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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겟어웨이(2009)
A Perfect Getaway

어드벤처/스릴러

2009.08.20 개봉

97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데이비드 토히
출연 밀라 요보비치, 스티브 잔, 티모시 올리펀트, 카일리 산체즈, 크리스 헴스워스, 마리 쉘튼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 부부가 그곳에서 겪는 일을 담은 어드벤처 스릴러 <퍼펙트 겟어웨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본다면 처음 화기애애한 신혼부부의 모습에 속을지도 모른다. 이 분위기가 스릴러로 바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영화의 장르 자체가 바뀌어버리는 만큼 스포일러에 민감한 영화이므로 줄거리 중간에 스포 방지선을 넣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환상의 섬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 커플...
그 누구도 신뢰할 수 없는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치른 클리프(스티브 잔)와 시드니(밀라 요보비치) 커플은 로맨틱한 하와이에서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할 특별한 신혼여행을 계획한다. 환상적인 하와이 해변에서 다이나믹한 신혼여행을 꿈꾼 클리프와 시드니는 도착하자마자 자신들이 원하던 파라다이스를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곧이어 해변가에서 다른 신혼부부의 시체가 발견되고 불안해진 이들은 여행을 계속 이어갈지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누구 하나 믿을 수 없고 점점 미심쩍은 사람들로 불안한 기운만 맴도는 가운데, 최고의 파라다이스라 생각했던 환상의 섬은 생존을 위협하는 두려운 섬으로 변해간다.

2009년 여름을 책임질 최고의 어드벤처 스릴러를 즐겨라!


줄거리

 

영화는 신혼부부 '시드니'와 '클리프'의 결혼식 영상으로 시작된다. 영상 속에는 결혼식의 장면들과 하객들의 모습, 두 사람을 축하하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 모두 담겨있다.

 

환상의 섬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은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데 하이킹을 하기 위해 차로 이동하던 중, 히치하이킹 중인 한 커플을 발견한다.

 

'클리프'는 차를 멈춰 세우고 그들을 태워주기로 하다가 가슴팍에 타투를 한 남성을 살피고는 그들의 목적지까지는 안 갈 것 같다며 돌연 거절해버린다. 여자는 조금이라도 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두 사람의 결혼식 사진을 보여준다. 결국 '클리프'와 '시드니'는 길이 좀 멀어지더라도 태워주기로 하지만 이미 빈정이 상한 남자는 됐다고 역으로 거절한다.

 

'클리프'와 '시드니'는 그 남녀를 뒤로 한채, 하이킹 포인트에 도착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위험한 코스에서 '닉'이라는 남자에게 도움을 받아 동행을 하게 된다. '클리프'는 '닉'에게 자신이 이제 막 첫 작품을 준비 중인 영화 시나리오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길을 가는데 앞에 있던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거쳐왔던 '오아후' 섬에서 신혼부부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용의자는 남녀 한쌍이라는 것이다. '클리프'는 불안감에 잠시 머뭇거리지만 '시드니'는 신혼여행은 신혼여행대로 즐기자며 가던 길을 가자고 한다. 그렇게 '클리프'를 따라 그의 캠핑지 '비밀의 폭포'로 향한다.

 

'카일'과 '클레오'

그곳에서 '닉'의 연인 '지나'를 소개받고 '클리프'는 휴대폰으로 살인사건 관련기사를 보기 위해 인터넷 신호를 잡으러 폭포 위쪽으로 이동한다. 간신히 잡힌 신호로 본 기사에는 용의자가 지문과 이빨을 다 도려내고 신원을 숨기려 했다는 내용과 가장 중요한 사실은 '클리프' 일행이 위치한 '카우아이' 섬으로 갔을 확률이 높다는 것.

 

그때, 이전에 만났던 히치하이킹 커플 '카일'과 '클레오'가 나타나 '클리프'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촉즉발의 상황 가운데 '닉'의 개입으로 '클리프'는 그 자리를 무사히 빠져나오고 이동할 채비를 하는 도중 '클리프'는 구석에서 '카일'의 가방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가석방 담당자의 명함이 있었고 이것으로 '카일'과 '클레오'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클리프'.

 

네 사람은 계속 가던 길을 가고 '닉'이 과거 특수부대에서 임무 수행 도중 지뢰 파편에 뒤통수에 상처를 입었고 그걸 티타늄으로 메꿨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하루를 묵을 캠핑 사이트를 찾아 자리를 잡는 네 사람.

 

어둠이 내리고 '닉'은 숲 속에서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껴 '시드니'와 '지나'에겐 사냥을 간다고 말한 뒤에 '클리프'를 데리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숨죽이고 나아가는 두 남자. '클리프'는 그러다가 '닉'을 놓치고 만다.

 

결국 혼자 숲을 빠져나오는 '클리프'. 그리고 뒤이어 사슴 한 마리를 잡아 '닉'도 숲을 걸어 나온다. '지나'는 그 사슴의 배를 아무렇지 않게 갈라 내장을 빼내고 구워 먹을 준비를 하는데 그걸 본 '클리프'와 '시드니'는 두 사람을 살인범으로 새롭게 의심하기 시작한다.

 


스포일러 방지선

 


 

다음날, 헬기 소리에 잠이 깬 '클리프'. 상황은 간단했다. 신고를 받은 건지 경찰들이 '클레오'와 '카일'을 범인으로 연행하러 온 것인데 '카일'의 가방에서 치아가 담긴 통이 발견된 것이 가장 결정적인 단서였다.

 

'클리프'와 '시드니'는 '닉'과 '지나'에 대한 의심이 풀리면서 그들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그들 또한 사실 '클리프'와 '시드니'를 의심했다며 서로 간의 오해를 푼다.

 

마침내 해변에 도착한 네 사람은 드디어 휴식을 취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그러다 '클리프'는 카약을 빌려 '닉'에게 해양동굴에 가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함께 해양동굴로 향한다. 남겨진 '지나'와 '시드니'. '지나'는 '클리프'의 캠코더로 좀 전에 찍었던 풍경들을 보려다 그들의 결혼식이 담긴 사진을 보게 된다. 하나하나 넘기다가 충격적인 사진을 보게 되는데...

 

'클리프'와 '시드니'가 아닌 전혀 다른 얼굴의 두 사람의 사진이 담겨있는 캠코더. '지나'는 그들이 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멀리 카약을 타고 사라져 가는 '닉'을 불러보지만 그는 듣지 못한다. 결국 무기를 하나 들고 그들이 있는 쪽의 육지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눈치챈 '시드니'는 그녀를 뒤따라가고 '지나'는 '클리프'가 총으로 '닉'을 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때, 그녀를 따라온 '시드니'가 기습을 하고 둘은 몸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지나'는 안간힘을 다해서 버티고 '시드니'를 절벽 너머 바다로 빠뜨려버린다.

 


'클리프'와 '시드니'라는 이름은 사실 살인 기사가 났던 신혼부부의 이름이다. 그들은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주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살해한 뒤, 그들의 지문을 도려내고 치아를 모조리 뽑아 시체의 신원을 숨긴다. 그리고 그들이 그 신혼부부의 삶을 살면서 또 다른 타겟을 잡아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클리프'와 '시드니'를 살해하고 그들의 캠코더에 담긴 영상을 토대로 그들의 삶을 익히고 연습한다. 그리고 겉모습까지도 비슷하게 해 다음 타겟을 물색하러 떠난다. 그들은 이것을 스스로 '게임'이라 칭한다.

 

'카일'의 가방에 치아가 담긴 통을 넣어둔 것도, 몰래 그들을 신고한 것도 다 그들의 짓이었던 것이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어디선가 걸려오는 전화. 그건 바로 통신사 부가서비스 가입전화였다. '지나'는 휴대폰이 연결되었다는 사실에 흥분해 다짜고짜 수화기 너머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한다. 그때, 절벽 아래서 '클리프'의 손이 불쑥 튀어나와 '지나'의 발목을 잡는데 '지나'는 이마저도 기지를 발휘해 도망쳐버린다.

 

근데 눈앞에 나타난 남자들. 그들은 '지나'가 부상을 입은 걸 보고 도와주겠다며 앞길을 막는데 그 와중에 '클리프'가 뒤따라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일행인데 약물중독이라고 연기를 한다. 하지만 남자 중 하나가 동공을 보더니 오히려 약물중독은 '클리프'인 것 같다고 의심을 한다. 그러자 바로 총을 꺼내 남자들을 죽여버리는 '클리프'.

 

그 틈을 타 '지나'는 도망치고 '클리프'의 뒤에서 죽은 줄 알았던 '닉'이 기습해 '클리프'의 손을 찢어버린다. 사실 '닉'은 티타늄이 채워진 뒤통수에 총을 맞아 죽지 않았던 것. 한편, 헬기에서 '시드니'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저격총을 대기 중인 경찰은 범인이 누구인지 물어본다.

 

마음속으로 '클리프'를 진정으로 사랑했었지만 살인과 그 삶을 사는 데에만 빠져있는 그에게 마음이 떠난 '시드니'는 순간 고민하다가 결국 '클리프'를 지목하고 그는 사살당한다.

 

살아남은 '닉'과 '지나'. '닉'은 '지나'에게 후송헬기에서 타이밍만 기다려왔던 프러포즈를 마침내 해내고 신혼여행은 가지 말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평가 및 감상

 

장르와 주인공의 반전, 그러나 빈약한

 

영화 극초반부의 분위기는 신혼부부의 행복한 모습과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스릴러라는 것을 모르고 본다면 (포스터만 봐도 그러기는 쉽지 않겠지만) 오히려 어드벤처라는 장르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달리 말해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떠나 하하호호 즐거운 일정을 보내는 영화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살인사건과 '카일'과 '클레오'의 등장으로 영화의 분위기는 반전된다. 다소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카일'과 '클레오'는 결국 다시 나타나 '클리프'에게 공포를 조성하는데 여기까지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을 범인으로 생각하게 된다. 범인은 남녀 한 쌍이고 행동이나 말로 보면 누가 봐도 그들이 범인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녀 한 쌍은 총 셋이다. 어느 정도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봤거나 눈치가 빠른 관객이라면 애초에 이 세 쌍 모두를 의심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클리프'와 '시드니'를 제외한 두 쌍의 커플을 의심하도록 장치를 해놓았다. 달리 말해 '클리프'와 '시드니'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하도록 연출을 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건 반전영화의 기본이다.

 

사실 내 기준으로 반전의 낙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물론 영화의 흐름 상 범인이 아닐 것 같던 인물이 범인이라는 것은 소소한 반전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남녀 세 쌍 중의 범인이 있겠거니라는 생각은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살해에 큰 비하인드나 동기가 와닿지 않았고 조금은 부실한 이야기들 때문에 반전 자체가 매력 있지도 않았다. 또한 어떻게 보면 반전 자체가 뻔하다고 볼 수도 있어서 아쉬운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의 주인공은 '닉'과 '지나'가 된다. 그들의 과거를 잠깐 보여주며 '닉'이 프러포즈를 미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결국 사건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반지를 주며 청혼을 한다.

 

과연 이게 매력이 있는 결말이라고 할 수 있나. 다른 반전영화들처럼 충격을 안겨주는 것일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면 장면에 비춰졌던 '클리프'와 '시드니'의 불안감과 마치 범인을 '닉', '지나'라고 생각하는 듯한 대화까지. 결말이 드러나는 순간에선 무의미한 장면이 되어버리고 결국 충격이 아닌 허무함을 안겨준다.

 

'아.. 이 결말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이런 느낌이다.

 

티타늄 뒤통수 때문에 살아난 '닉'도 마찬가지겠지만 결정적으로 '시드니'가 경찰에게 '클리프'를 지목하는 장면은 가장 어처구니가 없어 보인다. 감정에 대한 스토리는 빈약하게 설정해놓고 마지막 순간에 해피엔딩을 위해 욱여넣은 듯한 결말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이런 행동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이야기나 그들의 서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


총평

 

초반에 조성한 긴장감이 후반부에 가서 너무 중구난방 흩어지는 느낌이다. 결국 영화는 탄탄하지 못하게 어설픈 결말부를 보여주고 아쉬움을 남긴다. 후반부의 과거를 설명하는 장면도 개인적으로 친절한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뭔가 인물들의 당위성을 알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보고도 안 풀리는 배경이 더러 있다. 연출력과 각본의 어설픔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그냥저냥 킬링타임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큰 기대를 하고 본다면 실망할 부분이 꽤 많은 그런 영화다. 이 영화를 보지 말라고 말릴 영화는 아니지만 차라리 난 다른 훌륭한 반전영화들을 N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이걸 봐 말아"


👍 "나름 지루함은 없는 킬링타임용 영화"

 

👎 "기대감은 낮추고"

 

퍼펙트 겟어웨이(2009)

2.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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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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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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