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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2009)

Wish

드라마

2009.11.26 개봉

107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이성한

출연 정우, 황정음, 양기원, 손호준, 권재현, 조영진, 지승현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학원폭력물 <바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목인 '바람'을 'Wind'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여기서 '바람'은 'Wish'다. <바람>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정우'는 이 영화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데 특히 <바람>은 '정우' 본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이야기라 그에게 더 의미가 깊다.


시놉시스

(다음영화 참고)

열여덟 인생에게도 약육강식의 세계는 존재했고
소년들은 그 속에서 남자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다.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간지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해 골칫덩이가 된다.
광춘상고는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 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 일대에서 알아주는 악명 높은 학교. 광춘의 조회시간은 학교의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쓸만한 후배 물색으로 시작된다.
짱구는 입학 첫날 ‘불법서클’ 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고…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 무렵, 학교폭력 가담을 이유로 짱구 일행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짱구는 가까스로 정학만은 면하지만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교내 불법 서클 ‘몬스터’의 유혹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몬스터의 후광을 업고 예쁜 여자 친구도 얻게 된 짱구, 쪽 팔리지 않고 싶었던 열여덟 짱구는 “바람”대로 폼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을까?


줄거리

엄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잘난 형과 누나와는 달리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한 골칫덩이 '정국'(정우). 그렇게 진학한 광춘상업고등학교는 교사들의 체벌과 더불어 학생들 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에서는 이미 악명이 자자하다. 심지어 조회시간에는 서클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을 세워놓고 물색하기까지 한다.

 

'정국'은 그런 써클 선배들이 무언가 멋있어 보였고 두려울 게 없어 보였지만 엄한 가정과 특히 '정국'의 비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형이 있었기 때문에 막상 서클에 가입하기는 망설여진다. 다행히도 어릴 적 동네 형으로 알고 지내던 '오대두'가 같은 학교에서 어느 정도 힘을 쥐고 있었기에 학교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게 '석찬', '준성', '영배'라는 친구와 가깝게 지내며 나름대로 즐거운 생활을 한다.

 

그러다 담임 선생님의 체벌에 반발하다가 '영배'와 '준성'은 학교를 그만두고 '정국'은 '몬스터' 써클에 있는 다른 반 '영주'(손호준)와 새롭게 친해진다. 그렇게 '영주'를 통해서 학교 안의 체계들이나 서클의 세계를 알아가다가 예기치 못한 학급 조사로 '석찬'과 학교폭력 혐의로 유치장에 들어가게 된다. 조사 끝에 '정국'은 훈방 조치되었지만 '석찬'은 재판 문제로 감옥 한달살이를 하게 된다.

 

'정국'이 학교로 돌아오자 '영주'는 '몬스터' 서클에 들어오라고 권유하고 '정국'은 고민 끝에 결국 '몬스터'에 입단하게 된다. 그 후, 전보다 더 어깨가 으쓱해진 '정국'은 왠지 모를 희열감을 느끼고 그 일상이 2학년이 되어서는 더 심화된다.

 

그러다 최고학년인 3학년이 된 '정국'은 다소 평범해진 일상을 마주한다. 동시에 자신의 지난 생활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은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고 나서야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과 자신이 지금까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정국'은 아픈 아버지에게 더욱 신경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국'은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며 나름 평범한 학교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는 쓰러지시고 결국 돌아가신다. 

 

 

아버지의 장례식장, 슬픔에 잠긴 '정국'에 앞에 젊은 아버지의 환영이 나타난다.

 

이 짤이 여기서 나온거라니..

"짱구 박사~"


"아빠... 내는 잘 있다. 아빠 나 진짜 아빠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다 안다. 아빠... 걱정 안 한다."


"그럼... 됐다. 아빠... 내... 아빠 사랑한다..."


평가 및 감상

치고받고 피 튀기는, 음주가무, 문란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은 일진이지만 딱히 싸우는 장면도 없고 말로 폼 잡는 장면이 대다수다. 게다가 실상은 별거 없다. 담임 선생님의 체벌에 모양 빠지게 아파하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허세'에 가득 찬 것이다. 그들은 그저 위엄 있고 폼나는 권위를 쥐는 게 최대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영화는 이 찌질하고도 철없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주인공인 '정국'은 엄한 아버지와 공부도 잘하고 부족한 구석이 없는 형, 누나 사이에서 자랐지만 이상하리만큼 삐딱하게 나가기 시작한다. 그것은 어떤 이유였을까. 반항심? 열등감? '정국'의 속까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바람'은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다. 사실 그 '바람'이 뭐 특별한 건 아니다.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을 내려다보고 떵떵거리며 사는 것. 약육강식 시스템의 학교에서 강자가 되는 것. 이게 뭐 특별한 게 아니냐고? 특별하지 않다.

 

'정국'이 3학년이 되고 그가 바라고 바랐던 모습들은 온데간데없고 지극히 평범해진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의미가 없었다는 그 행동들에 대해서 회의감까지 느낀다. 결국 '정국'의 시선은 가족으로 돌아간다. 진짜 의미를 둘 수 있는 곳은 가족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아버지의 주름이 보이고 어머니의 한숨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 그 모든 감정이 뒤섞여 표출된다. '바람' 같이 찾아왔던 지난날의 '바람'을 떠나보내는 순간이다.

 

누구나 이런 시기를 겪는다. 그 정도가 다를 뿐,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방황의 날들을 겪는다.

 

전형적인 학원폭력물의 흐름대로 간다. 사실 여기서 변곡점을 주지 않은 것이 난 더 만족스럽다. 온전히 주인공 '정국'을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가끔은 유쾌하게, 가끔은 진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배우들의 신 내린 연기 덕이 아닌가 싶다. 특히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는 정말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캐릭터 본연의 연기를 선보인다. 거기에 영화에 딱 맞는 연출, 음악까지 훌륭하니 영화 성으로는 깔게 없다.

 

"성장영화로 치장하고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묵살한 채 그저 일진 미화하기에 급급한 영화."라는 의견처럼 학폭 문제가 워낙 대두되는 요즘, 이 영화를 피해자들의 입장으로 보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긴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의견을 토대로 짚고 넘어갈 문제는 이 영화에서 물론 폭력의 요소가 적게 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해자와 피해자가 확실히 있는 학교폭력의 상황들을 그저 주인공의 성장과정 중 일부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참 아쉬운 부분임은 틀림없다. 보고 배우지 마라. 친구들아.



"어디서 봤더라"


이 영화에 우리나라 영화를 이끌어온 신스틸러들이 참 많지만 못 구한 사진도 있어서 다는 소개하지 못했다.

 

'정우'는 이 이후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역을 맡아 많은 팬들이 생겨났고 드라마뿐 아니라 <재심>, <흥부>, <이웃사촌>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는데 요즘은 도통 안 보인다. 내가 못 보는 건지.

 

공교롭게도 작중 '정국'의 친구 '영주'로 출연했던 '손호준'<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게 된다. '손호준'은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불어라, 미풍아>, <고백 부부>, <눈이 부시게>가 그 예이다.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한 다른 배우들도 있다. <바람>에서 '정국'의 '몬스터' 선배 3인방이 그대로 출연했다. 물론 특별출연이다.

 

황정음 미모..무엇

짧지만 '정국'의 여자 친구 역으로 '황정음'도 출연한다. 사실 그것보다도 그 옆의 친구는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이현정'이다. 오른쪽 사진이 그녀의 대표 코너인데 알 사람들은 알 거다.. 모미 약캐소

 

이 외에도 <이태원 클라쓰>의 '장대희' 회장 배우 '유재명'이 '정국'의 과외선생님 및 학교 주임 선생님으로 (1인 2 역이다), <극한직업>의 형제 통닭 사장 배우 '김종수'가 화장품 사장님으로, <부당거래>의 태경그룹 회장 배우 '조영진'이 '정국'의 아버지로 출연했다.



"이걸 봐 말아"


👍 "'정우'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 한국적이고 편안하게 볼만한 영화"

 

👎 "일진을 미화하고 피해자는 무시하는 학원폭력물은 질색"

 

바람(2009)

3.5 / 5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영화 점수의 기준을 간략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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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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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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