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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2016)

The Table

드라마/로맨스/멜로

2017.08.24 개봉

70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종관

주연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 김혜옥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최악의 하루>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작품 중 하나인 <더 테이블>이다. <더 테이블>은 하루 동안 한 카페, 한 테이블에 머무르다 간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네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옴니버스 영화다.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격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솔직히 포스터만 봐도 눈호강이다.


줄거리

(다음영화 참고)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정유미 & 정준원)
오전 열한 시, 에스프레소와 맥주.
"나 많이 변했어."
스타배우가 된 유진과 전 남자친구 창석

(정은채 & 전성우)
오후 두 시 반, 두 잔의 커피와 초콜릿 무스케이크.
"좋은 거 보면 사진이라도 하나 보내줄 줄 알았어요."
하룻밤 사랑 후 다시 만난 경진과 민호

(한예리 & 김혜옥)
오후 다섯 시, 두 잔의 따뜻한 라떼.
"좋아서 하는 거예요. 아직까진..."
결혼사기로 만난 가짜 모녀 은희와 숙자

(임수정 & 연우진)
비 오는 저녁 아홉 시, 식어버린 커피와 남겨진 홍차.
"왜 마음 가는 길이랑 사람 가는 길이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어."
결혼이라는 선택 앞에 흔들리는 혜경과 운철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AM 11:00

 

헤어진 연인 '유진'과 '창석'은 한 카페에서 오랜만에 서로를 마주한다. 간만에 만난 '유진'은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유명해진 상태. 헤어진 연인을 만나는 어색하고도 묘한 기분을 가지고 온 '유진'과는 달리 무언가 가볍고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 듯한 '창석'의 대화는 계속 어긋나기만 한다. 그렇게 그 둘의 시간은 허무맹랑하고 의미 없게 지나간다.


PM 2:30

 

고작 세 번의 만남을 가진 사이지만 나름대로 그 만남을 통해 사랑을 확인한 '민호'와 '경진'도 그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민호'는 '경진'과의 만남 뒤에 돌연 외국으로 떠나 4개월이 지나 돌아왔다. 그 직후에 마주한 두 사람. '경진'은 그런 '민호'가 처음에는 탐탁지 않았지만 '민호'의 진실된 이야기로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PM 5:00

 

다시 그 테이블에서는 두 여성이 대화를 나눈다. 결혼 사기극을 벌이려는 가짜 신부 '은희'와 그녀를 도와줄 가짜 엄마 '숙자'는 일적으로 만나고 비즈니스적으로 대화하지만 그 끝자락에서 서로의 진짜 사연을 듣게 된다. 가짜 속에서 새어져 나오는 진짜 이야기들은 서로를 더욱 진실되게 만든다.


PM 9:00

 

마찬가지로 헤어진 연인 '혜경'과 '운철'도 그 테이블 앞에 마주한다. '혜경'은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술에 취해 전 연인인 '운철'을 불러낸다. 그러고는 결혼 전까지 자신과 바람을 피자는 황당한 말을 뱉는다. 아직 '혜경'에 대한 마음이 지워지지 않았던 '운철'은 잠시 흔들리지만 이내 거절한다. 그리고는 말한다. 마음 가는 길과 사람 가는 길은 다르다고..


영화가 참 평화롭고 단조롭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특별한 연출이나 편집은 없다. 정말 옆 테이블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그들의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고 집중할 수 있다.

 

영화라는 한정적인 시간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다 보면 다수의 정보가 누락되고 불친절한 영화가 되기 마련이다. 이 영화 또한 70분의 러닝타임 속에 4가지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보니 우리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여느 불친절한 영화와는 다르다. 그들의 연기를 통해, 눈빛과 작은 움직임 하나에 그들의 감정이 담겨있고 직접 보여주지 않은 이야기들을 관객들로 하여금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 영화는 잔잔하고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는 영화 <더 테이블>이다.

 

더 테이블(2016)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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