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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박스(2018)

Bird Box

SF/스릴러/공포/드라마

2018.12.21 넷플릭스 공개

124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수사네 비르

출연 산드라 블록, 트레반트 로즈, 존 말코비치, 사라 폴슨

 

 

 

 

 

 

 

 

 

 

 

 

※조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영화는 2015년 작가 '조시 맬러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버드 박스>이다.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의문의 존재를 목격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이상현상에 대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로 '산드라 블록'의 강인한 캐릭터에 훌륭한 연기가 잘 녹아든 것이 인상적이다.


시놉시스

(나무위키 참고)

미지의 ‘그것’을 본 모든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광기에 휩싸인 채 자살한다.

세상이 망하고 5년 후.

두 눈을 가리고 세상을 멸망시킨 존재가 활보하는 지옥과도 같은 집 밖으로 나선 멜로리.
멜로리밖에 모르는 두 아이의 손을 꼭 쥔 채, 일말의 확신조차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과 아이들.


줄거리

뱃속에 아이를 임신한 채 남편과 이별한 '멜러리'(산드라 블록)는 바깥 소식과 심지어는 태아에게까지 무관심한 무뚝뚝하고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다. 그리고 그녀의 동생 '제시카'(사라 폴슨)는 그런 언니를 안타깝게 여기며 그녀를 산부인과에게 데리고 가고 소식통도 되어주며 이것저것 챙겨준다.

 

하루는 산부인과에 들렸다가 함께 돌아가는 길에 뉴스 속 '러시아 집단자살 사건'이 눈 앞에서 벌어진다. 사람들은 하늘을 보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데 두 자매는 급히 아수라장이 된 도심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운전을 하던 '제시카'는 무언가를 목격하고 차를 전복시키고 끝내 자살해버린다.

 

그 정체불명의 존재를 피해 한 곳에 모인 생존자들. 그들은 창문과 차고 밖이 보일만한 곳은 다 막아놓고 있는 식량으로 버티며 대책을 강구한다. 그러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CTV로 관찰하려 하는데 CCTV를 통해 출력된 화면마저도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 결론과 또 한 명의 희생만 남을 뿐이었다.

 

그들 중 몇몇은 떨어져 가는 식량에 대비하여 차 창을 다 막은 채 내비게이션에 의지해서 마트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멜러리'는 그곳에서 새장에 갇힌 새들을 보고 가져가기로 한다. 그때, 구석의 냉동창고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게 되고 분분하게 갈리는 의견 속에 결국 문을 열어주기로 한다. 문을 열려는 순간, 새들이 날뛰기 시작하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고 '찰리'(릴 렐 하워리)는 안에서 나오려고 하는 남자에게 몸을 날려 함께 냉동창고에 들어가 자신을 희생한다.

 

공포의 존재에 새들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식량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지만 '펠릭스'와 '루시'가 차를 갖고 야반도주를 하는 바람에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진 그들. 그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평가 및 감상 (스포일러)

영화는 처음부터 결말 아닌 결말을 공개한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의 이야기와 그 사건이 일어난 지 5년 후의 이야기 즉,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면서 전개하는데 5년 후에 아이 둘과 '멜러리'만 있는 걸 봐서는.. 대충 짐작이 갈 거다.

 

과거와 현재의 교차 전개는 나름대로 깔끔했다. 보통 이런 구조의 영화들은 가끔 시간의 변환점이 불분명해서 헷갈리거나 그걸로 인해 영화의 이해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너무 분명하게 구분되어서 영화를 이해하고 몰입하는데 문제없다. 또한 이미 종말의 모습을 한 현재와 그렇지 않은 과거를 보여주면서 어쩌다 저렇게 된 걸까 라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동시에 느슨해질 수 있는 서스펜스를 유지시키는 장치로 사용한다.

 

'멜러리'는 마트에서 가져온 새를 박스에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그것'에 대한 위기를 미리 직감하고 대비한다. 컴컴하고 조그만 박스 안에서 날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세 마리의 새가 마치 '멜러리'와 두 아이의 처지와 유사하다. '그것'의 등장에도 그저 울부짖거나 도망 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 그들은 '버드 박스' 안에 갇혀있는 셈이다.

 

눈 앞의 바퀴벌레와 분명 있는데 보이지 않는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심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존재하는 것은 알지만 보이지 않는, 혹은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심은 어마어마하다. <버드 박스>는 영화 내내 '그것'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감과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영화가 있었다. 바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가는 <해프닝>

해프닝(2008) The Happening 미스터리/SF 2008.06.12 개봉 90분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주연 마크 월버그, 조이 데샤넬 오늘의 영화는 <식스센스>와 <싸인>등을 연출한 M.나이트 샤말란

movingmovie33.tistory.com

<해프닝>도 보이지 않는 미지의 존재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소재로 <버드 박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버드 박스>는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해프닝>보다 뛰어나고 무엇보다 '산드라 블록'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그리고 그 연기력이 이 영화를 완성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역시 그렇다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영화에서 쉽게 소모되는 캐릭터들과 설정들이 아쉽다. 2시간이라는 시간을 이용해 영화의 메시지와 재미를 전달해야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나왔더라면 조금 더 다채로운 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또한 극 후반에 가서는 다소 힘이 빠져버려서 '적당히 재밌는 스릴러 영화'로 마무리된다.

 

참고로 그렇게 무서운 영화는 아니다. 공포에 기겁을 하는 나도 봤으니.


"이걸 봐 말아"


👍 "색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릴러 / <콰이어트 플레이스>나 <해프닝> 재밌게 봤어"

 

👎 "무서운 게 딱 싫어"

 

버드 박스(2018)

3.5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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