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02
728x90
반응형

 

 

 

 

 

 

 

 

 

스포트라이트(2015)
Spotlight

드라마/스릴러

2016.02.24 개봉
128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토마스 맥카시
출연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 리브 슈라이버, 존 슬래터리

 

 

 

 

 

 

 

 

 

 

 

 

언론인들은 보아라 <스포트라이트>

스포트라이트(2015) Spotlight 드라마/스릴러 2016.02.24. 개봉 128분/15세이상관람가 감독 토마스 맥카시 주연 마이클 키튼,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오늘의 영화는 묵직한 영화를 소개하려한

movingmovie33.tistory.com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다시 쓰는 리뷰]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언론 드라마 영화 <스포트라이트>다. 이 영화는 전 세계 가톨릭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져 온 아동 성범죄에 대한 논란에 대한 한 언론의 취재를 담은 영화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실제 사례가 된 팀은 당시 미국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퓰리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영화는 훌륭한 스토리와 연출력을 자랑한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세상을 바꾼 최강의 팀플레이!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 팀은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한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치려 할수록 더욱 굳건히 닫히는 진실의 장벽. 결코 좌절할 수 없었던 끈질긴 ‘스포트라이트’팀은 추적을 멈추지 않고, 마침내 성스러운 이름 속에 감춰졌던 사제들의 얼굴이 드러나는데…

‘스포트라이트’ 팀이 추적한 충격적인 스캔들이 밝혀진다!


줄거리

 

《보스턴 글로브》의 새로운 편집장 '마티'는 부임 첫날, 회의에서 '게오건'이라는 가톨릭 신부가 몇 년 동안 수차례 여러 아동을 성추행하고 추기경 '로'까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묵과한 것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마티'는 변호사 '개러비디언'이 그 사실에 대한 문건 자체가 봉인되어 있다고 전해 들은 상태로 그것을 교회 측에 기록 공개 요청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다른 기자들은 구독자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톨릭 신자들의 저항을 받는 것이 마음에 걸려 사건 당시에도 깊이 취재하지 않은 모양. '마티'는 이 안건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탐사보도 팀 '스포트라이트'에게 이 문제를 다뤄주기를 요청한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당시 사건에 대한 기사들부터 관련된 인물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변호사 '개러비디언'과 '맥클리시'를 각각 만나 사건에 대한 내용을 듣고 '사샤'는 피해자 단체 중 한 명과 인터뷰할 기회를 얻어내기도 한다. 또한 팀장인 '로비'는 그 당시 사건에 대해 가톨릭 측 변호를 봐준 친구 변호사 '짐'까지 찾아가 은근슬쩍 떠보기도 하지만 그 사건에 대해서는 유구무언 한다. 심지어는 어떠한 단서가 나와도 주변 동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하니 외로운 싸움을 하는 상황이다.

 

한편, 가톨릭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기에 관례상 추기경을 만나는 '마티'. 추기경은 이것에 대해 '도시가 번성하려면 큰 기관의 동조가 필요하다'면서 은근 압박을 주지만 마티는 칼 같이 거절한다.

 

"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팀은 피해자 단체의 리더 '필 사비아노'를 시작으로 피해자들을 하나둘씩 만나며 사건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고 그 과정 중 당시 교회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조사했던 '사이프'와의 대화를 하게 된다. 그를 통해 이 사건이 생각보다 큰 규모이며 추후의 인터뷰에서 전체 사제의 6% 정도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린다. 1500명 중의 6% 즉, 90명이다.

 

'스포트라이트'팀은 심각성을 깨닫고 가톨릭 인명부에서 병가나 미발령, 잦은 전출의 신부들의 명단을 추려낸다. 그렇게 작성된 신부들의 명단은 약 87명. 거기에 '맥클리시' 변호사까지 약 20명의 신부 리스트를 보내주어 조사는 나름 순탄하게 흘러가고 '마티'는 신부 개개인을 쫓는 것 이전에 가톨릭 교회의 정책과 관행, 법 악용 사례를 파헤치라고 지시한다.

 

한편, 봉인 문서 공개 신청에 대한 법적 공방이 계속되지만 어려움을 겪는 상황. 그 과정 중 '마이클'은 '개러비디언'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는데 바로 그 문서는 현재 '개러비디언'이 내부 고발자의 증언을 위해 일부가 공개 상태이지만 가톨릭의 영향력으로 인해 은폐되어 있다는 것이다. 판결이 나기 전, 그 문서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개러비디언'이 판사의 명에 의해 그 문서를 재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그 직전, 9.11 테러가 발생하고 모든 취재가 중단되며 '마이클' 또한 그 사건에 대한 취재를 위해 장기 출장을 가게 되어 '개러비디언'에게 문건 제출을 미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6주가 지나고 '마이클'이 오기 전 '개러비디언'은 문건을 제출해버리고 그 소식을 들은 '마이클'은 곧장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온다.

 

가까스로 공개된 문건을 입수한 '마이클'은 '로비'와 팀원들에게 기사를 내서 터뜨리자고 하지만 '로비'는 한 명의 이야기로는 이 사건을 종지부 찍을 수 없다며 더 기다리자고 한다. 이에 열이 받은 '마이클'은 이미 공개된 부분에 대해 다른 언론이 먼저 기사를 내고 또 묻힐거라며 팀원들에게 화를 내며 나가버린다.

 

그런 갈등을 빚은 지 얼마 뒤, '로비'에게 문서 공개 청원이 승소했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재빠르게 약 70명의 신부들을 고발하는 기사를 진행시킨다. 하지만 기사에 힘을 실어줄 새로운 증언을 포함한 기사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9.11로 인해 국가적으로 암울한 상황 가운데 성탄절에 기사를 내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새해가 되고 기사를 내기로 결정한다.

 

'로비'는 반대편 변호사의 증언을 얻기 위해 이전에 만났던 친구 '짐'을 찾아가지만 그는 여전히 강경하게 거절한다. 결국 집에서 내쫓기는 '로비' 그리고 '짐'이 이어 그를 뒤따라나와 그에게 말한다.

 

"자네 말이 맞아. 무슨 일인지 다들 알고 있었어. 근데 자넨 어디 있었나. 왜 이리 오래 걸렸어?"

 

라며 당시에 사건을 그냥 넘겨버린 많은 언론을 싸잡아 비난하듯 이야기하고 '로비'가 가져온 명단 전체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여 그 모두가 진짜 가해자라는 것을 증언한다.

 

마침내 '스포트라이트'팀은 첫 기사를 낸다. '로비'와 '마이클'은 함께 출근하는데 직원 두 명을 '스포트라이트'팀 사무실로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급히 뛰어간다.

 

사무실에는 기사를 본 피해자들의 제보전화가 쏟아지고 있었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평가 및 감상

 

"이런 걸 보도하는 게 언론인입니까?"

"이런 걸 보도 안 하면 그게 언론인입니까?"

 

당시 가톨릭은 '보스턴' 지역사회를 장악하고 있었고 그런 그늘과 권력을 믿은 다수의 신부들은 수차례 범행을 저질러왔다. 그 당시 사건을 좀 더 디테일하게 덧붙이자면 일부 가톨릭 신부가 미성년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으며, 만약 피해자가 신고를 하거나 발각될 경우 대교구 측에서 매수와 편법을 통해 악의적으로 사건을 덮었다.

 

그 범죄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신부가 부모의 이혼, 가난, 성 정체성 등의 문제를 겪으며 방황하는 미성년자들에게 '믿음직한 어른'으로 접근한다. 그 후, 그 아이가 신부를 적극 신뢰하는 단계에 도달하면 신부는 성폭행을 시도하고 만약 이 일이 발각되지 않는다면 그 범행은 계속 이어진다. 만약 발각이 된다면 그 신부는 다른 교구로 전출을 하게 되거나 은퇴를 명령받고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또한 대교구는 지역사회에 대한 큰 힘을 쥐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보상금으로 입을 막으며 사건이 자연스레 넘어가고 그 신부는 아예 다른 지역으로 전출이 보내지지만 그곳에서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른다.

 

영화에서도 계속 언급하지만 개개인의 문제로만 짚고 넘어가는 것은 사건의 파훼법으로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그런 접근은 내재된 시스템에는 다가가지도 못한 채 개인의 죄로 마무리될 수 있다. 그렇기에 진상을 더 깊게, 사건을 더 넓게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언론에게는 그 자세가 더더욱 중요하다.

 

그저 화젯거리만 찾고 정말 고통받는 누군가의 목소리는 듣지 못하는 언론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이 빛나는 것이 언론이 하는 일인가.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것이 진짜 언론인가.

 

비공개 문건이 공개되고 그 문서를 요청하는 '마이클'에게 담당자는 말한다.

 

"이런 걸 보도하는 게 언론인입니까?"

 

그리고 '마이클'은 대답한다.

 

"이런 걸 보도 안 하면 그게 언론인입니까?"

 

이 영화는 단순히 가톨릭에 대한 문제만을 제시하지 않는다. 당시 목소리를 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걸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언론들에게도 비판을 던지고 있다. '짐'이 '로비'에게 하는 말마따나 왜 이렇게 늦었을까. 왜 진작에 밝히지 않았을까.

 

그동안 묵살되고 무시당했던 그들의 목소리는 '진짜' 언론의 역할을 한 '스포트라이트' 팀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고 말을 해도 들리지 않았던 외침이 마침내 들리기 시작한다. 마지막에 빗발치는 제보전화가 그것을 말해준다.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이 영화가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실화를 다루고 있지만서도 여느 비슷한 영화가 취하는 연출법은 취하고 있지 않다. 피해자들의 과거를 보여주며 그들의 아픔을 전해주는 일종의 신파적 요소라든지, 기사를 내는 데 성공했을 때 성취감에 들떠 기뻐한다든지. 그저 이 사건을 재조명하며 묵묵하게 진실에 마주하는 '스포트라이트' 팀의 모습을 담아낼 뿐이다.

 

그렇다 해서 이 영화가 다채롭지 못하고 지루하다? 그건 전혀 아니다.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이야기의 묵직한 전개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어느 인물 하나 버려지지 않는 존재감과 구성, 실화 기반의 내용을 깔끔하게 다루는 절제된 연출력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게 만든다. 특별한 기법이 있거나 시각적으로 사로잡는 화려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는 그러한 특유의 비약 없이도 그 자체로 영화적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가 막을 내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전, 이 사건에 대한 이후 사실이 비춰진다.

 

 

2002년 한 해 동안 '스포트라이트'팀이 낸 관련 보도만 약 600건이었다.

보스턴 대교구 성직자 249명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했다.

보스턴의 생존자 수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2002년 12월, '로' 추기경은 보스턴 대교구에서 사임한다.

그 후 전 세계 가톨릭 중 최상위에 속하는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재발령 되었다.

 

 

그리고 다음 지역에서도 대형 성추행 스캔들이 밝혀졌다는 글귀와 함께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수많은 도시들의 이름을 보여주어 이 문제가 '보스턴'만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린다.

 

이 엔딩씬은 4.5점을 향하던 나의 마음을 5점으로 만들어줄 만큼 강력했다.



"이걸 봐 말아"


👍 "깊은 울림과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 "담백한 연출과 진중한 흐름을 싫어한다면"

 

스포트라이트(2015)

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더보기 클릭)

더보기

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4.5점 : 너무 좋지만 5점은 아쉬운 영화
4점 : 잘 만들어진 영화
3.5점 : 재밌거나 흥미로운 영화
3점 : 볼만한 영화
2.5점 : 그냥저냥 괜찮은 영화, 다시 보고 싶진 않음
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 리뷰를 원하시거나 그냥 생각나시는 영화 추천해주신다면 고려 후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LI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