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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실(2017)

Room No.7

코미디/스릴러

2017.11.15 개봉

100분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이용승

주연 신하균, 도경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꼬집는 블랙코미디 영화 <7호실>이다. '신하균'과 '도경수' 주연의 영화로 엑소의 멤버인 '도경수'의 연기는 이제 배우 뺨을 친다. 영화 <7호실>을 알아보자.


줄거리

(다음영화 참고)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
학자금 빚을 갚으려 DVD방에서 일하는 알바생 '태정'(도경수).

팔리지도 않던 가게에 기적처럼 매수자가 나타난 바로 그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두식'은 시체를 7호실에 숨겨 봉쇄한다.

한편, 빚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마약을 7호실에 잠시 감춰놨던 '태정'은 늘 열려있던 그 방의 문을 '두식'이 갑자기 잠가버리자 당황하는데…

닫아야 사는 사장 vs 열어야 사는 알바생!
두 남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의 방 '7호실'


영화는 '두식'과 '태정'을 사이에 두고 흘러간다. 우선 '두식'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장사가 잘될 거란 생각에 DVD방을 차렸지만 손님은커녕 알바생 월급도 못 주는 상황, 그리고 '태정'은 학자금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그 DVD방에서 알바를 하지만 정작 돈은 못 받는 상황이다. 한편, 딜레마에 빠진 '두식'은 희망 없는 DVD방을 재빠르게 팔아서 권리금을 챙겨 나가려는 속셈이다. 그러다가 그 DVD방에 한 남자가 관심을 보이고 '두식'은 이때다 싶어서 조선족 알바생을 고용해 계약을 따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조선족 알바생이 천장에서 샌 물을 닦다가 누전사고가 일어나 알바생은 감전사를 당하고 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DVD방을 절대 팔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두식'은 시체를 7호실에 숨기기로 한다. 한편, 돈이 급해진 '태정'은 마약을 잠시 보관해주면 돈을 준다는 부탁도 받아들이게 되고 그 마약을 당장 숨길 곳이 없어 급한 대로 '두식'이 시체를 숨긴 7호실에 숨겨둔다.

 

그런데 다음날 '태정'은 자물쇠로 봉인되어 있는 7호실을 발견하게 되고 공교롭게도 '두식'은 그 방을 열면 안 되고 '태정'은 열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서로의 사정을 모르는 두 사람의 신경전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현실적인 배경에서 일어나는 우연의 연쇄로 결국 그 흐름 그대로 끝나는 영화다. 극적인 연출이나 반전의 요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흥미를 못 느낄 것이 분명하다. 그냥 이 시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는 갑을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있다. DVD방을 사려는 '', DVD방을 팔려는 '', 거기서 알바를 하며 돈을 받는 '', 그리고 죽음을 당한 ''까지. '정'인 조선족 알바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최저시급 기준보다 낮은 월급을 받으며 사고로 죽었는데도 사장은 가게 안 팔릴까 봐 유기해버린다. 사장에게 그는 가게를 파는 데에 골칫거리일 뿐이다. 본인 살기가 바쁘다. 사장인 '두식'도 그럴 것이 그 또한 '갑'이 아닌 '을'이기 때문이다. 처절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마당에 '정'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거기에 사장에게 알바비도 못 받고 대출금 갚기에 바쁜 '병' '태정'까지. 이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 이 영화를 보니 재평가하게 된다. 딱 요즘의 모습을 띄고 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겪는 불경기,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의 값싼 노동력까지.. 정확히 꼬집고 있다. 그들이 피를 튀기며 싸우고 있는 것까지도 말이다. 물론 '갑'에게는 그런 싸움은 관심도 없거니와 안중에도 없다.

 

씁쓸하고 나름 괜찮게 봤으나 블랙코미디 치고는 너무 무겁게 질질 끌고 간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영화의 재미는 없었다고 보는 게 맞다. 또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기에는 찜찜한 기분만이 남을 뿐이었다.

 

7호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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