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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파일럿(2019) 포스터


오늘 리뷰해 볼 영화는 2019년 하반기에 개봉한 <캡틴 파일럿>이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18년 5월에 발생한 쓰촨항공 8633편에 대한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충칭에서 라사로 비행 중이던 8633편의 조종석 유리가 부서져 부기장에게 부상을 입혔고 결국 비상 하강을 해야했던 8633편의 상황과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마침내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하게 되고 그 이후로 그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킨 기장은 '중국의 설리 기장' 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영화의 초반은 마치 승무원의 일과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다. 뭔가 다큐멘터리틱한 편집과 화면전환 탓이 아닐까. 그래도 나름대로 비행에 설레고 기대감의 찬 승객들의 다양한 모습과 딸 생일을 앞두고 비행을 준비하는 기장의 긴장되고 진중한 모습의 대조가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은 몰입하게 만든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가 가진 단점은 영화가 전개될수록 급작스럽게 등장하는 억지 감동이다.(물론 마무리 부분은 제외한다) 그리고 중국영화 특성상 자국을 사랑하는 마음, 다르게 말해 국뽕스러운 편집 또한 느껴진다. 그래도 중국영화에서 이만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음에 어느 정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비행기라는 배경상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감독의 욕심때문에 주축이 되는 인물 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발만 담갔다가 빼는 듯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마디로 왜 들어갔는지 모를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파워는 '실화'라는 것이다. 실화임에 다소 잔잔할 수 있는 갈등상황과 탄탄하지 못한 스토리들이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캡틴 파일럿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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