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본 리뷰는 [메가박스 프리뷰어]의 자격으로 참석한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동감(2022)
Ditto
로맨스/멜로
2022.11.16 개봉
114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서은영
출연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2000년에 개봉한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영화 <동감>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영화 <동감>이다. 원작은 1979년 과거에 사는 여자와 2000년 현재를 사는 남자가 무전을 통해 교신한다는 내용이지만 2022년 버전 <동감>은 남녀가 바뀌었고 1999년과 2022년의 교신으로 바뀌었다. 원작은 2000년대 한국 판타지 멜로 영화 중에서는 큰 호평을 받았었기에 이번 리메이크작 또한 기대감을 불러왔으며 동시에 원작이 명작이기에 우려스러움도 없지 않아 있어보인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1999년, '용'은 첫눈에 반하게 된 '한솔'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에게 HAM 무전기를 빌린다.
2022년, ‘무늬’는 인터뷰 과제를 위해
오래된 HAM 무전기를 작동시킨다.
"씨큐... 씨큐... 제 목소리 들리세요?"
개기 월식이 일어난 날,
시간을 뛰어넘어 기적처럼 연결된 ‘용’과 ‘무늬’는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가는데...
1999 - 2022
마음을 수신합니다.
리메이크 성공이냐 실패냐
사실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과의 비교는 어려울 것 같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만 놓고 봤을 때 많이 아쉬운 결과물이다. 우선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연기의 자연스러움이 부족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영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큰 특징은 과거와 현재의 감성부터 시작해서 말투, 옷차림, 배경의 차이인데 그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심지어 과거 장면보다도 현재를 보여주는 씬들이 더 어색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과한 연출이 종종 보이곤 한다. 냉정하게 보자면 조이현, 나인우 등의 연기는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영화보다는 웹드라마와 어울리는 대사와 톤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고 후시 녹음이 꽤나 거슬리게 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과거를 연기하는 여진구의 연기는 상당히 준수했다. 자칫 촌스럽거나 유치해질 수 있는 대사들이나 말투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커버해낸 것은 물론 과거 씬들에서의 연출 자체도 나쁘지 않았기에 오히려 현재 장면보다는 과거 장면이 더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김혜윤이나 배인혁의 연기도 좋았고 말이다. 초반 분위기를 과거에서 이끌어낸 것으로 보면 확실히 현재 씬이 그 흐름을 깬 것에 확신한다.
메시지를 다루는 방법
그리고 또 한가지는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다. 영화는 꿈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청춘의 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흔하게 갖고 가는 주제인데 <동감>은 이 주제를 나타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방법을 취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꿈이나 사랑 자체가 거창하고 대단한 느낌을 주는 단어인만큼 영화가 이걸 얕게 건드린다면 영화가 주는 메시지로는 더욱 퇴색적이게 되어버린다고 생각한다. <동감>은 딱 이런 방향을 따라 다소 아쉬운 메시지 전달력으로 마무리된다.
영화의 소재와 표현 방식은 나름 괜찮게 흘러갔고 영화의 극적인 순간까지도 나름 괜찮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아쉬운 점 탓에 결과적으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다. <동감>은 정말 잘 빚어진 로맨스 영화의 초석이 잘 마련되어 있는 조건이었고 그래서인지 더 아쉬운 감상이다.
"이걸 봐 말아"
👍 "연인과 가볍게 볼 영화"
👎 "비추천할 요소는 없음"
2.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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