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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2013)
Gravity

SF/드라마

2013.10.17 개봉
90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사상 최고의 우주영화라고 극찬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다. 이 영화는 명성에 알맞게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종 부문에서 7관왕을 달성했다. 이렇게 대단한 작품을 완성시킨 대단한 감독 '알폰소 쿠아론'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칠드런 오브 맨>, <로마>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래비티>가 호평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우주영화가 줄 수 있는 체험적인 구성이 잘 짜여있다는 점이다.


줄거리

 

허블 망원경의 통신 패널을 수리하고 있는 익스플로러 왕복선의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샤리프 다사리',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의 임무는 차질 없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휴스턴 우주관제센터에서 그들에게 위성 폭파로 인한 잔해가 발생했으나 궤도가 달라 안전할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하지만 그 잔해들은 다른 위성을 파괴시켰고 상황이 급박해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귀환명령을 받고 준비를 하던 도중, 잔해들이 센터에서 전한 시각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다. 결국 그 잔해에 '샤리프'가 충돌해 사망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스톤'이 충격으로 인해 멀리 날아가버려 '코왈스키'의 시야에서 벗어나버린다.

 

흥분 상태를 가라앉힌 '스톤'은 침착하게 자신의 위치를 '코왈스키'에게 알리고 손전등을 활용해 서로를 찾아낸다. '코왈스키'는 케이블로 '스톤'과 자신을 연결하고 '샤리프'의 시신을 회수해 손상된 '익스플로러'호로 돌아간다.

 

처참하게 부숴진 '익스플로러'호의 승무원들은 이미 우주공간에 노출되어 죽어있었고 '코왈스키'는 '스톤'과 가까운 국제 우주정거장의 소유즈를 타고 지구로 귀환하기로 한다.

 

그러나 우주정거장 또한 위성 잔해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소유즈 또한 외벽이 손상되어 지구까지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고민 끝에 '코왈스키'는 남은 소유즈로 중국의 우주정거장까지 이동하여 그곳에서 방법을 찾기로 한다.

 

우주정거장에 가까워진 두 사람, 하지만 추진기의 연료가 바닥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우주정거장에 그대로 충돌하고 만다. 그로 인해 둘을 연결하던 케이블이 끊어진다. '스톤'은 우주정거장에 펼쳐져 있던 낙하산 줄에 다리가 걸려 가까스로 멈추지만 문제는 '코왈스키'였다. 멀어져 가는 '코왈스키'의 케이블을 잡는 데 성공하는 '스톤'. 하지만 '코왈스키'는 이러다 둘 다 우주로 날아가버릴 것을 염려해 자신에게 연결된 줄을 풀어버린다.

 

결국 혼자 남아 우주정거장으로 들어가는 '스톤'. '코왈스키'와의 통신은 이미 끊어지고 그녀는 내부 상황을 살피는데 그때 어디선가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를 진압하려던 '스톤'은 소화기의 반동으로 밀려나 부딪히고 잠시 정신을 잃는다. 이내 정신이 돌아온 '스톤'은 황급히 소유즈로 도망치는데 성공하고 도킹 해제 후 탈출하려 하지만 우주정거장 밖에 펼쳐진 낙하산으로 인해 그럴 수가 없는 상황.

 

하는 수 없이 '스톤'은 우주로 나가 낙하산을 제거하려 하지만 때마침 위성의 잔해물이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고 잔해물들은 우주정거장을 정통으로 박살 내버린다. '스톤'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고 소유즈를 빼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스톤'은 소유즈에 연료가 없는 것을 깨닫고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려는데 밖에서 소유즈를 열고 '코왈스키'가 들어온다. 엄청난 일이 있었다는 말과 함께 조종석 중간에서 보드카를 꺼내 마시는 '코왈스키'.

 

연료가 없는 상황을 설명해하는 '스톤'에게 '코왈스키'는 착륙은 발사와 같은거라는 말로 힌트를 주지만 '스톤'은 이미 희망을 놓은 모습을 보인다. 그런 '스톤'에게 '코왈스키'는 상처 주는 사람도 없는 이곳 우주에서 남으라며 비꼬다가 마지막엔 격려를 해준다. 그리고는 사라지는 '코왈스키'. 그는 그녀의 불안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다.

 

이내 용기를 되찾은 '스톤'은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보기로 결심한다. 환상에서 '코왈스키'가 한 말에 힌트를 얻어 지상 착륙용 역분사 엔진을 이용해 중국의 우주정거장으로 무사히 도착하는 데 성공한다.

 

 '스톤'은 빠르게 우주정거장의 지구 귀환선으로 환승하고 무사히 착륙한다. 그리고 귀환선에서 빠져나온 '스톤'은 웃음을 띄우며 땅에 발을 내딛는다.

 


평가 및 감상

 

지구 600km 상공의 기온은 -100도와 125도(원문은 -148~258°F)를 오르내린다
소리를 전달하는 은 없고
기압도 없으며
산소도 없다
우주공간에서 생명체의 생존은 불가능하다


영화는 체험이다

 

영화는 일종의 체험을 제공하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부분이 잘 구현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사가 많지도 서사가 복잡하지도 않다. 그저 미지의 우주와 그 광활함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함과 공포감을 동시에 담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서사가 과하게 들어갔다면 독이 되었을 것이며 또한 우주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주특기인 롱테이크 연출은 아주 궁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이 영화를 뻔한 할리우드 재난영화 정도로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 배경이 우주이기에 완벽히 다른 감상을 줄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공간이 주는 두려움은 엄청나게 크다.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생동감 있고 현장감 넘치게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은 더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우주에서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면서 그 공포와 서스펜스는 극대화된다.

 

그렇기에 영화는, <그래비티>는 체험이다.


그럼에도 이뤄낸다

 

서사가 없어도 메시지를 담아낸다.

 

우주에서 한없이 작고 연약한 인간의 존재임에도 이뤄낸다.

 

딸을 잃고 세상에 치이며 상처받은 마음을 갖고 있는 '스톤'. 그녀는 우주가 고요해서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우주의 거대한 공포를 마주한다. 그리고 그녀가 느끼던 고요는 고독으로 바뀌고 죽음의 기로에서 지구의 무전을 통해 들려오는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이제 그녀는 외로운 탄생을 준비한다.

 

"계속 살아서 뭐할거야?"

-환상 속 '코왈스키'

 

'스톤'의 지구 귀환 과정은 마치 태동과 같다. 딸과 함께 자신의 삶의 의미조차 잃어버렸던 그녀가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를 결심하는 듯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뤄낸다. 생명이 태어나고 첫걸음을 딛는 모습처럼.

 

'스톤'은 우주의 위대함을 느낌과 동시에 삶의 의미를 되찾고 우주는 그렇게 한 생명을 다시 탄생시킨다.

 

어쨌든 착륙은 발사와 같다. 그녀의 착륙은 어떠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우주선이든 인간이든 같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총평

 

이 영화는 경이롭다. 앞서 계속 언급한 바와 같이 방대한 우주와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서스펜스를 깊게 제공한다. 게다가 감독은 조잡한 플롯보다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여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영화의 완성도까지 챙기니 사실상 스페이스 무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 음향, 음향편집, 음악상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 사운드까지 너무 훌륭하다. 이런 분야를 잘 알지는 못해서 자세히는 표현할 수 없지만 디테일한 사운드트랙의 구성은 영화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적합했고 적절한 음향 배치 또한 너무나도 완벽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니.. 한이다.



"이걸 봐 말아"


👍 "강추"

 

👎 "우주영화가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요"

 

그래비티(2013)

5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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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 완벽, 다시 봐도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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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 단점이 장점을 삼킨 영화
1.5점 :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1점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
0.5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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