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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Will You Be There?

판타지/드라마

2016.12.14 개봉

111분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홍지영

주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김상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기욤 뮈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타임슬립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이다. 2013년,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는데 드라마 <나인>도 '기욤 뮈소'의 소설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물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작가에게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한 작품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


줄거리

(나무위키 참고)

2015년 현재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현재의 '수현'(김윤석)은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1985년 과거
"분명 모르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낯이 익었어"
오래된 연인 '연아'(채서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우연히 길에 쓰러진 남자를 돕게 된다.
남자는 본인이 30년 후의 '수현'이라 주장하고
황당해하던 과거의 '수현'은 그가 내미는 증거들을 보고 점차 혼란에 빠진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어. 지금 이 순간 역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고."
"당신에겐 과거지만 나한테 미래예요. 그 미랜 내가 정하는 거고!"

사랑했던 '연아'를 꼭 한 번 보고 싶었다는 현재 '수현'의 말에
과거 '수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어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알게 되는데…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내 인생도 바뀔 수 있을까요?


2015년 / 1985년

영화는 2015년 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의사 '수현'은 곧 닥칠 호우로 홍수가 우려되어 떠나야 하는 상황. 하지만 그는 한 아픈 아이를 안고 있는 할아버지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남기로 결정한다. 치료를 마치고 그 할아버지는 고마움의 표시로 '수현'에게 알 수 없는 약 10알이 담긴 병 하나를 건네주고 영화의 배경은 1985년 과거로 전환된다.

 

1985년, 한국 첫 여성 돌고래 조련사인 '연아'와 그의 연인 '수현'은 함께 데이트를 즐기고 부산행 기차를 타고 돌아가려는 '수현'에게 '연아'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멋쩍은 웃음만 지으며 '수현'은 확답을 주지 못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부산에 도착해 공중전화로 '연아'에게 연락을 하는 '수현' 앞에 자신이 '수현'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나타나고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화장실로 가더니 돌연 사라진다.

 

잠에서 깨어난 '수현'은 자신이 캄보디아에서 받은 약이 30년 전에 과거로 돌아가게 해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과거에 자신 때문에 죽게 된 연인 '연아'를 살리기 위해 과거를 바꾸기로 한다.


이제는 흔하고 진부해져 버린 소재, 타임슬립.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는 것도 새롭지는 않다. 그걸 어떻게 풀어내고 그 안에 담긴 스토리들이 얼마나 탄탄하고 치밀한지가 관건이다. 이 영화도 다른 영화들과 같은 흐름이다. 과거의 상황들에 의해 미래의 결과가 바뀐다. '수현'의 둘고 없는 절친 '태호'와 갑자기 사이가 나빠진다던지, 없던 문신이 생긴다던지..

 

1985년의 '수현'은 눈 앞의 사랑인 '연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작중에서 목숨을 바칠 정도로 사랑한다고 한다. 2015년의 '수현'도 물론 과거에 떠나보낸 '연아'를 그리워하며 과거를 바꿔 '연아'의 죽음을 바꾸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수현'의 현재에 존재하는 딸 '수아'도 포기하지 못한다. 그래서 과거의 '수현'에게 '연아'를 살리되 그녀와 헤어지라고 당부한다.

 

결국 '연아'를 살리고 '수현'은 '수아'를 잃지 않은 채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는 듯했으나 '수현'은 힘들게 살린 '연아'를 다시 보지 못하고 결국 폐암으로 죽는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끝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는 계속 달려간다. '태호'는 '수현'의 딸 '수아'에게 한 일기를 전달받고 '수현'이 숨겨왔던 그동안의 진실들을 알게 된다. 그리곤 '연아'를 찾아가 그에 대해 말하고 '수현'이 과거로 돌아간 횟수를 곱씹으며 약이 아직 하나가 남아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에 '태호'는 '수현'의 집으로 찾아가 약을 찾아내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수현'의 금연을 성공시키고 폐암을 막는다. 이것만 봐도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끌고 가려는 결말 부분에 힘이 빠져버린다. 결국 '수현''연아'를 만나 서로를 안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늘어지는 결말이 원작 파괴는 아닌 것이 원작도 이런 결말이라고 한다. 어찌 됐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한국영화의 단골 평 "배우들의 연기가 살렸다."라는 말이 나오는 영화 중 하나다. '변요한'과 '김윤석'의 안정적인 연기, 그리고 배역들과 배우들의 찰떡같은 캐스팅이 이 영화의 제일 큰 장점이다. 하지만 힘 빠지는 결말과 개연성이 사라져 가는 후반부에서 많은 감점을 주게 되었다.

 

'수현'의 대사가 생각난다.

 

"꼭 해피엔딩이어야 하니?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인데."

근데 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2.5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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