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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11월 3일 <이터널스>의 개봉날 가장 빠른 시간에 관람하고 왔다. 그러나 리뷰 포스팅을 이제서야 쓰는 이유는 다른 일들이 너무 바쁘기도 하고 스스로 블로그 포스팅에 나태해졌기 때문이다. 바쁨과 게으름이 양립할 수 있는 단어인가 싶기도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현재 <이터널스>를 제외하고도 많은 영화들이 포스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스스로 각성하고 바쁜 일들도 정리가 되면 이전처럼 부지런히 포스팅을 하기로 스스로 다짐해본다.


 

 

 

 

 

 

 

 

 

이터널스(2021)
The Eternals

액션/어드벤처/드라마

2021.11.03 개봉

155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클로이 자오
출연 젬마 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리아 맥휴,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로런 리들로프, 베리 케오간, 마동석, 키트 해링턴,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MCU 페이즈 4의 세 번째 영화 <이터널스>이다. <이터널스>는 사실 개봉 전부터 다른 작품보다 특히 큰 기대를 불러모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배우 '마동석'이 캐스팅되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MCU 세계관에 출연한 두 번째 배우가 되었고 그 역할과 비중 또한 꽤 컸기에 <이터널스>는 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였다.

 

MCU의 세계관은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들의 힘입어 점점 우주 그 이상으로 확장되어가고 있고 <이터널스> 또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영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향후 마블의 무대가 어디까지일지 가늠할 수 없음과 더불어 팬들 또한 후속작들에 대해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이유가 된다. 또한 당장 이 영화만 두고 봤을 때,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그 작품성도 고대할 만했고 반대로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MCU의 영화와 <노매드랜드>의 느낌 자체가 너무 달라 과연 괜찮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었다. 물론 그 결과는 역시 확연히 갈렸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미리 알아야 할 것들

 

셀레스티얼

 

출처 : 나무위키

마블 코믹스의 외계 종족 중 하나인 '셀레스티얼'은 거대한 우주적 존재로서 지난 마블에서 등장한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힘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행성 하나쯤은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현실 조작 등의 능력도 갖추고 있는 강력한 존재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MCU에서 처음 언급된 것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오갤 멤버들이 파워스톤이 담긴 오브를 맡기기 위해 찾아간 노웨어 행성이 바로 한 '셀레스티얼'의 머리였다. 또한 그곳에서 '콜렉터'가 파워스톤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에서 '셀레트리얼' 중 '에손'이 과거 파워스톤을 사용해 행성 하나를 날려버리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다시 한번 '셀레스티얼'이 언급되는데 이것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이번 <이터널스>에서는 그 '셀레스티얼'이라는 존재가 더 자세히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MCU 세계관에 우주적 존재를 포함시키려는 행보를 보였다. 작중 설명에 따르면 '셀레스티얼'은 인피니티 스톤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은하계와 생명체를 창조했다. 그리고 '셀레스티얼'이 창조한 생명체 중 '데비안츠'가 변질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그들이 창조한 또 다른 존재 올림피아 행성의 '이터널스'를 지구에 파견한다.


이터널스 & 데비안츠

 

출처 : 나무위키

사실 '이터널스'는 지구에 파견된 10명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각 행성마다 그룹 형태의 '이터널스' 종족들이 있고 영화에서 등장하는 10명의 멤버들은 그중 하나인 것. 은하계 전역에 위치하고 있는 '이터널'들 또한 '셀레스티얼'이 창조했다.

 

본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터널스' 10명은 각각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르시 인류의 대변자 물질 조작 / 코스믹 에너지를 물체에 흘려보내 물질의 형태나 재질을 바꿀 수 있다.
이카리스 최강의 수호자 비행, 투사 / 비행능력과 뛰어난 전투력과 더불어 눈에서는 코스믹 에너지를 쏜다.
파스토스 지성의 발명가 기계 제작 / 코스믹 에너지를 염력처럼 투사해서 기계 장치를 설계, 제작한다.
테나 용맹한 전사 냉병기 소환 / 코스믹 에너지로 냉병기를 소환한다.
길가메시 전설의 힘 신체 강화 / 코스믹 에너지로 신체 능력을 강화하며 파워 자체도 가장 강력한 인물.
마카리 초음속 정찰병 속도 강화 / 엄청난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며 초감각까지 보유한 인물이다.
스프라이트 일루셔니스트 환영 투사, 투명화 / 환영을 이용한 기술을 구사하며 은신이나 분신술, 의태까지 가능하다.
킨고 코스믹 슈퍼스타 발사체 소환 / 손가락 끝으로 코스믹 에너지를 모아 발사할 수 있다.
드루이그 정신의 지배자 정신 지배, 기억 통제 / 정신을 조종할 수 있고 기억을 통제할 수 있다.
에이잭 위대한 리더 치료, 치유 / 치유 능력을 소유한 '이터널스'의 리더.

 

이터널스

'셀레스티얼'의 수장 '아리솀'은 '에이잭'을 필두로 구성된 10명의 '이터널스' 멤버들을 지구로 파견하고 그 질서를 더럽히는 '데비안츠'를 제압하라는 명을 내렸다. 하지만 작중에 드러나듯 '데비안츠' 또한 모종의 이유로 '셀레스티얼'이 창조해낸 존재이며 그들로부터 지구의 인간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지닌 이들이 바로 '이터널스'이다.


큰 흐름

 

이터널스

기원전 5000년 전, 지구로 파견된 '이터널스'가 가장 먼저 정착한 곳은 메소포타미아. '아리솀'의 지시에 따르면 '데비안츠'에 의한 문제를 제외한 인간 사이의 분쟁이나 사건에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 이들의 임무이다. 이들은 수세기를 그들과 함께 살아가며 '데비안츠'를 처치하기도 하고 인류의 발전을 위한 지식과 문명을 전수하기도 했다.

 

그렇게 그들은 인류와 동화되어 살면서 임무를 수행하고 마침내 기원후 16세기, '데비안츠'를 전부 처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콩키스타도르의 침략으로 아즈텍 제국이 몰락하는 광경을 목격한 '이터널스'는 잔인무도한 인류 간의 분쟁에 대해 방관하냐 마느냐로 내부 분열이 발생한다. 결국 '에이잭'의 판단 하에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진다.

 

이터널스

그렇게 영화의 배경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시간대로 넘어간다. 각자의 삶을 살면서 '아리솀'의 호출을 기다리던 '이터널스'의 멤버 중 '세르시'와 '스프라이트'는 사라진 줄만 알았던 '데비안츠'를 목격하고 위협을 받는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데비안츠'는 과거에 보았던 것들과는 달리 공격에 의한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세르시'와 '스프라이트'는 위기에 처한다.

 

그때, '이카리스'가 등장해 이들을 구해내지만 위기를 직감한 세 사람은 리더인 '에이잭'을 찾아간다. 하지만 '에이잭'의 거처에는 그녀의 시신만이 남아있었고 슬픔에 잠긴 '세르시'에게로 작은 구슬 형태의 에너지가 흡수된다. 그 순간, '세르시'는 '아리솀'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며 그로부터 "때가 되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이들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다른 '이터널스' 멤버들을 소집하러 떠난다.


줄거리

 

이터널스

세계 곳곳에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멤버들과 합류하는데 그 과정에서 '세르시'가 다시 '아리솀'과 소통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세르시'는 '데비안츠'와 '셀레스티얼'에 대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 지구를 비롯한 여러 행성들에는 '셀레스티얼'의 탄생을 위한 씨앗이 심어져 있고 부화를 준비하는 '셀레스티얼'은 지적 생명체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그렇게 부화 준비가 끝나면 '셀레스티얼'은 행성 안에서 깨어나고 그 행성과 그 안의 생명체들은 모두 파괴된다. 또한 그 지적 생명체의 존속을 위해 창조해낸 존재가 바로 '데비안츠'. '데비안츠'는 지적 생명체인 인류를 지키기 위해 그들을 위협하는 최상위 포식자들을 처치하는 것이 본목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진화를 거듭한 '데비안츠'는 변질하여 인류까지 위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셀레스티얼'은 정밀한 기계인간인 '이터널스'를 만들고 그들 스스로 생명체라고 생각하게끔 기억을 조작한 뒤,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 또한 임무가 끝나면 그들의 기억을 뽑아내 보관한 뒤, 기억이 사라진 이들을 다른 곳에 재파견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지구에는 '이터널스'가 파견되었고 결국 이들은 '셀레스티얼'의 탄생을 위해 '데비안츠'를 억제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그 끝에는 지구의 멸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터널스

결국 한 자리에 모인 '이터널스' 멤버들은 이를 두고 회의를 시작하는데 그들의 지도자격인 '셀레스티얼'의 명을 따르느냐, 혹은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셀레스티얼'을 대항하느냐로 이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이 과정에서 사실 '에이잭'이 모든 진상을 알고 있었고 차기 리더 '이카리스'에게 이 사실을 전했으며 '아리솀'에 대한 충성이 우선이었던 그가 '에이잭'을 죽였다는 것이 드러내게 된다. '에이잭'은 그런 '이카리스'의 본모습을 알게 되고 자신과 '아리솀'을 연결해주던 수단을 '세르시'에게로 바꿔놨던 것. 결국 '이카리스'와 그를 짝사랑하는 '스프라이트', 그리고 중립의 입장 '킨고'까지 떠나고 남은 이들은 최종 전투를 준비한다.

 

그렇게 남은 멤버들은 '파스토스'의 아이디어를 통해 '이터널'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해주는 유니마인드를 만들고 '드루이그'가 그 힘을 이용해 탄생하는 '셀레스티얼'인 '티아무트'를 정신지배로 잠재우기로 한다. 하지만 '이카리스'와 스프라이트', 그리고 진화를 거듭한 '데비안츠'인 '크로'가 이를 방해하고 결국 바다 깊은 곳에서 '티아무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터널스

최후의 전투 끝에 '이카리스'와 '스프라이트'도 그들의 주장을 포기하고 유니마인드로부터 '이터널스'의 힘을 합치게 된다. '세르시'는 그 힘을 이용하여 부화하는 '티아무트'의 손바닥에 물질 조작 능력을 사용하고 증폭된 힘에 의해 '티아무트'는 거대한 석상으로 변하고 부화는 멈추게 된다.

 

'이카리스'는 죄책감으로 인해 태양으로 돌진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카리', '드루이그', '테나'는 그들의 우주선 '도모'에서 지내기로 한다. 또한 '스프라이트'는 '세르시'에게 남아있던 코스믹 에너지로 인간으로 변해 살아가기로 하며 '세르시'와 '킨고', '파스토스'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삶을 살아간다.

 

그로부터 얼마 뒤, '세르시'와 그녀의 애인 '데인'이 공원을 걷던 중, '데인'은 '세르시'의 비밀을 알았으니 자신의 비밀도 말해주겠다고 한다. 그 순간, 하늘에서 '아리솀'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지구에 살고 있는 '이터널스' 멤버 세 명을 데려가 '티아무트'의 부화를 막은 이유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조사하겠다며 사라진다.


알 수 있는 것들

 

'이터널스'는 지구에 위치해있으면서도

왜 '타노스'의 핑거스냅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던 걸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셀레스티얼'의 지시 하에 임무를 수행하는 '이터널스'는 단순히 '데비안츠' 소탕만을 목적으로 지구에 파견된 자들이며 추가로 '아리솀'이 인간의 분쟁이나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까지 당부했기 때문에 이들은 지구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MCU의 사건들에 개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의 대사들을 들어보면 이들이 '어벤져스'의 존재를 모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킨고'는 '토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길가메시'의 죽음, '마동석'은 이제 볼 수 없나

 

이터널스

진화한 '데비안츠' '크로'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길가메시'. 그를 연기한 '마동석'은 이제 MCU에서 볼 수 없는 걸까.

 

사실 '마동석'의 MCU 합류는 <이터널스>의 흥행에 한몫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님 말고) 그렇기 때문에 <이터널스>는 개봉 전부터 '길가메시'가 죽느니 마느니로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아쉽게도 '길가메시'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가 MCU에 계속 나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기 전에 '마동석'의 분량에 대한 나의 생각을 먼저 짚고 넘어가 보려 한다. 대중 평에서 보면 '마동석'의 분량이 너무 적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 '길가메시'의 죽음으로 '마동석'이 영화의 중반부터 나오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난 '마동석'의 분량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마동석'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리고 그동안 보여줘 왔던 액션이 MCU에 담겨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과의 합, 재치가 가미된 대사와 마지막 희생까지.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고 한국인으로서 감회가 새롭기까지 했다.

 

무튼 '길가메시'는 그렇게 죽고 화장까지 되어 강에 뿌려졌다. 한마디로 남은 육신(?)이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냥 이제는 그를 볼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걸까? 많은 추측들이 있지만 나는 다시 등장한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마동석'이 한 인터뷰를 통해 향후 몇 년간 마블과 작업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이터널스'가 '셀레스티얼'이 에너지로 창조한 기계인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재창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물론 이전의 기억이 되살아난다는 보장은 없으나 '마동석'이 '길가메시'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다른 역할로 나온다는 추측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내키지도 않고 별로 그럴 것 같지도 않다.


쿠키영상 1 : 스타폭스

 

출처 : 나무위키

우주선 '도모'에 남은 세 명의 '이터널스'는 지구의 있는 다른 멤버들과 연락이 두절된 것에 대해 걱정한다. 그 와중에 그들이 모여있는 연구실 통로 앞에 '핍 더 트롤'과 '스타폭스'가 텔레포트로 등장한다. '핍 더 트롤'은 '스타폭스'를 '타노스'의 동생 등으로 소개하고 '이터널스' 멤버들은 당황해하는데 그런 그들에게 '스타폭스'는 '세르시'에게 유입됐던 '셀레스티얼'의 구슬과 같은 것을 꺼내 보이며 다른 '이터널스' 멤버들을 구할 방법을 안다고 말한다.


'스타폭스'는 영화 내에서도 직접적으로 설명되듯이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타노스'의 동생이다. 근데 여기서 의문이 들 것이다. "'타노스'랑 저 놈이 형제..?"

 

사실 '타노스'도 그렇고 '스타폭스'도 모두 '이터널' 종족이다. 하지만 '타노스'는 '셀레스티얼'의 실패작인 '데비안츠' 증후군으로 인해 외형이 험상궂게 변질된 것. 추가로 '해리 스타일스'가 연기하는 '스타폭스'는 원작에서 카사노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의 캐릭터 소화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쿠키영상 2 : 블랙 나이트

 

출처 : 나무위키

'세르시'가 '아리솀'에게 잡혀간 이후, 홀로 남게 된 '데인'은 뭔가 마음을 먹은 듯 의문의 문양이 새겨진 상자를 연다. 그 안에는 검 한 자루가 들어있고 상자 안쪽에는 '죽음은 나에게 큰 보상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윽고 '데인'이 검에 손을 대려 하자 의문의 소리가 들려오고 칼날에 검은 물질들이 요동을 친다. 잠시 머뭇거리던 '데인'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 검에 손을 가져다대는데 화면 밖에서 어떤 인물이 그걸 만질 준비가 되어있냐고 말하고 영상이 끝난다.


아서왕 시대의 흑기사 '블랙 나이트'는 가문 대대로 전해져 오는 흑단검 '에보니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히어로다. '에보니 블레이드'는 아다만티움을 제외한 모든 물질을 벨 수 있고 마법에 면역이 있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그 검에는 피의 저주가 걸려있어 사용자의 성격을 잔인무도하게 만들며저주가 심해지면 몸 자체가 검처럼 변해 손에 닿는 모든 것을 베어버리기도 한다.

 

'데인'이 바로 코믹스의 '블랙 나이트'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또한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그에게 말을 건네는 이는 '블레이드' 역의 '마하셜라 알리'라는 것이 감독에 의해 밝혀졌다.


평가 및 감상

 

그래서 <이터널스>는 명작인가, 망작인가

 

이터널스

앞서 언급했듯 이 영화가 아카데미 수상 감독의 작품인 만큼 그 작품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동시에 <샹치>에 이어 MCU의 새로운 세계관을 소개하는 페이즈 4의 영화라는 점에서 마블 팬들은 이 영화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 또한 그 팬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마찬가지인 입장이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본다.

 

대중들이 기대를 많이 했던 <이터널스>는 역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로 혹평이 이어졌고 심지어 로튼토마토 수치는 MCU 영화 역대 최저 점수를 기록하다 못해 결국 썩어버렸다. 게다가 영화 전개 중 등장한 '히로시마 원폭 사건'에 대한 논란이 있어 평가는 더욱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 과연 <이터널스>는 이러한 혹평의 대상이 될 만큼 망한 작품일까.

 

이터널스

우선 <이터널스>는 지금까지의 MCU와는 다른 결의 세계관을 가지고 가고 있는 영화다. 일단 지난 MCU의 사건 중 지구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일에 개입하지 않았던 것도 그렇고 원작에서 굉장히 강력한 존재로 그려지는 '셀레스티얼'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에게 다소 어렵지 않게 다가왔던 이전 작들과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이 되기도 한다.

 

동시에 <이터널스>를 비롯한 MCU 페이즈 4의 시작은 곧 마블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터널스>는 이미 전작들로 우주적 세계관으로 그 범위를 늘린 것보다 훨씬 방대한 세계로 나아가려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향후 마블이 그려나갈 그림에 대한 가능성을 확장하고 마블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다채로운 내용을 선사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이 영화에 오히려 독이 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급작스럽게 거대한 우주적 존재 '셀레스티얼'의 직접적 등장과 함께 '이터널스' 멤버 10명의 서사와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턱없이 짧았다. 그렇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몇 명의 서사는 빈약해지고 그러면서 10명을 모두 놓칠 수 없었기에 애매한 캐릭터로 남아버리기까지 한다.

 

기존과는 다른 흐름의 광범위한 세계관을 고작 155분이라는 러닝타임에 담기에는 무리였고 이것이 가장 큰 오점이자 혹평의 이유다. <샹치>도 마찬가지였지만 마블의 세계관 확장과 후속작을 위한 징검다리 영화라는 느낌이 크게 들기도 했다. 차라리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로 나왔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또 그 부분까지는 그들만의 사정이기에 그저 아쉽기만 하다.

 

이터널스

<이터널스>는 또한 독립된 서사를 띄고 있기 때문에 기존 마블 히어로 영화를 기대한 이들에게 혹평을 받는 편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익숙해하는 액션 중심의 '어벤져스'와는 달리 확고한 주제의식과 색깔을 드러내는 영화이기 때문에 단순히 마블 영화라는 기대감으로 보게 된다면 의아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전작들을 봐도 인간적인 삶을 중심으로 정적인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분위기 자체가 그동안 마블의 정서와는 다르긴 하지만 하나의 영화로써 나름대로 괜찮아 보인다. 내용적인 측면에서의 흠과는 별개로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보고 개인적으로는 '호'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액션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인원이 많은 것도 그렇지만 액션에서의 특별함이나 새로움이 없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금빛 코스믹 에너지를 활용하여 아름다운 문양과 기계를 만드는 '파스토스'와 광속 스피드를 활용한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는 '마카리' 정도가 가장 인상 깊었고 그 외에는 사실 비중이 적거나 임팩트가 없는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전체적인 영화적 밸런스가 안 잡힌 느낌이랄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초반의 흔들림과 어수선함을 후반부에서 나름 무게감 있게 잡았고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확실하게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는 점은 좋았다. 단점을 많이 써놓았지만 아무쪼록 지극히 주관적인 평은 호평에 가깝다.


'히로시마 원폭' 논란

 

https://screenrant.com/eternals-movie-hiroshima-phastos-scene-defense-firpo-comments/

영화의 중반부에는 '이터널스'의 과학자 '파스토스'가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폐허가 된 히로시마에서 통곡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이나 평론가들은 원폭 피해에 대한 슬픔을 표현함으로써 일본의 만행이나 업보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더 크게 와닿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각종 영화 사이트에서는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저 당시 사건을 한번 바라보자. 태평양 전쟁 당시 승기를 잡은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1945년, 일본 제국의 도시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는데 이것으로 종전을 앞당김으로써 더 많은 피해자들을 줄였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사건이다. 이 자체로 의견은 끝없이 갈리는 편이기에 이 사건을 영화에 한 장면으로 썼다는 것 또한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파스토스'는 인류의 발전을 위해 과학 기술을 전파한 것에서 탄생한 원자폭탄, 그리고 그것이 인류의 학살 무기로 쓰였다는 것에 슬퍼하는 것인데 내 의견을 그냥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과몰입이 아닌가라는 의견이다.

 

우선 감독이 이 장면으로 표현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학기술로 인한 참상과 이와 연루되어 잠적하게 된 '파스토스'이고 그에 대한 유일한 예가 '히로시마'이기 때문에 이 사건이 등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이 아무리 이를 이용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해도 이 영화가 일본의 만행을 옹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내 생각이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아무튼 확실한 건 이런 논란의 여지가 될 장면이 나오지 않았어야 맞다.



"이걸 봐 말아"


👍 "마블 작품은 놓치지 않을 거예요"

 

👎 "전작과는 다른 바이브"

 

이터널스(2021)

3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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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 혹시 포스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 : 스포일러 보기 싫어요 / 재미없어요(?) / 가독성이 떨어져요)
  • 리뷰를 원하시거나 그냥 생각나시는 영화 추천해주신다면 고려 후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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