺼내 그 자리에 있는 경찰과 요원들을 처리한다.

 

마침내 수령의 방에서 '듀폰트'와 '브렌트'를 마주한 '프레스턴'. 그 방에는 사방에 그림이 걸려 있었다. 한마디로 '듀폰트' 또한 감정유발자였다는 것. '프레스턴'은 뒤이어 등장한 요원들과 '브렌트'를 가볍게 제압하고 '브렌트'와의 싸움에도 우위를 잡는다. '브렌트'는 자신도 감정유발자라며 호소하지만 '프레스턴'은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그를 죽여버린다.

 

결국 공장은 폭파되고 약물을 투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반란을 일으키며 '리브리아' 정부는 무너진다. 그걸 바라보며 '프레스턴'은 미소 짓고 영화는 끝이 난다.


평가 및 감상

 

감정이 없는데 숨 쉬는 게 무슨 의미

 

'리브리아' 정부가 추구하는 방식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감정을 통제하는 대신, 전쟁이 없어지고 분쟁이 사라지며 다툼이 근절되는 사회. 즉, 평화와 균형 그 자체의 사회는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는 걸까. 물론 이것은 전쟁을 겪은 인류에게 존속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평화의 유지 하지만 감정이 없는 사회, 이성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것이 인간으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감정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는 수령의 방에서 알 수 있다. 최고 지도자까지도 자신의 방에 그림을 걸어놓을 정도로 감정을 유발하는 어떤 것들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감정의 통제는 곧 진정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감정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큰 가치가 된다.

 

감정유발자들이 왜 필사적으로 그들의 그림과 책, 음악을 지켰는지. 그리고 '프레스턴'이 왜 단순히 태양이 비추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는지. 감정이라는 것의 가치가 그 이유가 된다.

 

'메리'가 말한다.

 

"감정 없이는

사랑 없이는

분노 없이는

슬픔 없이는

숨 쉬는 건 시간 죽이기에 불과해"


베일 + 액션 = 예술, 그러나..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이다. 총기를 활용한 형태의 무술인 '건카타'는 단연 예술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크리스찬 베일'이 한다니 말 다했다.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화려한 액션, 이 영화의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뛰어난 액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단점은 보인다. 바로 액션에 가려진 스토리. 전반부에 흥미롭게 소개된 설정들과 매끄럽게 진행되는 전개는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면서 조금은 급해지지 않았나 싶고 이 때문에 설정이나 소재 자체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 듯하다.

 

영화 자체가 내세우는 주제나 메시지도 좋았으나 액션에 비해 그 힘이 약한 것 같았고 순전히 그 액션의 화려함으로 커버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었다. 한마디로 스토리에 더 힘을 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점수를 높게 매기고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곳곳에 자리한 장치들이나 나름 괜찮은 설정과 주제의식. 크리스찬 베일 특유의 명품 연기와 액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세련됐고 매력 있다.

 

 

역시 주인공은 밸런스 붕괴 캐릭터(먼치킨) 여야 재밌는 법.


뜬금 TMI

 

부의장 '듀폰트'를 연기한 배우 '앵거스 맥페이든'은 18년이라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미국 대통령이 된다..



"이걸 봐 말아"


👍 "화려한 액션!"

 

👎 "다소 빈약한 전개"

 

이퀼리브리엄(2002)

4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더보기 클릭)

더보기

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 리뷰를 원하시거나 그냥 생각나시는 영화 추천해주신다면 고려 후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LI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