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07
728x90
반응형

 

 

 

 

 

 

 

 

위대한 개츠비(2013)

The Great Gatsby

로맨스/멜로/드라마

2013.05.16 개봉

142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바즈 루어만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조엘 에저튼

 

 

 

 

 

 

 

 

 

 

 

 

 

※영화의 내용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다. 소설과 영화는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제1차 세계 대전의 승리 이후 물질적으로는 엄청난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도덕적, 윤리적으로는 타락한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며 소위 아메리칸 드림아메리칸드림의 타락과 절망을 담고 있다.


줄거리

(다음영화 참고)

도덕이 해이해지고, 재즈가 유행하고, 불법이 난무하며, 주가는 끝없이 치솟았던 1922년 뉴욕.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화려한 부자들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환상과 배신, 그리고 타락해버린 꿈.

"오후는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는데,
허망한 꿈만이 홀로 남아 싸우고 있었다.."


1922년 뉴욕 외곽에서 살고 있는 '닉'(토비 맥과이어)은 호화로운 별장에 살고 있는 이웃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는 '개츠비'는 어딘가 비밀이 가득한 의문에 사나이. 이 베일에 싸인 백만장자는 토요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을 초대했다. 파티에 초대받아 참석한 후 '개츠비'와 우정을 쌓게 된 '닉'은 자신의 사촌 '데이지'(캐리 멀리건)와 '개츠비'가 옛 연인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데이지'는 가난한 데다 전쟁터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를 잊은 채 부유한 '톰'(조엘 에저튼)과 결혼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톰'은 정비공의 아내와 은밀한 사이였고, 때마침 '개츠비'와 재회하게 된 '데이지'는 잊혀졌던 사랑의 감정을 되살리는데…


영화는 전반적으로 '닉'의 관찰자 시점으로 흘러가고 미국 중서부에 살던 '닉'이 채권 기술을 배우기 위해 뉴욕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오게 되고 호화롭게 밤마다 파티를 여는 옆 저택에 사는 '개츠비'를 마주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닉'이 사는 웨스트 에그의 반대편인 이스트에그에서 사는 그의 사촌 '데이지'는 미국 최고의 부자이자 '닉'과 예일대 동창인 '톰'과 결혼했는데 '톰'은 아내가 있음에도 불륜을 저지르고 약에 취해 노는 것을 좋아하는 플레이보이였다. 하루는 '닉'이 소문으로만 듣던 '개츠비'의 파티 초대장을 받아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개츠비'는 '닉'의 눈에 위대하고 희망적이게 보였다. 그리고 '닉'은 '개츠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개츠비'는 '닉'에게 현재의 삶을 살기까지의 과정과 '데이지'와의 과거까지 말해주며 '데이지'와 다시 사랑하고 싶다고 '닉'에게 '그녀를 초대해 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재회한 '개츠비'와 '데이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톰' 몰래 호박씨를 깐다. 그러다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개츠비'는 '데이지'를 갖기 위해 그녀에게 '톰'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하라고 부추기지만 마음에 혼란이 온 '데이지'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데이지'는 결국 '개츠비'를 선택하지 않고 '개츠비'는 그토록 열망해왔던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사랑도 잃은 그는 죽을 때조차 그의 파티에서 먹고 마셨던 이들은 한 명도 오지 않았고 그의 곁엔 오로지 '닉' 뿐이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앞서 설명했듯 제1차 세계대전의 승리로 엄청난 물질적 풍요를 누렸던 상류층들의 이야기를 다름과 동시에 그만큼 타락하고 음침해진 그들의 이면과 무너져버린 '아메리칸드림'을 보여주는 영화다. 

 

왜 개츠비는 위대할까? 사실 그의 인생의 마무리엔 곁에 '닉'뿐이었고 사랑도 실패, 명예도 모두 사라진 채 떠나버린 그가 왜 위대하다고 하는 걸까. 심지어 남편이 있는 여자를 과거에 사랑했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들이대는 그가 위대하다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무일푼으로 시작했다. 참전도 하여 죽을 위기에서 살아남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피폐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룩함으로써 그 모든 걸 한 사람에게 바치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그는 더러운 세상 속에서 나름대로의 소신을 지켰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게 영화에서의 해석이다.

 

하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또 다르다. 결국 잡을 수 없는 허상을 쫓다가 마무리는 비참하게 맞이하는 '개츠비'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위대하다'라고 표현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러한 해석의 차이는 원작과 소설의 내용적인 면에서 격차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내가 소설은 보지 못했지만 원작을 영화로 옮기면서 상당히 많은 디테일들이 빠져버렸다고 한다. '위대함'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또한 원작을 영화화하는데 있어서 비주얼적인 부분만 챙기고 속에 담긴 이야기나 디테일들을 못 챙겼다고 한다. 그 부분이 아쉽다면 아쉽다.

 

영화만 봤을 때는 나름대로 보는 맛이 있다. 화려한 배경 속 쓸쓸한 '개츠비', 그리고 그것을 담담하게 읊어내는 '닉'. '닉'에겐 정말 '개츠비'가 위대한 사람일지 모른다. 그리고 영화 안에서 암시하고 상징하는 색깔들의 의미 또한 생각해보면서 본다면 꽤 흥미롭다.

 

아무래도 원작을 봐야겠다.

 

위대한 개츠비(2013)

3 / 5

반응형
LI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