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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포비아(2014)
Socialphobia

미스터리

2015.03.12 개봉
102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홍석재
출연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하윤경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한 현실형 범죄 스릴러 영화 <소셜포비아>다. SNS와 인터넷 방송 내에서의 마녀사냥과 그것을 둘러싼 사건에 대한 영화로 독립영화인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관객을 동원하여 그 작품성과 메시지를 인정받았다. 2015년 영화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도 많이 투영된 것이 인상적이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남긴 악플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며 실시간 이슈에 오른 ‘레나’. 여기에 경찰 지망생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은 인기 BJ 양게가 생중계하는 현피 원정대에 참여한다. 하지만 현피 당일 날 ‘레나’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비난의 화살은 순식간에 이들에게로 향한다.
경찰 시험에 불리한 기록이 남게 될까 불안한 지웅과 용민은 ‘레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데…

과연 그녀의 죽음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다시 시작된 마녀사냥의 끝은?


*현피 - '현실'의 앞글자인 '현'과 'PK(Player Kill)"의 앞글자인 'P'의 합성어로 웹상에서 벌어진 분쟁의 당사자들이 실제로 만나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신조어


줄거리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에 한창인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은 1차 시험에 합격한다. '용민'은 기분도 전환할 겸, '지웅'에게 현재 SNS에서 핫한 인터넷 방송 BJ '양게'(류준열)와 악플러 '레나'의 현피 멤버에 합류하자고 제안한다.

 

'양게'를 필두로 꾸려진 멤버들은 모인 와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레나'와 욕설과 험담으로 신경전을 벌인다. 그들은 '레나'의 본명이 '민하영'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민하영'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자 신상털이로 알아낸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열려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민하영'은 이미 목을 매달아 자살한 상태. 그리고 모든 게 방송으로 통해 송출된다.

 

네티즌들은 이들이 악플로 마녀사냥을 해 결국 '민하영'이 자살한 것이라며 그들을 살인자라며 비난하고 결국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양게'를 비롯한 그들 일행은 그 당시 방송 영상을 돌려보며 타살의 심증들을 발견해낸다. 그 증거들을 시작으로 '용민'은 '민하영'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하나 만들어 '지웅'을 포함한 현피 멤버들과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조사 도중 이들은 '민하영'이 신상털이로 소문이 자자하던 키보드 워리어 '베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민하영'의 집으로 찾아가 조사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떤 남자가 현피 멤버들을 몰래 촬영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를 잡아 추궁하는데 그는 컴퓨터 수리기사고 그들의 활동을 미스터리 카페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민하영'의 집에 있는 노트북에 랜선을 연결해 카페를 보여주며 현재 카페에서 가장 핫한 용의자로 과거 '민하영'에게 신상이 털려 망신을 당했던 '장세민'을 언급한다. 그리고 추가 조사 후, 그가 '민하영'이 죽은 날에 그 장소에 와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피 멤버는 트위터로 '장세민'에게 시비를 걸며 그를 향한 의심을 공론화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장세민'은 어이없다는 듯 반응하며 그들에게 직접 만나자고 제안하고 현피 멤버들은 '장세민'을 만나 진상을 알게 된다.

 

사실 '장세민'은 '민하영' 현피라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위해 그곳에 찾아간 것이었고 현피 멤버들에게 사실 '민하영'이 전에 남긴 트위터 글들의 앞글자를 읽어보라고 얘기한다.

 

"민 하 영 관 광 ㅋ 나 도 더 리 다"

 

'도더리' 또한 '민하영'과 트위터에서 싸웠던 인물로 그가 앙심을 품고 '민하영'의 트위터를 해킹해 글을 올려 힌트를 남겼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용민'이 만든 카페에 '카론'이라는 작성자가 자신이 사건 당일, 어떤 남성이 '민하영'을 전기충격기로 공격하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온다. '지웅'과 '용민'은 사건의 조사를 위해 '카론'을 만나기로 하지만 약속 장소에는 아무도 없었고 '카론'이 말한 인상착의를 통해 한 대학의 통학버스를 타게 된다.

 

그들은 그 대학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카론'을 찾아다니는데 우연히 '민하영'의 대학 동기라는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은 '민하영'이 수업 때도 학생은 물론 교수와도 마찰이 있었고 결국 그런 문제들 때문에 학교에서 홀연히 사라졌다고 말해준다.

 

'용민'과 헤어진 '지웅'은 집으로 가는 길에 현피 멤버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지웅'을 데리고 가 사실 '도더리'가 '용민'이며 '용민'이 현피 당시 화장실에 갔던 걸 미루어 볼 때, '용민'이 범인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웅'은 '용민'을 찾아가 진상을 캐묻고 '용민'은 결국 이실직고한다. 하지만 그는 그저 '민하영'이 자신에 대해 신상을 털어 피해를 줬던 것에 대한 보복심리로 그런 일을 저질렀을 뿐이라며 '민하영'을 죽인 것은 절대 자신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지웅'은 이미 '용민'에게 실망한 후였다.

 

현피 멤버들은 '용민'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범인이라고 여론몰이를 하기 시작한다. 여러 가지 정황들과 증거들은 네티즌들이 '용민'을 범인이라고 여기기에 충분했고 그는 거의 낙인이 찍혀버린다.

 

'용민'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민하영'의 노트북을 들고 이전에 만났던 컴퓨터 수리기사를 찾아가 복구를 요청한다. 그 과정에서 그 수리기사가 이미 당시 랜선을 통해 민하영의 노트북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용민'은 그를 의심하려 하지만 이윽고 보여진 현피 당일, '민하영'의 웹캠 기록을 보고 생각을 바꾼다. 사실 '민하영'은 정말 자살한 게 맞았던 것.

 

'용민'은 큰 죄책감과 회의감에 빠져 결국 트위터로 현피 멤버들과 현피를 신청하는 글을 올리고 '지웅'에게는 미안하다는 전화를 남긴 뒤, 목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때마침 찾아온 현피 멤버들이 줄을 끊는 바람에 자살은 실패로 돌아간다. 그들은 '용민'에게 쇼하냐고 비난하고 조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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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더리' 현피 영상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인기 걸그룹의 스캔들로 인해 금방 묻혔다. '용민'은 노량진을 떠났고 나는 2차 시험에 합격했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민하영'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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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및 감상

 

SNS 마녀사냥

 

SNS는 예나 지금이나 문제가 많다. 익명성이라는 가면에 숨어 남을 헐뜯고 공격하며 깎아내린다. 그래 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라지고 다시 다른 사람을 욕한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 SNS로 공격했지만 상처는 현실의 감정이 입는다. 심하면 그 상처는 죽음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SNS는 좋은 면도 많다. 당장 이 티스토리 블로그부터 시작해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느끼기엔 단점이 더 두드러진다. 어떻게 보면 이 블로그 자체도 SNS의 일종이고 충분히 영화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포비아>에서의 현피 멤버들은 트위터에 빠져 산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올라오고 이슈가 되는 글들에 반응하여 공격을 시작하고 실제로 만나 싸우자는 시비까지 걸기도 한다.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것으로 얻어내는 게 있는 걸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자기의 생각에 어긋나거나 물어뜯을 틈이 생기면 먹잇감으로 간주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시비를 거는 것이다. 손가락만 까딱이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행동에 죄책감을 동반하지 않는다. 단순한 유희의 한 부분일 뿐.

 

동시에 이들은 이것을 정의라고 여기고 있다. '지웅'의 트위터 아이디에서도 암시하듯 'Justice', 그들 스스로 정의로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 하나를 다수가 공격하고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게 정의일까. 그리고 그 죽음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그들 딴에는 그 대상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고 그것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 사실 자체도 SNS와 인터넷에서 생성된 정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소셜포비아>는 하나의 영화일 뿐이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는 실화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이 영화가 개봉하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SNS의 폐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누군가는 그 안에서 매장당하고 심하게는 현실에서의 어떤 비극을 낳기도 한다. '어차피 SNS 내에서 서로를 알 수도 없는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서로 물어뜯고 욕하며 비난하는 사람들, 그리고 상처 받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는 누군가.

 

우리는 이것을 우습게 여기거나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 화살이 내게로 올 수도 있고 혹은 내가 그 활시위를 당기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인터넷 상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 또 그것을 가지고 인터넷 안에서 정의의 사도 행세를 하는 것. 애석하게도 그 결과는 허무하리만큼 아무것도 없다.


의미는 좋으나..

 

이 세대에 없으면 안 될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SNS 문제를 꼬집어 그 의미를 잘 담아낸 <소셜포비아>는 주연 '변요한'과 '이주승'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고 처음에 언급했듯이 독립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흥행에 선방했다.

 

그러나 영화적인 한계가 없을 수는 없었다. SNS의 문제, 그리고 추리 스릴러적인 장르를 동시에 풀어내려고 하다 보니 조금은 엉성한 연출이 조금 보였다. 대체 '민하영'의 집 대문은 왜 열려있던 건지. 그들을 불러냈던 '카론'이라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지 등의 문제를 방치하는 것 외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져 작위적인 모습을 띄는 설정들... 어설퍼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임은 확신하고 이 영화는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여겨진다.



"이걸 봐 말아"


👍 "손가락으로 남을 비난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 "비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

 

소셜 포비아(2014)

3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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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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